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서적

ALL 비환상 문학 (33) 만년설(說) (1)
비환상 문학 13 랠리 씀

불꽃심장 - 미소만 남기고

비환상 문학
13













  50. 깊이



  자다가 눈을 떴다. 캄캄한 어둠이 내려앉은 방 안에 째깍째깍 시계 초침 소리가 들린다. 그에 맞춰서 그 애의 숨소리가 속삭여온다. 부드러운 콧김이 뺨에 닿았다가 흩어진다.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입술이 닿을 거리에 그 애가 있다. 발가벗은 몸으로 나를 꽉 끌어안은 채 내게 체온을 가득 전한다. 곤히 잠들어 있는 그 애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본다. 그리곤 이내 안도한다. 대체 무엇에 안도감이 드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어쨌든 그 애가 내 옆에 누워있다는 것이 눈물 나게 감동스럽다.

  다시 눈을 감는다. 그렇게 새벽 내내 몇 번을 반복했다. 얕은 잠에 빠지면 금세 꿈에 네가 나온다. 그러다가 또 잠에서 깨 너를 찾았다. 네 따뜻한 몸에 엉겨 붙는다. 그러면 너는 잠결에 손바닥으로 등을 살살 쓰다듬어주며 다리를 내 몸에 올린다. 살이 더 가까이 맞붙고 나면 심장이 콩닥거렸다. 수염이 자라지 않는 매끈한 너의 턱에 조심스레 입을 맞춘다.

  이상한 버릇이 생긴 기분이다. 대체 나는 뭐가 그렇게 불안한 걸까. 네가 나를 꽉 안고 이렇게 옆에 있는데 말이다.

  

  아침이 되어 눈을 떠보니 옆에 그 애가 없었다. 심장이 쿵 떨어졌다. 아무렇게나 구겨진 침대 시트와 어젯밤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수건 몇 개만 너저분하게 늘어져있다. 헐레벌떡 몸을 일으켰다. 정국아…. 그 애를 불러야 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혹시 불렀는데 네가 오지 않을까 봐 그랬다.

  “잘 잤어요?”

  그때 그 애가 불쑥 방 안으로 들어오며 그랬다. 나는 짧은 순간 지옥과 천당을 오고간다. 그 애의 손에 새 침대 시트가 들려있다.

  “눈 떴는데 네가 없어서 놀랐어.”
  “…….”

  내 말에 그 애가 얼른 침대에 걸터앉아 내 몸을 끌어안는다.
  
  “미안해요. 시트 갈아야 할 것 같아서.”
  “…나 바보 같다, 정말.”
  “내가 어디 갈 것 같아요?”

  다정하게 물어오며 내 볼에 쪽 하고 입을 맞춘다. 그 애에게서 상쾌한 치약향이 난다. 고개를 끄덕이자 내 양 볼을 감싸 잡고 입술에 두어 번 더 뽀뽀한다.

  “가라고 해도 안 가. 이제 선생님 내꺼라서.”
  
  그런 말을 하면서 내가 좋아 죽겠는 사람처럼 코끝을 맞대고 비비며 몇 번이나 얼굴에 뽀뽀를 퍼붓는다. 홀딱 벗은 채로 누군가와 함께 아침을 맞이하는 건 처음이다. 이렇게까지 애정을 듬뿍 받아보는 것도 처음이고. 처음이라는 낯섦은 마음을 들뜨게 한다. 내가 자신의 것이라고 확신에 차 뱉는 말들이 듣기 좋다. 끝도 없이 이렇게 그 애의 사랑을 먹고 살고 싶다.



