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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비환상 문학 (33) 만년설(說) (1)
비환상 문학 14 랠리 씀

마이너왈츠

비환상 문학
14













  54. 어린 연인



  몸을 휘감는 향긋하고 따뜻한 기운에 눈을 뜬다. 푸르스름한 아침이다. 뒤척이다가 옆에 누워있는 그 애를 본다. 곤히 잠들어 있다. 퇴근한 지 몇 시간 안 됐을 것이다. 한창 깊은 잠에 빠져있을 것을 알면서도 괜스레 깨우고 싶은 충동이 든다. 보송하게 씻은 얼굴을 베개에 한가득 묻고 있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여서, 그 품을 향해 뜨겁게 파고들고 싶다.

  손을 뻗어 푸슬푸슬한 머리카락을 쓰다듬자 잠결에 입술을 오물거리는 모습이 귀엽다. 살면서 내가 누군가를 이렇게 귀여워한 적이 있었나. 정국이가 어린 애인이기 때문일까. 키우던 강아지를 제외하곤 처음인 것 같다. 낯설다. 당장 몸을 흔들어 깨워서 입 맞추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자 머쓱해진다. 새로운 나를 자주 발견하는 것 같다. 연애를 하면 다 팔불출이 되는 걸까.

  마른 뺨을 손바닥으로 살살 쓰다듬자 입꼬리를 움찔거린다. 나는 다시 생각한다. 만약 전정국이 나보다 나이가 많더라도 귀여울 것 같다고. 모든 신체가 나보다 커다랗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은 작게 느껴진다. 비를 흠뻑 맞은 강아지 같기도 하고, 풀숲에서 바들바들 떠는 토끼 같기도 하다. 꽉 안아주고 싶다.

  이불 밖으로 나와 있는 그 애의 팔뚝을 만진다. 티끌 하나 없이 매끈매끈한 살결 위에 음영 진 그림이 있다. 그 문신에 손끝을 조심스레 가져간다. 그리고 나는 어제 우리의 대화를 떠올린다.

  우린 어제도, 그제도, 새벽마다 사랑을 나눴다. 밤새 일을 하고 들어오는 너를 보기 위해 조금 이른 시각에 알람을 맞췄다. 침대에 누워 서로의 몸을 탐닉했다. 너는 내 위에 겹쳐진 채로 내 몸 구석구석으로 손과 입을 옮겼다. 나 역시 너를 실컷 만지고 핥다가 팔뚝과 어깨를 덮고 있는 문신을 쓰다듬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아프지 않았어? 문신 할 때.’
  ‘아팠는데 참았어요.’

  그렇게 대답하는 너의 눈빛이 어쩐지 조금 슬퍼 보여서, 더 묻고 싶은 말을 뱉지 못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때 네가 내 허리를 끌어당겨 안으며 침대 위에서 한 바퀴 뒹굴었다. 갑작스레 위치가 뱅그르르 바뀌다가 너의 몸 위에 엎드려졌다. 네가 턱을 내밀어 쪽쪽 입을 맞추더니 내 뺨을 조물조물 만졌다.

  ‘궁금한 거 다 물어도 돼요.’
  ‘…으응.’
  ‘궁금해?’

  어른스럽게 느껴지는 그 물음에 침을 꼴깍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세히 봐요.’

  내 목덜미를 감아 잡으며 끌어당겼다. 그 덕에 나는 너의 문양을 아주 가까이서 바라보았다. 모든 색을 빼앗긴 듯 흑과 백으로 음영이 드리워진 꽃이 그곳에 있었다. 바스라질 것 같은 풀잎도, 새의 날개깃도, 물방울도, 모두 너의 어깨 위에 수놓아져 있다. 만지면 손에 묻어날 것처럼 선명하다.

  ‘왜 참아가면서 했어?’

