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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비환상 문학 (33) 만년설(說) (1)
비환상 문학 02 랠리 씀

BGM: 불꽃심장- 동백꽃말 (camellia)

비환상 문학
02













  4. 직면



  무슨 정신으로 수업을 했는지 모르겠다. 정신을 차려 보니 하루가 지나갔고, 또다시 그 애의 집 앞이었다. 해가 지고 있었다. 낡은 복도식 주택 건물을 올려다본다. 저 위, 가운데 집에 그 애가 산다. 나는 그 철문을 응시하다가 운전대에 이마를 묻었다. 한숨이 터졌다. 온종일 내 퓨즈를 나가게 만든 그 애가 이곳에 산다.

  내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싶었다. 내게 문을 열어준다면 말이다. 어제는… 선생님이 말실수를 했어. 미안해. 기분 상하게 하려던 건 아니었어. 사과 할게. 그렇게 말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실은 내가 제자랑 이야길 나눠본 적이 없어서. 음… 선생님이 처음이거든.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몰라서…….

  그 애가 받아줄까. 그건 잘 모르겠다.

  “…….”

  한참 현관문과 마주본 채로 서 있었다. 쉽사리 문을 두드릴 수가 없다. 두려웠다. 내 말 실수를 들은 그 애의 얼굴이 떠올랐다. 무표정했지만 나를 노려보던 그 눈빛에는 분명히 무언가가 담겨있었다. 분노인가, 원망인가, 어쩌면 상처일지도 모른다. 나는 좋은 선생님이 될 줄 알았다. 제자의 상처를 다 알고 이해한다는 듯 오만을 떨 줄은 몰랐다. 혹시 이게 내 원래 모습일까. 스스로의 부족함에 진절머리가 났다.

  ‘그리고 자퇴하라고 하겠죠. 나 때문에 거슬리니까.’
  ‘선생님은 달라요?’
  
  과연 내가 다른 게 뭘까.

  ‘제가 뭐가 힘든데요?’
  ‘시발 진짜.’

  무섭다. 혹시 앞으로도 쭉 이런 실수를 반복하다가, 결국엔 그저 그런 사람이 되어버릴까 봐.

  ‘안녕히 가세요.’

  그 애의 말들이 머리를 세게 친다. 하루 종일 그랬음에도 부족하다는 듯 뺨을 치고 명치를 때린다. 사과를 받아주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떨리는 손으로 문을 두드렸다. 똑똑. 정국아. 잠긴 목에서 목소리가 삐끗 샜다. 재빨리 목을 가다듬고 다시 한번 그 애를 불렀다. 똑똑똑. 정국아 집에 있니? 숨죽여 현관문 너머를 향해 귀를 기울인다.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절망스러운 기분이다. 안에 있으면서 피하는 거라면… 정말, 정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국아.
  담임 선생님이야.
  할 말이 있는데 이 번호로 연락 줄래?
  기다릴게.

  꽉 닫힌 문 위에 메모를 붙였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곤 그것뿐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알람을 맞췄다. 새벽 네 시에 한 번, 다섯 시에 한 번, 여섯 시에 한 번. 웨이터 일을 한다고 했으니, 혹시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그걸 보고 연락을 할까봐서 그랬다. 침대에 웅크려 새우잠을 자다가 몇 번이나 알람을 듣고 깨어나 휴대폰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 애의 연락은 없었다.





  5. 고해성사



  또 그 애의 집 앞에 갔다. 붙여놓았던 쪽지의 흔적이 없다. 그 애가 봤을 거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어제와 똑같이 심호흡을 하고 문을 두들겼다. 여전히 기척이 없다. 한참을 그 문 앞에 서서 귀를 기울이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이번에도 쪽지를 붙였다. 선생님 왔다 가. 기분이 좀 괜찮아지면 연락 줘.

  낮에 점심을 먹으며 최 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물론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진 못했다. 창피했다. 최 쌤, 학생 하나가 연락이 안 되고, 집에 찾아가도 반응이 없다?