  나를 위해 부지런히 차려놓은 아침밥을 먹은 후 함께 양치를 했다. 먼저 칫솔질을 끝낸 그 애의 손이 불쑥 내 티셔츠 속으로 들어왔다. 뒤에서 나를 껴안으며 손으로 아랫배를 만지작거린다. 거울을 통해 그 애와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어젯밤 욕실에서의 일들이 머릿속을 스친다. 나는 첫날밤을 치른 신부처럼 왠지 부끄러워졌다. 눈을 똑바로 마주치기가 힘들어 딴청피우며 칫솔질을 계속 하자, 강아지처럼 내 어깨에 턱을 올려놓고 눈썹을 축 늘어뜨린다. 그 애가 손가락으로 내 살을 조금씩 더듬는다. 대담한 손짓에 심장이 또 요동친다.

  “칫솔 두 개 꽂혀있는 걸 보니까 기분 진짜 좋았어요.”
  “…….”
  “슬리퍼도 하나 더 살까? 또 뭐 있어야 하지?”
  “…….”
  “흐흥. 아니다. 쌤만 있으면 되는데 뭐.”

  귓가에 재잘거리는 그 애의 말을 가만히 들으며 양치를 하다가 얼른 입 안을 헹궜다. 뒤로 돌아 그 애의 목에 매달렸다. 뜨거운 키스가 이어졌다. 시원한 혀끼리 엉켜 서로를 끈적하게 물고 빨다가 쪽 소리가 나도록 버드 키스를 하며 겨우 떨어졌다.

  “나만 있으면 돼?”
  “응. 무인도에 떨어져도 쌤만 있으면 돼.”
  “에이, 그건 힘들 텐데.”
  “진짠데. 그냥 쌤이랑 하다가 죽을 거야. 그게 제일 행복한 끝이에요.”
  “하긴 뭘 해….”
  
  그 애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내빼자 장난스럽게 내 목을 부여잡고 귀에 입술을 대며 속삭인다. “이것저것 다.” 능청스러운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아무튼 간에 딱 그 나이답게 짓궂다.

  “또 할래. 해도 돼요?”

  그 나이답게 건강하기도 하고.



  주말 내내 우리는 밥 먹을 때 빼곤 침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새 시트를 깔아놓은 것이 무색하게, 우린 하루 종일 이불에 흔적을 남겨가며 뒹굴었다. 뭐에 미친 사람들 같았다. 너는 매번 처음인 것처럼 조심스럽게 내 몸을 만졌다. 구석구석 너의 손길과 입술이 닿는 곳마다 열꽃이 필 것처럼 뜨거워졌다. 얇은 커튼 너머로 들어오는 밝은 빛에 너의 움직임이 환히 보였다. 땀에 젖은 아름다운 육체. 대낮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가벗은 채 서로의 몸을 탐구하듯 집요하게 만지고 핥았다.

  삽입을 하는 순간은 항상 긴장된다. 손가락이 들락거리는 느낌과는 다르게, 단단하고 굵은 것이 입구에 문질러질 때마다 나는 숨을 참고 고개를 떨어뜨린다. 너는 나를 몸 위에 올려놓은 채 엉덩이를 쥐고 흔들며 나를 달랜다. 삽입한 순간에 짓는 내 표정을 말간 눈동자에 가득 담는다. 방 안이 너무 밝아서 못 견디게 창피하다.

  “선생님. 어때요?”

  너는 그런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뱉는다. 내가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는 걸 보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 별로 내 대답이 궁금하지는 않은지, 골반을 위로 튕기며 조금 더 다급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는 너의 가슴팍 위에 팔을 받치고 아랫입술을 깨문다.

  “아, 아파….”
  “아프기만 해?”
  “아니, 좋아….”

  너는 내 얼굴을 뚫어져라 올려다보다가 내 상체를 가까이 당겨서 혀를 내어 입술을 빤다. 부드러운 감촉이 맴도는 입술과, 몸속 어딘가가 눌리는 감각이 뒤섞여 또다시 황홀한 꿈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우리가 내는 숨소리가 뒤섞인다. 나는 너와 눈을 맞추고 섹스를 하는 이 순간이 미치도록 좋다. 네게 오롯이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서.