  내 물음에 네가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까 세상에 나 혼자였어요. 할아버지가 평소에 그랬거든요. 정국아, 니 사랑하는 거 알제? 할비 없어도 단디 살아야 한데이. 내가 다 지키볼끼다….’
  ‘…….’
  ‘혼자 있는 게 싫었어요. 너무 보고 싶어서…. 근데 점점 기억 속에 그 얼굴이 어렴풋해지는 거야. 혹시 까먹을까 봐 할아버지 얼굴을 새길까 했어요.’
  ’그랬구나….’
  ‘그런데 사진이 하나도 없었어. 단 둘이 그렇게 오래 살았는데 같이 찍은 사진 한 장 없더라. 어이없죠.’
  
  네가 큭큭 낮게 웃었다. 눈자위가 빨개져서는.

  ‘서랍장을 뒤지다가 낡은 증명사진 하나를 찾았어요. 이력서에 붙였던 거였나 봐요. 그걸로 영정사진을 만들고 나니까… 차마 문신으로 새길 수가 없더라고.’
  ‘…….’
  ‘웃고 있는 사진이 아니었거든요.’

  우리 할아버지가 얼마나 잘 웃던 사람인데. 네가 낮게 소곤거리며 웃는다. 나는 어설픈 위로를 전하지 못해서 너에게 입술만 콩콩 찍어댔다. 불을 환하게 켜놓은 침대 위에서, 혹시 내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네가 울까 봐 겁나서, 그렇게 말없이 네 몸을 만지고 입술을 부딪치며 긴 새벽을 보냈다.

  너는 할아버지의 얼굴 대신 그가 좋아하는 것들을 담았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네 텅 빈 마음의 방을 채워주진 못했을 것이다. 보고 싶은 사람을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을 피부에 새긴다는 것. 과연 어떤 기분일까. 나처럼 굴곡 없이 얕게 살아온 사람은 감히 짐작할 수조차 없다. 너는 그렇게 너의 십대를 보냈다. 쓸쓸하고 따갑게.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너의 닫힌 눈꺼풀 위에 조심스레 입을 맞췄다. 방문을 열고 나가자 주방에 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네가 출근할 때 입는 검은색 자켓이 식탁 의자에 걸려 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꼬깃꼬깃한 지폐가 가득하다. 밤새 시끌벅적한 업소에서 서빙하며, 술 취한 손님들이 쥐어주는 팁을 바지 주머니에 구겨 넣었을 너. 그 모습을 상상하니 숨이 턱 막혀 온다. 나는 네게 아름다운 것만 겪게 해주고 싶다.

  구겨져 있는 지폐를 가지런히 펴서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이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업소를 찾아갔을 너. 가족을 잃고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진 너. 누굴 위해 살아야 할지 몰라서, 되는 대로 살고자 했던 너. 내가 너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되더라도, 그때의 심정까지는 온전히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평생.

  이대로 우리가 끝없이 사랑한다면 나는 네게 다양한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 형처럼, 선생님처럼, 가끔은 부모처럼. 너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싶다.

  ‘선생님 내꺼 맞아?’
  ‘나 누구예요?’
  ‘쌤만 있으면 되는데 뭐.’

  네가 한 순간도 외로워하지 않도록 말이다.




┌              ┐
  
       정국아

       내가 많이 좋아한다.
       정국이 내꺼.

                   - 지민

└              ┘
  
  


    


  55. 구조요청


  
  몇 번의 비가 온 후 날씨가 따뜻해졌다. 완연한 4월의 봄이다. 화단마다 색색의 꽃이 피어났다. 교정을 거닐고 있으면 교복 셔츠만 입은 아이들이 꾸벅꾸벅 인사하고 지나간다. 나는 학생들의 틈바구니에서 정국이를 떠올린다. 어서 학교로 돌아와 그 애로 채워진 교실 풍경을 눈에 담고 싶다. 수업 내내 말없이 나만 쳐다보고 있을 그 애의 동그란 눈을 상상하니 마음 한쪽이 간지럽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교 분위기는 조금 가라앉아 있다. 물론 우리 반 아이들은 여전히 해맑다. 야자 시간에 자유롭게 웹툰을 보거나, 책을 읽거나, 잠을 자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야자가 끝나기 전에는 꼭 종이 한 장에 자신의 생각을 채워 넣는다. 마치 나와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박 쌤, 손에 그건 뭐야?”
  
  최 쌤이 내 손에 들린 어젯밤의 야자노트를 보고 넌지시 묻는다.
  