  ‘유급됐다는 그 친구?’
  ‘응.’
  ‘음… 그 친구 입장에서는 박 쌤이 불청객일 수도 있잖아.’
  ‘그래… 맞아.’
  ‘조금 느긋하게 기다려보는 건 어때? 그 친구한테는 처음 본 사람이 담임이라고 찾아오고 그러는 거니까. 입장 바꿔 생각하면 난 되게 부담스러울 것 같아. 어린 애들도 그렇게 느낄 텐데 하물며 스무 살인데.’

  또 맞는 말이었다. 헤아려봤다. 전정국 그 아이의 입장에서 말이다. 처음 본 선생이란 사람이 들쑤셔 놓고선……. 음, 더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목이 탔다. 그 애가 사는 주택가 어귀에 있는 편의점에서 캔 맥주를 샀다. 조금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편의점 앞의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에 털썩 앉았다. 갈증을 오래 참은 사람처럼 벌컥 벌컥 맥주를 들이켰다. 잠시 화가 났었다. 그 대상은 분명 내 자신이어야 할 텐데, 이상하게도 그 화살이 전정국을 향해 있었다. 사과를 받아주지 않아 심통이 난 어린 애 같았다. 또다시 내가 부끄러워진다. 금세 비운 캔을 한 손으로 구기고 편의점 앞 쓰레기통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리고, 그곳에 전정국이 있었다.

  “…….”
  “…….”

  담배에 불을 붙이려다 말고 나를 발견하곤 놀란다. 그 애의 입술 사이에 걸쳐져 있는 담배를 한 번 보고는 황급히 그 애의 눈으로 시선을 올렸다. 꿀꺽. 인사라도 해야 하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여덟 살이나 어린 제자 앞에서 긴장한 사람처럼 온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 애가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뱉어 주머니에 넣는다. 그리곤 나를 향해 목례를 한다. 여전히 나는 바보처럼 그 애를 멍하게 쳐다보며 입만 달싹였다.

  “오늘도 오셨네요.”
  
  나를 향해 먼저 말을 꺼낸 건 전정국이었다. 출근을 하려던 길인지, 흰 셔츠에 까만 정장바지를 입은 채로 까만 코트를 손에 들고 있었다. 언뜻 보면 교복과 비슷한데도, 그 애가 입고 있으니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직 싸늘한 3월 날씨였다. 셔츠 하나만 걸치고 있는 모습이 조금 추워보였다. 벌어진 어깨와는 별개로, 그 애의 모습이 작게 느껴진다.

  “정국아.”
  “네.”
  “선생님이… 미안해.”

  대뜸 건네는 내 말에 그 애 특유의 눈빛이 나를 향해 꽂힌다.

  “내가 실수했어.”
  “…….”
  “할아버지 이야기 한 건 정말 미안해. 선생님이 앞으론 조심할게. 정국아. 선생님은 사실 처음이라 잘 모르겠어. 너와 어떤 말을 주고받아야 하는지….”
  “…….”
  “화났다면 풀어줄 수 있어?”

  나는 그 애를 마주치면 하려던 말을 했다. 사실 그것보단 더 구구절절이었다. 이틀 동안 머릿속에 맴돌던 말들은 많았다. 나는 이러이러한 뜻으로 말 한 거였는데, 그게 이러이러한 실수였던 것 같아. 맹세코 나쁜 뜻은 아니었어. 네가 학교에 나왔으면 좋겠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너랑 친해지려다 보니 말이 헛 나왔어. 오해하지 않았으면 해. 감성 팔이 한 거 아니야….

  그러나 그 애의 동그란 눈을 마주하고 있으니 사고가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내 말이 잘 전달 됐을까, 궁금했다.

  “…….”

  이런 담임의 태도가 부담스럽겠지.
  불청객… 그런 것일 테니까.

  그 애가 나를 향해 세 발자국을 걸어 다가왔다. 조금 가까워진 거리에 내 시선이 자연스럽게 한 뼘 정도 큰 그 애를 향해 올라갔다.

  “박지민 선생님.”

  꼴깍, 마른 침이 넘어갔다.
  그리고 그 애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전혀 예상 밖의 것이었다.


  “저녁은 드셨어요?”






  6. 마주앉아 밥을 먹고



  우리는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멸치국수를 먹는다. 나는 지금 전정국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상처받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던 그 애가 이렇게 말간 얼굴로 국수 면발을 이로 끊고, 김치 하나를 골라 입에 넣고, 국수 그릇을 들어 국물을 후룹 마시고 있다는 게.