  “섹스보다 쌤 사랑하는 걸 더 잘 표현할 방법이 있으면… 그걸 할 거예요.”

  사정 후에는 내 달아오른 살결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며 그런다.

  “만약 앞구르기 하는 게 사랑 표현에 제일 좋다고 그러면 그걸 할 거고.”
  “…….”
  “근데 아직은 이게 제일 좋은 방법 같아. 아닌가?”
  “…맞아.”
  “다행이다. 앞구르기 아니라서.”

  조곤거리는 네 말에 웃음이 터졌다.

  “적당히 사랑할 순 없겠지? 쌤도 나 적당히 사랑하지 마요.”

  이렇게 솔직한 네가 앞으로도 내 인생을 쥐고 흔들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 걱정된다. 아무래도 나 역시 너를 적당히 사랑하는 법 따위 영영 모를 것 같으니까.

  “응. 그럴게.”
  “약속.”
  “약속.”

  어린 아이들처럼 새끼손가락을 걸고 엄지끼리 맞댔다. 눈물이 글썽거리는 네 눈을 보다가 눈꺼풀 위에 입을 맞췄다. 마치 너와 평생을 약속한 것처럼 가슴이 벅차오른다. 우리가 함께 지낸 지 벌써 일주일이다. 너를 향한 마음은 벌써 몇 년이 흐른 것처럼 깊어졌는데 말이다.
  




  51. 헤아리기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주말이 지나갔다. 그 애는 부스스하게 일어나 내 출근길을 배웅했다. 머리에 까치집을 짓고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하고는 신발장 앞에 서서 나를 끌어안은 채로 한참이나 놓아주질 않았다.

  “정국이 심심하겠다. 선생님 이번 주 야자 감독이라 늦어.”
  “안 기다릴게요. 쌤도 나 기다리지 마.”

  그 애의 말에 황급히 품에서 빠져나와 올려다보았다.

  “어디 가?”
  “일하러 가요. 오랜만에.”
  “아…….”

  잊고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정국아, 선생님은 네가 그 일을 하는 게 걱정 돼. 밤낮이 바뀌는 것도 걱정되고, 험한 일을 하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그러나 한 마디도 내뱉지 못하고 삼킨다. 그저 그 애가 자신과 더 잘 어울리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홀로 생각할 뿐, 아무것도 강요할 수 없다. 내가 너의 연인이라고 하더라도.

  “돈 많이 벌어서 이제 쌤 호강시켜 줘야겠다.”

  음… 정국아. 난 네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호강인데.

  “잘 갔다 와요. 새벽에 봐요.”

  그 애가 내게 짧게 입을 맞춰주곤 손을 흔든다. 현관을 열고 나와 차를 향해 걸어가며 생각에 잠긴다. 내 어린 연인을 존중할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혹시나 내 말 속에 그를 상처 입힐 만한 가시가 있을까 봐 두렵다. 사랑한다는 말 외에는 어떤 말도 섣불리 할 수 없다. 이건 그 애를 향한 믿음과는 별개의 문제다. 우리는 서로 너무나도 다르기에, 그 거리에서 오는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득 그 애와의 첫 만남이 떠올랐다. 흠집이 생긴 마음을 감추고 뾰족하게 날을 세우던 눈빛이 다시 마음에 와서 박힌다. 나는 네게 사랑만 주고 싶다. 결코 그 어떤 아픔도 주지 않을 것이다.


  학주가 괴롭히면 말해요.  오전 08:05
  내가 달려갈게.  오전 08:05
  데리고 도망칠 수도 있어요.  오전 08:05
  이거 진심이에요.  오전 08:19


  교무실에 앉아 그 애에게 온 메시지를 열어보았다. 나는 널 걱정하고, 너는 날 걱정한다. 뭐라고 답장을 보낼까 한참을 고민했다. 메시지를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겨우 마침표를 찍어 전송했다.