  “이거? 구조요청.”
  “응?”
  “교실에 갇힌 아이들이 보내는 편지라고나 할까.”

  내 말에 최 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종이 한 장을 집어간다. 그리곤 눈동자를 굴려가며 빠르게 한 장을 읽어 내려간다. 그러더니 푸훗-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최 쌤이 읽은 건 동현이의 종이였다.


  오늘은 웹툰 82화까지 봤다.
  내용이 점점 산으로 간다. 작가 맛탱이가 쫌 간 것 같은데;;
  암튼 이 세상에 맛 간 놈들 진짜 많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지. 이러다간 나도 맛이 갈 것 같음.
  근데 이상한 놈들은 우리 학교에 제일 많은 것 같다.
  상한 샌드위치 같은 것들… 나라도 정상인이 되어야지.
  쌤 오늘은 한 장 못 채우겠어요.
  그건 웹툰이 너무 노잼이기 때문입니다… 죄송해요.
  심심한데 저도 공부를 해볼까요?
  사실 저 머리가 쫌 좋거든요.
  아 아니다. 그냥 해본 말이에요.
  아니아니, 머리 좋은 거 맞긴 맞는데… 아 모르겠다.


  “일기 검사 맡는 거야?”
  “야자 노트. 요즘 이거 읽는 재미가 쏠쏠해.”
  “재밌다. 귀엽네.”
  “수백 장 모아서 책으로 만들어줄까 해.”
  
  어떤 아이들은 진지하게 일기를 쓰고, 또 어떤 아이들은 야자 시간에 본 영화에 대해 긴 리뷰를 적기도 한다. 가끔은 동현이처럼 내게 편지를 쓰는 녀석도 있다. 뭐든 다 괜찮았다. 나는 우리 반 아이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 학교를 다니고, 야자를 하고, 선생님과 관계를 맺는 그 모든 과정을.

  “나도 나중에 담임 맡으면 해볼까? 박 쌤한테 한 수 배우네.”

  최 쌤이 나를 보고 찡긋 웃어준다. 그녀의 칭찬에 어깨를 으쓱 올리며 화답했다.



  정민이란 아이는 항상 종이 한 장을 멋진 펜화로 채웠다. 정교한 그 그림이 심상치 않아 조심스레 물어봤더니 중학교 때까지 미술을 했다고 말했다. 혼자 묵혀두기 아까운 실력이라고 칭찬했다. 내 말에 정민이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쑥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SNS에 올려놓은 그림을 보고 문구 디자인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고. 정민이의 그림이 정교하고 예뻐서 문구 용품의 표지나 삽화로 쓰고 싶다고. 그래서 졸업 후에는 그 회사에 들어가 삽화 디자이너가 될 것 같다고 한다.

  “정민아, 진짜 축하해!”
  “…얼떨떨해요.”
  “이게 얼마나 엄청난 일인 줄 알아?”

  무언가를 뛰어나게 잘한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리고 그 진가를 인정받는 것은 소중하다. 나는 정민이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기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생각보다 더 폄훼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실력 외의 것들을 따져보고, 그게 마치 가치를 결정짓는 카드인 것처럼 군다. 나는 정민이가 이런 것들을 굳이 깨닫지 않았으면 한다. 단지 사회에 내미는 첫 단추를 잘 꿰었으면 좋겠다.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앞으로도 계속 그림 그려볼게요.”
  “나중에 너 유명해질 것 같으니까 선생님이 이거 가보로 간직할게.”