  나는 젓가락 끝을 빨며 그 애가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내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지 식성 좋게 국수를 먹던 그 애가 관자놀이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손등으로 훔친다. 그리곤 내게 큰 눈을 맞춘다. 가까이서 보니 전정국은 제법 귀염성 있는 외모를 가졌다.

  “왜 안 드세요.”
  “어… 응. 먹을게.”

  그 애의 말에 나는 허둥대며 젓가락질을 했다. 고개를 숙여 국수 한 젓가락을 입에 넣고는 힐긋, 그 애를 봤다. 여전히 그 시선이 나를 향해 있었다. 생전 처음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가 나를 이렇게 뚫어져라 바라본다는 게 말이다. 체할 것 같다. 결국 나는 국수를 더 들지 못하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입이 짧으신가 봐요.”
  “…….”

  네가 그런 눈으로 쳐다보니까…. 차마 그 말을 하진 못하고 삼켰다. 국수 한 그릇을 다 비운 그 애가 티슈로 입을 닦는다. 그리곤 내 컵에 쪼르르 물을 따라주며 말한다. 저 선생님이랑 밥 먹는 거 처음이에요.  

  “나도, 제자랑 밥 먹는 건 처음이야.”

  그 말에 그 애가 별안간 피식 웃는다. 순간 눈 밑에 생기는 주름이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아주 잠깐 웃는 낯을 보니 새로웠다. 새삼 전정국이 재작년까지는 어떤 애였는지 궁금했다. 그땐 밝았을까.

  “이정도 쇼맨십은 모른 척 해드릴게요.”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처럼 가시를 드러내고 있진 않았겠지. 갑자기 또 목이 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예고 없이 치고 들어오는 그 말에 놀라 황급히 물을 마셨다.

  “별로 관심 없으시잖아요. 저한테.”
  “정국아.”
  “제가 학교를 다니건 말건, 상관도 없으시고요.”
  “너 왜 그런 말을 해? 그거 선생님한테 실례라는 생각은 안 들어?”

  그 애의 날 선 말에 나도 모르게 날카로운 말이 나갔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시선이 다시 붙었다. 눈동자의 흔들림이 없이 나를 쳐다보는 탓에, 얼굴 어딘가에 구멍이 뚫릴 것 같은 기분이다. 할 수 있다면 제발 그 눈빛 좀 치우라고 말하고 싶었다. 이유모를 신경질이었다.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여태 네가 뭘 겪어왔는지는 모르지만, 선생님은 정국이가 무사히 졸업할 때까지 돕고 싶어.”
  “왜요?”

  또다. 또 그 질문이다. 왜냐고. 난 그 말에 무어라 대답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집에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처음 만난 날 내게 묻던 질문, 왜 학교를 나와야 하냐고. 왜 선생님 말을 들어야 하냐고. 왜 나를 돕느냐고. 그 애를 이해시킬 만한 답은 생각이 안 났다. 네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나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 나는 너의 기억에 오래 남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 그러고 싶어서 교사가 된 거야. 이런 대답을 들으면 네가 어떤 생각을 할까….

  “동정심이 들어요?”
  
  아니야. 정말로 그런 게 아니고,

  “보여줄게.”

  다르다는 거 보여줄게.

  “너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거, 느끼게 해줄게. 선생님이 그렇게 할게.”

  테이블 위에 있는 그 애의 손을 잡았다. 놀랐는지 내 손이 닿자마자 떼어낸다. 순식간에 빨개진 귀가 보인다. 그런 행동에서 영락없는 그의 나이를 느꼈다. 그 애가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또 내게 눈을 맞춘다. 한참 동안 피하지 않았다. 내 생각이 그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7. 문자


  
  정국이에요.
  국수 잘 먹었어요.







  8. 기대



  “좋은 아침.”
  “박 쌤 기분 좋아 보이네?”
  “기대되는 게 있어서. 최 쌤, 커피?”
  “좋지.”