  너도 힘들면 말해. 함께 도망칠게.  오전 09:35
  사랑한다 정국아.  오전 09:35  





  52. 과민반응



  반 아이들 여러 명과 함께 앉아 점심을 먹었다. 아이들끼리 시시콜콜하게 떠드는 소리를 조용히 들으며 젓가락을 움직이고 있는데 갑자기 정국이 얘기가 화제에 올랐다. 나는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그 애의 이름에 혼자 뜨끔해서 헛기침을 했다. 이제는 그 애의 이름 세 글자만으로도 과민반응을 하게 된다.

  “정국이 형은 잘 있을까?”
  “2주 동안 뭐 하고 있을까 그 형도 진짜 열 받겠다.”
  “쌤, 정국이 형이랑은 연락 돼요?”

  대뜸 묻는 진서의 말에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어… 글쎄. 연락을 못 해봤네.”
  “아 진짜요? 그 형 연락처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아, 번호라도 물어볼걸.”

  진서가 젓가락질을 하며 옆에 앉은 아이를 툭툭 건들며 묻는다. 너는 혹시 번호 아냐? 야 내가 어떻게 알아 그 형 번호를. 그치? 쌤도 모르시는데. 주고받는 아이들의 대화에 나는 정국이와 나의 관계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그래, 우리는 담임과 제자 사이다.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생각지 않으려고 한 것일 수도 있다.

  주말 동안 그 애에게 하루 종일 안겼던 게 떠올랐다. 얼굴이 왠지 붉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다. 돌이키기에 우리는 너무 멀리 와버렸으니까. 이제 마음만 다스리면 된다.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정국이 형 또 안 오면 어떻게 해요?”
  “나올 거야 정국이는.”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혹시나 그 애에 대한 다른 감정이 묻어날까 봐 조바심 냈다. 너무 그 애에 대해 확신하듯 말한 건 아닌가. 이상하게 들리면 어쩌지. 아냐, 제자를 믿는다는 뜻이잖아. 그 정도는 말할 수 있는 거야. 내 안에서 여러 말들이 부딪친다. 순식간에 기분이 가라앉는다.

  죄책감 때문일까. 아니 어쩌면, 사랑 말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야속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너와의 관계에 물꼬를 트는 순간부터 생각해왔던 것이지만 직접 그런 감정을 맞닥뜨리니 스스로 추스르기가 쉽지 않다. 이정도도 예상 못한 건 아니었잖아. 박지민, 정신 차려. 쉴 새 없이 내 머릿속에서 나를 채찍질한다.  

  전정국과 함께 있는 순간에는 마법처럼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했으면서, 그의 품에서 벗어나자마자 나를 강타하는 것들이 몰아친다. 힘들다. 어서 전정국을 보고 싶다. 한 순간도 그 애를 내게서 떨어뜨리고 싶지 않다. 나는 할 수 있는 만큼 다 할 것이다. 그게 마음이든 행동이든.





  53. 사랑하며 커지는 것들



  밤 10시가 넘어 집에 돌아오니 그 애는 없었다. 대신 맛있는 냄새가 주방에 은은하게 남아 있다. 가스레인지 위에 올라가 있는 냄비 뚜껑을 열어보니 끓인 지 얼마 안 됐는지 온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깃국이 있다. 나는 식탁에 홀로 앉아 밥을 먹었다. 평소였다면 절대로 밥을 먹을 시간이 아님에도, 왠지 허기가 졌다. 국에 말아 넣은 밥을 퍼먹으며 혼자 피식 웃었다. 언제 누구와 함께였던 적이 있었나. 원래 혼자 지내왔으면서, 잠시 그 애가 없다고 해서 이렇게 쓸쓸해하고 있는 내 모습이 우습다.

  전정국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커졌다.  