  내 말에 정민이가 얼굴을 붉히며 웃는다. “다음엔 4절지에 그려드릴게요.” 하고 덧붙이는 재치도 부린다. 늘 거무죽죽하고 기운 없어 보이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처음 보는 정민이의 얼굴이었다. 나는 이렇게 또 우리 반 아이들에 대해 하나 더 알아간다. 앞으로 이 아이들이 졸업할 때까지 더 많이 알고 싶다. 될 수 있는 한 많이, 반 아이들 모두에 대해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어찌 됐든 차근차근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나를 설레게 한다. 어쩌면 나의 첫 교사생활이 아름다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리 없이 교사생활을 잘 하고 있는 내 친구들처럼 말이다. 문득 학기 초에 단체 톡방을 가득 채웠던 말들이 떠올랐다. 너넨 환경미화 뭐 했어? 말도 마, 이거 어떻게 꾸며. 헐 나 유치원 선생님 된 줄. 두 시간째 색지 오리는 중이다. 이럴 거면 교대를 갔지……. 중고교 교사들이 시시콜콜 주고받는 대화를 보면서, 그런 평범한 고민조차 하지 못하는 내 상황에 한숨만 쉬었다. 3학년 7반을 향한 눈과 입이 너무 매서웠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렇게 일 년이 지나 반 아이들을 떠나보낼 때, 나 자신에게 대견하다고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박지민, 잘했어! 하고. 그런 상상을 하자 기분이 들떴다.


  지민아 나도 많이 좋아한다!  오후 3:20
  쌤 내꺼  오후 3:20


  때마침 도착한 정국이의 문자까지 완벽했다.
  정말로, 그때까지는.





  56. 감옥
  

  정규수업이 끝나고 자율학습이 시작됐다. 야자 감독을 위해 복도를 지나다가 3학년 7반을 들여다보았다. 반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교복 셔츠를 풀어헤치곤 정신없이 부채질한다. 이상했다. 날씨 때문은 아닌 것 같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퀴퀴한 땀 냄새가 교실에 진동했다. 앞에 앉은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뜀박질이라도 한 듯 얼굴이 시뻘겋게 익은 채로 땀에 젖은 앞머리를 쓸어 올리고 있다.

  “전 시간 체육이었니?”

  내 물음에 여기저기서 아니요, 하는 소리가 들렸다. 칠판 옆에 있는 시간표를 확인했다. 마지막 수업은 윤리수업이었다. 학생주임 선생님의 시간이다.

  “수업시간에 청소하고 왔어요. 운동장 스탠드랑 복도랑 강당이랑…”
  “겁나 덥다 진짜!”

  아이들끼리 물병을 던지고 받으며 나눠 마신다. 나는 그 말을 듣자 손끝부터 미세하게 떨려오는 걸 느낀다.

  “왜 너희들이 청소를 했어?”
  “내일 학교 뭐 손님 온다면서요?”
  “뻔하죠. 우린 대학 안 가니깐.”

  대학 안 가면 청소부 하는 거냐? 야 일당 받자. 최저시급일걸? 한 시간 했으니까 7천 얼마네. 아이들끼리 자조적인 말을 주고받으며 장난친다. 몇몇 아이들은 교복 셔츠 대신 반팔 티를 입고 있었고, 어떤 아이는 더운지 벽걸이 선풍기 앞에 가서 이것저것 들여다본다. 그러나 먼지가 뽀얗게 쌓인 팬을 확인하고는 허탕 치고 자리로 돌아온다. 정신없이 헥헥거리는 아이들을 보며 몸속에서부터 분노가 치고 올라온다.

  화가 난다.

  “너희가 학교에 청소하러 온 줄 알아?”

  결국 아이들을 향해 원망하듯 뱉어버린다. 비난의 대상은 분명히 학생주임이다. 정색하며 하는 내 말에 아이들이 놀랐는지 찬물을 끼얹듯 정적이 찾아왔다. 시끌벅적하던 교실 안이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고요하다. 수십 개의 눈들이 나를 바라본다.

  “선생님, 괜찮아요 저희는….”

  앞에 앉은 진서가 우물쭈물하며 말한다. 화가 난 내 얼굴을 올려다보며 눈치를 살핀다. 대체 무엇이 괜찮다는 건지 모르겠다. 정녕 이런 취급에 익숙해져버린 것인지. 그동안 얼마나 더 많이 이런 일을 겪어왔을는지.

  “아니. 안 되는 거야. 얘들아.”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괜찮아선 안 되는 거야.”
  “…….”
  “너희에겐 다른 애들과 똑같은 시간이 주어져야 하는 거야.”