  커피 두 잔을 뽑아 하나를 건넸다. 조금 이른 시각, 최 쌤과 복도를 걸으며 커피를 마셨다. 그녀가 내 옆구리를 콕콕 찌르며 뭐냐고 묻는다. 나는 어젯밤에 온 전정국의 문자를 떠올렸다. 이걸 말해줄까 하다가 괜히 남사스러워서 관뒀다. 제자한테 문자 한 통 왔다고 입이 귀에 걸리는 게 어쩌면 이상해보일 것 같아서였다. 그 생각이 들자 나는 문득 어깨를 떨었다. 첫 담임 반, 첫 제자, 처음으로 신경 쓰이는 애. 설렌다. 지난 며칠 나를 괴롭혔던 자괴감에서 벗어난 기분이다.

  그 애의 문자 한 통으로 그랬다.
  그 문자 하나로 다 용서받은 것 같았다.



  수업 준비를 마치고 교무실 창문 밖을 내다보았다. 교문을 통과하는 아이들이 보인다. 나는 가만히 그 풍경을 구경한다. 왁자지껄 소리가 2층까지 들린다. 교문에서 넥타이와 명찰을 검사받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다가 학생부 선생님께 귀를 잡히는 아이들도 간혹 있다.

  평범한 남고의 등교 모습을 보며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린다. 잠시 감상에 젖었다. 부임을 오자마자 겪었던 시름을 조금 덜고 나니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들어왔다. 그래. 내가 이런 것을 꿈꿨었다. 평화롭게 커피를 마시며 수업 준비를 마치고, 해맑은 아이들을 구경하는 것. 복도를 지나가는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웃는 것.

  조금 뒤 예비 종이 울렸다. 학교 언덕을 오르는 아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진다. 천천히 교문을 닫는 움직임에 아이들이 속도를 높여 뛰기 시작한다. 교문이 닫히기 직전에 들어온 아이들이 안도하며 숨을 몰아쉰다. 늦은 아이들은 교문 밖에서 귀를 잡은 채 오리걸음으로 벌 받을 준비를 한다.

  “…….”

  교무실 창문을 닫으려는 순간, 화단 앞에 있는 한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2층 교무실을 올려다보고 있는 학생은 틀림없는 전정국이었다. 전력질주로 교문을 통과했는지, 무릎을 짚은 채로 숨을 헉헉거린다. 나를 쳐다본다. 입을 벌린 채로 거칠게 숨을 고르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입 꼬리를 올려 웃는다.

  기분이 이상하다.
  전정국, 전정국이다.





  9. 그 애, 봄.



  수업 내내 시선이 느껴졌다. 모두가 교과서를 읽고 있는 시간이었다. 책상 위로 시선을 떨어뜨리고 있는 까만 머리통들 뒤에 하얀 얼굴이 보였다. 전정국은 책 대신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아직도 그 눈빛의 밀도가 적응이 안 됐다.

  “잎이 빳빳하고도 오히려 영롱하다.”

  지문을 읽으며 책을 보고 있는데도 시선이 느껴진다.

  “썩은 향나무 껍질에 옥 같은 뿌리를 서려두고, 청량한 물기를 머금고 바람을 사노니….”

  턱을 괴고 나를 쳐다보는 모습.

  “꽃은 하이하고도 여린 자연 빛이다.”

  원래 수업하는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다 이런 걸까. 한 번 더 침을 삼켰다. 애써 모른 척을 하려고 했다. 아직 나는 수업을 많이 해보지 못한 초짜 선생이라서, 짓궂은 장난이나 할 말 있는 눈빛을 보고 능청스럽게 넘어가는 방법을 잘 모른다.

  “높고 조촐한 그 품이며 그 향을… 숲 속에 숨겨 있어도 아는 이는 아노니….”

  고개를 처박고 있는 아이들 사이를 걸어서 천천히 전정국의 자리로 향했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그 애의 눈이 내 방향을 졸졸 따라온다.  

  “여기서 말하는 난은 단순히 식물이 아냐. 인간의 고결한 정신세계를 나타내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어. 아무리 숨겨져 있더라도 높은 인격이나 정신의 깊이를 가진 자는 그걸 알아본다는 의미지.”

  그 애에게로 점점 가까워진다. 그 새까만 눈동자가 더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몇몇 아이들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고, 어떤 아이들은 교과서 위에 사각사각 필기를 한다. 나는 전정국의 책상 앞에 서서 그 애의 귀를 살짝 잡았다.