  혼자 소파에 앉아 멍하게 TV를 봤다. 하나도 재미없다. 냉장고에 그 애가 채워 넣어둔 맥주 한 캔을 꺼내 마셨다. 시계 바늘이 자정을 향하고 있다. 일 언제 끝나고 오느냐고 물어볼 걸 그랬나. 반드시 그 애가 집에 돌아오면 잠에서 깨 맞이해주고 싶단 생각을 한다. 문득 걱정된다. 못 일어나면 어쩌지.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그러다가 까무룩 잠에 들었나 보다. 몸이 공중으로 들리는 느낌에 놀라 눈을 뜨니 바깥 공기를 몰고 들어온 그 애가 내 몸을 안아 들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그 애의 목에 팔을 둘렀다. 아직 창문 밖이 캄캄하다.

  “감기 들겠다. 왜 여기서 자고 있어요.”
  “왔구나.”
  “나 기다린 건 아니죠?”
  “응.”

  아니. 너 기다린 것 같아.

  그 애가 나를 안아서 방으로 들어간다. 침대에 조심스레 눕혀주고는 이마에 입을 맞춘다. 입술을 내밀자 빙긋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나 술 담배 냄새 많이 나서요.”

  그리고는 얼른 뒷걸음질 쳐서 방을 빠져나간 후 재킷을 벗는다. 바지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지폐를 꺼내서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 나는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 테이블 램프 아래에 빛나는 그 애의 얼굴을 물끄러미 구경했다. 시간을 확인했다. 새벽 네 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그 애가 옷을 벗어 세탁기에 던져 넣고는 욕실에 쏙 들어간다. 샤워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욕실 문이 열리고, 온기를 머금은 그 애가 나온다.

  “우리 쌤 너무 보고 싶었다.”

  곧장 침대로 달려와 내 위에 몸을 겹치고는 풀린 눈으로 나를 내려다본다. 덜 마른 머리에서 물기가 뚝뚝 떨어진다. 나른한지 눈을 껌뻑인다. 치약 향기 너머로 옅은 술 냄새가 느껴진다. 그 애가 내게 입을 맞춘다. 그러다가 어지러운지, 키스를 하다 말고 내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끙끙거린다.

  나는 손을 들어 그 애의 마른 등줄기를 쓰다듬어 주었다.

  “술 많이 마셨어?”
  “조금요.”
  “억지로 마셨어?”
  “손님이 주는 건 마셔야 하니까….”

  웅얼거리는 목소리에 피로가 가득하다.

  “정국아 힘들면… 애쓰지 마.”
  “…….”

  내 말에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는다.

  “힘들긴 해요. 그건 인정.”
  “…….”
  “근데 쌤한테 나 무능력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

  그 애가 몸을 조금 내려 내 가슴 위에 얼굴을 올린다. 내 심장고동을 듣는 것처럼 귀를 기울인다. 나는 대답하지 않고 그 애의 말을 기다렸다. 어떤 말이라도 다 들어줄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선생님이 나를 자랑스러워할까, 그런 생각 많이 했어. 잘 살고 싶단 생각도 들고….”
  “…….”
  “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도 충분히 어울려. 나는 대답 대신 그 애의 옆얼굴을 쓰다듬어 주었다. 혀가 조금 풀려 뭉개지는 발음으로 소곤소곤 말하는 그 애의 목소리에 울컥 눈물이 날 것 같다.

  “진짜로… 잘 살고 싶다.”

  흐느끼듯 내뱉는 목소리에 입술을 말아 물었다.

  “이런 생각은 처음 해봤어요.”
  “기특하네. 근데 정국아. 지금도 충분해.”
  “아냐. 보잘 것 없어요.”
  “네가 그런 말 하면 선생님은 너무 속상해.”
  “속상하게 안 할게요. 딱 오늘만 봐주라.”

  티셔츠가 촉촉하게 젖었다. 그 애의 머리카락에서 떨어진 물 때문인지, 혹시 울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잘 찾아볼게요. 멋진 사람이 되는 법.”