  얘들아. 누구나 수업시간엔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거야. 너희가 부모가 없다고 해서,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대학을 가지 않는다고 해서 차별받아선 안 되는 거야. 이런 취급이 당연한 것도 아니야. 너희는 소중한 사람들이야. 너흰 이 학교의 똑같은 학생이고, 너흰 내 제자고… 너흰…….

  결국 아이들에게 말을 하다 말고 눈물이 터졌다. 교탁을 붙잡은 채 고개를 푹 숙였다. 턱 끝이 쇄골에 닿을 정도로 머리를 떨군 채로 교탁의 모서리를 꽉 쥐었다. 아랫입술이 달달 떨리고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갔다. 걸상이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뒤이어 여러 개의 걸상이 끌린다. 아이들이 순식간에 교탁 앞으로 모여들었다.

  “담임 쌤….”

  아이들이 나를 둘러싸고 어쩔 줄 몰라 한다. 나는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교탁 위에 엎드려 얼굴을 묻었다. 바보 같은 모습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주체할 수 없이 슬프다. 몇 명이 나를 따라 훌쩍이며 운다. 나는 교탁에 얼굴을 묻은 채 주먹을 꽉 쥐었다.

  정국아.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침 그 애가 내 곁에 없다. 반 아이들 문제로 약해질 때마다 나를 위로해주던 전정국이 없다. 그 애의 문자가 떠오른다. 학주가 괴롭히면 말해요. 내가 달려갈게. 데리고 도망칠 수도 있어요. ……애가 탄다. 정국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악물고 교실을 뛰쳐나왔다. 뒤에서 아이들이 따라 나오는 소리가 들린다. 소매로 눈물을 닦아내고 곧장 학생부 교무실로 발걸음을 향한다. 우르르 나를 따라 오다가, 내가 교무실 앞에 서자 더 다가오지 못하고 멈춰서는 소리가 들린다. 교무실 문을 여는 그 순간의 내게, 대체 어떤 용기가 솟은 걸까. 문을 열자 책상에 앉아 있던 학생주임 선생님이 눈을 치켜 떠 나를 확인한다. 뚜벅뚜벅 걸어 그의 앞에 섰다. 교무실 안의 공기가 얼어붙는다.

  “주임 선생님.”
  “박 선생님?”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교사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조금씩 들려온다. 주임의 얼굴을 보면 쏟아내고 싶은 말이 많았다. 그러나 마음처럼 쉽게 나오지 않는다. 여러 말들이 아무렇게나 뭉쳐져 목구멍을 틀어막는다. 내 얼굴을 본 주임이 미간을 찌푸리며 나를 아래위로 훑는다. 아마 나는 울어서 엉망이 된 꼴로 서 있을 것이다.

  “7반 아이들… 똑같이 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
  “…제발 부탁드립니다.”
  “박 선생님.”

  나는 그의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채 한참 동안 들지 못했다. 그가 황당하다는 듯 발을 아무렇게나 움직인다. 그의 슬리퍼 끝이 눈에 들어온다. 안절부절. 주임이 무어라 말하며 나를 만류한다.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진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나 참, 내가 뭘 어쨌다고?”

  그가 동의를 구하듯 교무실 선생님들을 한 바퀴 둘러본다. 큼큼, 하고 헛기침 하는 소리들이 들린다.

  “박 선생 왜 이래? 혼자만 선생이야?”
  “…….”

  뒤늦게 내가 고개를 들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진 주임이 조금 격앙된 말투로 나를 타이른다. 눈을 내려 깔고 가만히 그의 말을 들었다.

  “단체 생활이 뭐겠어. 솔직히 이런 거 저런 거 다 따져가며 선생질 어떻게 하려고 해? 박 선생, 교사도 다 조직 생활이야. 교사 놀이에 심취하는 건 좋은데, 적당히 합시다. 사람들 다 보는 데서 뭐 하는 거야?”

  그의 말이 교무실에 크게 퍼졌다. 워낙 덩치가 좋고 목소리도 큰 사람이라, 아마 기다란 교무실의 반대편 책상에서도 다 들릴 것이다. 교사 놀이, 교사 놀이…. 그에겐 내가 이러는 게 고작 네 글자로 표현될 뿐이다.