  정국아. 책 봐야지.

  입모양으로 그렇게 말하자 그 애가 소리 없이 웃는다. 내게 귀를 잡힌 채 광대 살이 볼록하게 올라오고, 눈 밑에 또다시 주름이 잡힌다. 어제, 찰나에 보았던 그 미소였다. 그 애의 귀를 놓고 옆을 지나쳐 걸었다. 다시 교탁을 향해 돌아왔다. 뒤통수에 그 애의 시선이 꽂히는 게 느껴진다.

  몸 어딘가가 간질간질했다. 봄이 오려나 보다.  




  종이 치자마자 엎드려 있던 아이들이 벌떡 일어나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나는 교탁 위의 책을 정리하며 눈을 들었다. 전정국이 사물함에 기대서서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할 말이 있어 보였다. 내가 그를 흘긋 보고 앞문으로 걸어 나갔다. 내게 발을 맞춰서 뒷문을 향하는 그 애가 보인다.

  문을 열고 나가자 뒷문으로 나온 그 애가 걸어왔다. 내 앞에 멈춰 섰다. 침착하게 그 애에게 눈을 맞췄다.

  “담임 쌤.”
  “정국이 왔구나. 고마워.”

  내 말에 그 애가 여전히 주머니에 양 손을 꽂은 채로 어깨를 으쓱한다.

  “선생님은 다르다고 하길래,”
  “…….”
  “얼마나 다르신지 보려고요.”

  복도에 많은 아이들이 시끌벅적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그 순간 귀에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내 눈을 집어 삼킬 듯 쳐다보는 눈동자를 보니 그 순간 복도에 그 애와 나 둘만 서 있는 것 같았다. 정말 신기한 눈빛이다. 넌 정말, 신기한 녀석이다.

  “진짜 제 선생님이 되어 줄 거예요?”
  “…응.”
  “알겠어요, 그럼. 믿을게요.”

  그 애가 웃는다.
  봄이 오려나 보다.
















 (+)
삽입된 시는 이병기의 수필 '풍란(風蘭)'에서 발췌했습니다.