  나의 어린 연인이 하는 말 하나하나가 마음 깊숙이 와서 박힌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선생님. 나는 이제 선생님밖에 없어.
  내 인생에 이제 선생님밖에 없을 거야 앞으로도.

  그 애가 한참이나 웅얼거리며 고백을 이어간다. 내가 대답한다.

  응. 나도. 정국아 사랑해. 나도 너밖에 없어.

  토닥토닥, 그 애를 품에 가득 안고 쓰다듬는다.
  어둠이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그렇게 위로했다.













(+)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응원해주셔서 힘이 나네요.


쁘이  | 180322   
진짜 애타게 기다렸습니다ㅜㅜ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ㅜㅜ 잘 읽고 갑니다!!
뇽꾸민뇽  | 180322  삭제
ㅠㅠ기다리길 잘했어요 좋은꿈꿀것같아요ㅜ 랠리님 복받으실거예요ㅠ♡
롱이언니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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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모드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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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티1013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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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0704  | 18032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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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국민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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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  | 180322  삭제
감사해요. 힘나는 비환상문학이에요.
글태기 오신 것 같다고 하시니 제 심장이 털렁 내려앉네요.
랠선생님에게 봄바람이 살랑살랑 전해지길 바라요
 | 180322  삭제
기다렸어요ㅠㅠ 기다림만큼 너무 좋아요💕💕
balmok  | 180322   
마음이 간질간질하네요 울렁거리기도 하고
랠리님 감사합니다
이 아이들의 미래를 상상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알이  | 18032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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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니세상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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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jj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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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바나나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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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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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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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 18032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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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 18032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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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메  | 180322   
정국이의 맹목적인 사랑이 너무 간질간질하니 애틋해요..ㅠㅠ 뭔가 울컥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게 느껴질만큼 와닿네요. 둘이 행복만 해라...ㅠㅠ
나무  | 18032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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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향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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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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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Yippee  | 180322   
오셨군요 기다렸어요 읽고 다시 오겠습니다.
딴지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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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온다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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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 180322   
으아아아 너무 피곤해서 확 자버리려다 혹시 혹시 하면서 들어왔는데 13편이 따아아악! 너무 행복하네요ㅜ 하루에도 몇 십번씩 둘의 미래를 생각하느라 설레요ㅜ 랠리님 덕분에 너무너무 행복하다는 거..그거 꼭 알아주셔야 해요!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김유난  | 18032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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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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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  | 18032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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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달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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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내일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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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린아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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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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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미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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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Yippee  | 180322   
내 사랑이 곁에 있는데 잘못된게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많이 사랑해서 두려워하는 그들에게
온전히
서로때문에
진정한 편안함이 함께 있기를......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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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해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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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 18032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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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 18032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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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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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밑  | 18032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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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글망글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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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yot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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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  | 18032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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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꾸정꾸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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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봄날  | 180322   
랠리님 ㅠㅠㅠㅠ 눈물부터 나오네여 진짜 기다렸어요 정말 읽을때 마다 촘촘한 감정선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숨참고 보게되요 ㅋㅋ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
OMG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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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랄라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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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정국  | 180322  삭제
다음편 벌써 기다러요 ㅜㅜ
보라보라짐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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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트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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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영사뽀에버  | 180322   
ㅠㅠㅠㅠㅠㅠㅠ최고에요...말고자라서 표현을 못할 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이신것만 알아주세요 정말정말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나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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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반칙  | 180322  삭제
이 구역의 반칙쟁이 랠리님.
심장을 조사놓으심도 정도가 있지.. 자비가 일그람도 없이 구절구절마다 사뿐히 즈려밞아주십니다... 더 밞아주세요. 착즙되도록...
브금 선택도 찰떡파이... 들으면서 스크롤 내리면 진짜 눈 앞에서 보고 있는거 같아서 옆에 아무도 없는데 입틀막하고 보게되요.
몰입력 흡입력 최강 .. 14화 업로드까지 여기 망부석 하나 추가요..
디유르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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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츄츄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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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시계  | 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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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  | 18032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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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3  | 180323  삭제
대박.. 너무 따뜻하다...*♡ 제발 감히 부탁드리건데 시련같은거 없이 서로 사랑하는거만 써주셨으면 정말정말 좋겠어요..ㅠ 현실이 괴롭다보니 소설에서라도 시련이 없었으면 좋겠네요^^ㅎ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연홍빛  | 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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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랑우유  | 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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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둥  | 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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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부리침침  | 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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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0그릇  | 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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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 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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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자 벗  | 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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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  | 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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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랑침침  | 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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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y  | 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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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삼색아람  | 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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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자  | 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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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  | 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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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  | 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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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 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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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짐  | 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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뚠구  | 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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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 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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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민민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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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야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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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 180407   
흑흑 너무 좋아요
최지인  | 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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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 1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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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n  | 1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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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뮤  | 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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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줏간  | 1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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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놀라유  | 180530  삭제