  “황당하네. 똑같이 대해달라고? 누가 들으면 애들 차별하고 그러는 놈인 줄 알겠어. 말이 좀 그렇잖아 박 선생. 초임이라 뭘 모른다고 해도 사리분별은 할 수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가 대신 한다.

  “유급된 놈 감싸줄 때도 그랬어. 어? 그놈이 그날만 거기서 안 피웠을지 누가 알아? 안 그래?”
  “정국이는…”
  “내가 그 새끼 정학 넘긴 거 봤지. 그거 솔직히 괘씸죄야. 박 선생이 그놈 편들어가며 그러니까 내가 더 황당해가지고. 어?”

  나는 차라리 눈을 감아버렸다. 교무실 선생님들의 시선을 다 받은 채로 주임 앞에서 혼나는 학생의 꼬락서니가 되어버렸다. 또다. 그들에겐 잘못이 없다. 무조건 나의 잘못이고, 우리의 잘못인 거다. 그 이기심에 신물이 난다.

  주임 선생님 앞에서 만신창이가 된 내가 비틀거리자 다른 선생님이 급하게 부축을 해주었다. 선생님 화 푸세요. 박 쌤 쓰러지겠다. 어떻게 해.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냐? 다른 선생님들이 하나둘 호들갑을 떨며 교무실의 얼어붙은 분위기를 깨려고 노력했다. 어떤 선생님은 나를 부축하다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러게 박 쌤, 주임 선생님한테 덤비긴 왜 덤벼. 말 절대 안 통해. 딱 보면 몰라? 그냥 다들 조금씩 참고 있는 거야.

  정국이가 정학 당했을 때 나를 붙잡던 최 쌤 말이 또다시 떠오른다.

  ‘말 통할 것 같았으면 벌써 통했어.’

  그렇다. 애초에 절대로 통하지 않는 상대였던 거다. 앞뒤로 꽉 막힌 자신들의 세상에 갇혀 사는 어른. 아주 나쁜 어른들. 극도의 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파온다. 어지럽다. 숨 쉴 곳이 필요하다. 도망치고 싶다. 정국이가, 정국이가 보고 싶다. 나를 데리고 도망쳐주겠다는 네가 너무 보고 싶다.





  57. 피난처



  병실에 누워있는데 그 애가 헐레벌떡 달려 들어왔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어디 아파요? 무슨 일이야!”

  다급하게 내 뺨을 감싸 잡고 묻는다. 심각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살핀다. 내 이마를 짚었다가, 혹시 다친 데는 없는지 얼굴과 몸을 이곳저곳 확인한다. 나는 그 애의 얼굴을 보자마자 왈칵 눈물이 났다. 그 애가 갑자기 우는 나를 보고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다. 내 팔에 꽂혀 있는 주사 바늘을 보곤 눈을 올려 링거를 확인한다. 좁은 주사실 안을 두리번거리며 초조해한다.

  “피곤해서 그래. 좀 어지러워서….”

  나는 그 애가 걱정할 걸 알면서 병원에 온 사실을 알렸다.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정말 나약한 인간이다.

  “그렇다고 우는 사람이 어디 있어.”
  “…진짜야. 나 괜찮아.”
  “돌아버리겠네.”

  어른스럽게 한숨을 몰아쉬며 내 손을 잡고 주무른다. 나는 그 애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고 싶다는 알량한 생각이 들었다. 나를 걱정하는 눈빛과 숨소리와 공기까지, 다 너무 좋다. 간이 의자를 조금 더 당겨 내 침상으로 바짝 붙어 앉은 그 애가 조심스레 내 앞머리를 쓸어 올린다. 드러난 이마를 매만지며 축축한 눈 안에 나 하나만 가득 담는다.

  “정국아….”
  “네.”
  “나 데리고 가줘.”

  네가 내 말에 눈썹을 축 늘어뜨리며 내게 집중한다.

  “어디로 갈까요?”
  “어디든.”

  오로지 네가 나의 피난처야.

  “그래요. 내가 구해줄게.”

  딱 하루만, 나와 함께 도망쳐 줘.