  
원구  | 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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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총  | 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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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삼색아람  | 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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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립립  | 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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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비  | 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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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들  | 18020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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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 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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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이  | 18020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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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망  | 18020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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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o  | 18020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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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롱  | 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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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  | 18020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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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너구너  | 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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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 18020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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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wn820  | 18020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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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o  | 18020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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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  | 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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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에상에  | 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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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드셨어요  | 1802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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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a  | 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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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 18021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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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만개해  | 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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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교  | 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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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쿠키  | 1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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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 180219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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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k  | 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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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  |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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쀼쥬뀨  |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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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 18022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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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림자  | 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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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  | 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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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내일  | 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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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래햅번  | 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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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국민  | 180311   
다 비밀글이길래 왠지 비밀글로 달아야 할거 같아서 .. 저도 비밀글로 울어봅니다 .. 밀도 ... 밀도 .. 어쩌면 정국이와 지민이의 만남은 선생과 제자로서의 만남이 아니라 인간 박지민대 전정국의 밀도있는 만남이 아니였을까요 .. •• 개소리 집어치우고 랠리님 이편보고 울고 갑니다 ..
이린아  | 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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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 180313   
정주행이 몇번인지 몰라영 응원해요 항상!!
5813  | 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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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랑침침  | 1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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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젤라인  | 180409   
한자한자 꾹꾹 되새기면서 읽는중이에요~~.글 전체가 시 같은 분위기네요ㅠ
도두도  | 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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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볼  | 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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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  | 1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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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윤  | 1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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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 18042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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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단  | 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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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뮤  | 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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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 1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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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자두  | 180516   
와.....저 읽다가 노래가 너무 잘어울리는데 너무 노래랑 저 모습이 머릿속에 너무 몰입되서 손덜덜떨면서봤어요 랠리님...와.....잘읽었습니자!
김아리  | 1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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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놀라  | 18052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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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맨  | 18052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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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보리  | 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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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뭉  | 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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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  | 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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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슈슈  | 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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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비  | 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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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MATIS  | 180605   
예뻐라.
고사리  | 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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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보불닭  | 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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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 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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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 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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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  | 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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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3232  | 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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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리  | 1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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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 1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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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루미  | 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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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소  | 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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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누난나  | 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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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꾸찌  | 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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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하트  | 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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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 1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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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zigili  | 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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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  | 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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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린  | 18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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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bite  | 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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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은  | 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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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링  | 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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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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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랑랑  | 180809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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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00  | 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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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 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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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 180831   
밀도있는 눈빛은 어떤 걸까요? 보통 텐션이라 표현하는 느낌을 밀도라는 색다른 말로 표현하신 게 너무 좋아요
꾸기  | 180902  삭제
돌아와준 꾹ㅜ 꾸기 귀를 잡는 지민쌤! 아흑...ㅠ
럽후메이쥬  | 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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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토가  | 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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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 1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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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침침  | 1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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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wai  | 1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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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 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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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밍  | 1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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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현  | 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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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윤  | 1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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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 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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븸최고  | 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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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기  | 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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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터  | 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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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 1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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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ts  | 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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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  | 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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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뛰찜인  | 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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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부리  | 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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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공주  | 1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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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ee  | 1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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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영원하다  | 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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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선  | 1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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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송  | 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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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 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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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오롱  | 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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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 1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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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 1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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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피  | 1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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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타임  | 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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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룸  | 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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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정  | 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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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다  | 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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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 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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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브  | 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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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  | 190509   
으으으 저까지 기분이 간질간질하네요 봄인가요 ㅎㅎ
구영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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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 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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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밍  | 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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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 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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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 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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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 19051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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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빠뿌  | 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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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유  | 1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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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우  | 19052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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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 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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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  | 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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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도리  | 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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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라꿍  | 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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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 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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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지민5813  | 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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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니럽  | 1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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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  | 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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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덕부정기언제끝나냐  | 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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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림  | 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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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설기  | 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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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 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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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ho  | 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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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디  | 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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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찜영사해  | 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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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 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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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km  | 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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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밍  | 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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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 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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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큐  | 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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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아누나라고불러봐  | 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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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근냥지민  |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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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ny1013  | 19062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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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  | 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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쓔이  | 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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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세상  | 1907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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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  | 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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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트  | 190705   
섬세하고 여린 작은 스킨십이 큰 파장을 만든 것 같아요 손이 닿았을때 정국이와 교감이 된걸까.. 어디선가 부유하고 있던 자신을 지민이가 건져 올린걸까요.. 믿어보고 싶게끔 만들었으니 더욱 간질간질 해줘라..ㅠ 괜히 내 손이 내 귀가... 불타오르네..ㅠ
블랙하임jk  | 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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쀼잉  | 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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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여우  | 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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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 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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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돌이  | 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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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 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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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오면  | 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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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walker  | 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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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  | 19072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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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요  | 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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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kminzoa  | 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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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달  | 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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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니짐니  | 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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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기토끼  | 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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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미미  | 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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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기꾸깆  | 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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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모랑주  | 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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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꽃  | 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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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뭉이  | 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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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  | 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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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i9901  | 19080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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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똑  | 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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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이  | 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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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 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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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yu  | 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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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 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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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난  | 190814   
인간이 다른동물과 달리 눈에 흰자가 있는 이유는 소통,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라는 글이 생각났어요. 눈으로 벌써 정국이는 많은것을 보여준 것 같아요:-)
큐큐  | 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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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돌이  | 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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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버  | 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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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 190819   
핫씌 이 새벽에 심장이 아리네용 따흑 ㅠㅠ
근육토끼  | 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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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 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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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ng  | 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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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윤  | 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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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 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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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숑  | 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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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choi278  | 19082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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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en  | 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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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the moon  | 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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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ming2  | 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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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망개  | 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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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쟝  | 190907   
숨쉬는것도 잊어버리고 봤는지 글이 끝나고나니 숨이 턱하고 쉬어져요. 몰입도가..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 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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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양말  | 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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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fly  | 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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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 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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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하하  | 191015   
읽고있는 모든 순간이 봄이에요
짐사랑빔  | 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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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 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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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이  | 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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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조교  | 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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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환장  | 1911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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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 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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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wl4579  | 191116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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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토끼  | 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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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시니  | 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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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 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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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 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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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ring  | 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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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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