랠리님ㅜㅜㅜㅜ 진짜 마직막이 눈물샘 터지게 만들어요오ㅠ 서로 너무나 달라서 사랑해도 아직 아픈 점이 많은 국민이들ㅜㅜ 진짜 앞으로 스토리 전개 너무 기대되고, 진짜 랠리님이 국민하셔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ㅜ 진짜 국민해주셔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ㅠ♡
치미니밍  | 1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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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 1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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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nonly  | 180617   
너무좋고 근데 눈물나고 뭔가 불안해요ㅠㅠㅠㅠ 두사람은 해피엔딩이었으면ㅠㅠㅠㅠ(오열)
꾸루미  | 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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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누난나  | 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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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 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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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요밍  | 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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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  | 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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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  | 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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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719  삭제
다음편이 보고싶지만 내일 출근이라 이제 잠깐 멈춰야겠어요
내일 회사가서도 일이 손에 안잡힐거 같지만;
프링  | 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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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화  | 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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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랑랑  | 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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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00  | 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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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 180902   
잔잔한 국민의 일상. 엿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벤티같은톨  | 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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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 1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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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쟈  | 1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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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  | 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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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  | 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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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뛰찜인  | 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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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호떡  | 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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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 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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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 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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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영원하다  | 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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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선  | 1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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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짐  | 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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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룸  | 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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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비  | 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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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넌밍  | 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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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비  | 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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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 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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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브  | 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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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밍  | 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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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둥이지민씨  | 19051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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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유  | 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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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 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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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  | 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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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라꿍  | 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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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ho  | 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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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니럽  | 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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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찜영사해  | 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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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밍  | 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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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 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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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덕부정기언제끝나냐  | 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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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아누나라고불러봐  | 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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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근냥지민  |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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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  | 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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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세상  | 1907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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쀼잉  | 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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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walker  | 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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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니짐니  | 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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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 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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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모랑주  | 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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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국사랑랠리님짱조아  | 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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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행복  | 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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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꽃  | 190803   
BG들으면서 읽는거 완전 추천해요 ㅜㅜ
2,차3차 다시 달리는중이에여..
용이이  | 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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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바라기  | 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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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 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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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K  | 190810   
오아ㅠㅠㅜ 진짜 행복해요
스미레  | 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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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 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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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난  | 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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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토끼  | 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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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꾹  | 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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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돌이  | 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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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the moon  | 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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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꾸꾸  | 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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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notic  | 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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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쟝  | 1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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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  | 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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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_JK  | 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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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양말  | 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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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하하  | 191015   
몇번을 다시 읽는지... 그럼에도 너무 좋아요
짐사랑빔  | 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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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조교  | 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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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in  | 191103   
어울리는방법을 찾겠다는 말에서 왠지 모를 눈물이났어요 랠리님 작품은 교과서에 실려야할거같아요
지미니마눌  | 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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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 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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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시니  | 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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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꼬물맘  | 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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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ring  | 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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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고양이  | 19113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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