(+)


(심심해서 지민이 글씨 찾아서 만들어 본...;)

슬럼프를 겪고 있는 중입니다... 글태기라고도 하지요ㅠㅠ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이린아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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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글망글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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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새우와퍼  | 1804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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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멘  | 1804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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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여라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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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내일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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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향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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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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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  | 1804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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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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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 1804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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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깅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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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보라짐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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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야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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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랄라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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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투  | 1804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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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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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콩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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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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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taejim95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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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사랑해요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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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홍빛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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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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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403  삭제
감사합니다항상.... ㅜㅜㅜ 평생 국민해주세여 ㅜㅜㅜ 진짜갖사합니다
랠앓계  | 180403  삭제
랠리님 저 이거 읽으면서 매번 느끼는건데 여기 비환상 문학에 나오는 어른들이 너무 미워서 나중에 커서 저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 하고 마음 먹어요
지민이가 용기내서 한 말이 고작 교사놀이라는 대사에서는 이 화면 속으로 들어가서 저 주임선생님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었어요 ㅠㅠㅜㅠㅠ 얼마나 속상할까,,, 간만에 감정이입 제대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슬프거나 힘들 때 당연하게도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정국이라는게 너무.. 너무 좋구요 글 시작부분에서 둘이 대화하는 상황에서는 제가 꼭 보고있는 것 처럼 상상이 되서 정말로 신기했어요! 이게 제가 생각하는 랠리님 제일 제일 큰 강점 아닐까 싶어요
글로 상황을 풀어내는 과정이 생생하게 전달 되서 몰입도 정말 잘 되는건 온 세상 사람들 중에서 저희 랠리님만 하실 수 있는걸요,,, 저 진짜 다시는 못 만날 제 최고 존잘림이세요 랠리님 동궁일기랑 겹 연재 힘드실텐데 항상 고생하세요ㅠㅜㅠ 이 글들이 랠리님 노력의 증거 같다고 매일 생각하는... 하여튼 제가 진짜 많이 조와하구 랠리님 제가 젤루 사랑합니다 ㅠㅁㅠ❤
찜침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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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yot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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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Yeppie  | 1804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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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경  | 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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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자 벗  | 1804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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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  | 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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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 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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뚠구  | 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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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 18040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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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  | 18040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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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오  | 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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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 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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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 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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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침침  | 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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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영사뽀에버  | 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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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 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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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a  | 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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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eon  | 18040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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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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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 18040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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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젤라인  | 180409  삭제
주임 욕욕욕 !! 이 욕을 풀어서 썻으면 한페이지였을거에요~~~ 진짜 진상중에 진상이네요..현실은 저런사람들이 욕 많이 먹고 장수하지만요. 슬퍼하는 모습 보니 같이 우울해지는 편이네요 ㅠ
chocookky  | 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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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인  | 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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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  | 180414   
얘들아............ 얘들아......... 아가들아................. 후..ㅠ 얘들아......
조예원  | 1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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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ㄴ  | 18050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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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뮤  | 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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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자두  | 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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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 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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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놀라  | 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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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뭉  | 180529   
학주 진짜 밉다 . 못났어요 .
별뭉  | 180529   
지민이가 가짜어른인 학주를 통해서 더 올곧은 진짜 어른으로 진짜 선생님으로 자라나기를 마음 먹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
근냥  | 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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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 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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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nonly  | 180617   
지민쌤이랑 같이 울고싶은 기분이에요ㅠㅜㅠ
꾸루미  | 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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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누난나  | 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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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버터_꾹  | 180622   
주임 땡!!!! 개얼탱!!!!! ㅠㅠㅠㅠ 속상해서 울면서 봤어요 ㅠㅠㅠㅠ
으헝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박정연  | 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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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링  | 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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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화  | 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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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랑랑  | 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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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00  | 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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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포에버  | 180829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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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  | 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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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 180902   
마지막 지민이 글씨 보고 헉! 했습니다...
cherryb_jm  | 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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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 1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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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꾸티  | 1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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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침침  | 1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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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 181009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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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뛰찜인  | 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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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이  | 18120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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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 181217   
ㅂㄷㅂㄷ... 진짜 자기가 다맞는줄 아는 어른이 되지말자 오늘도 다짐합니다..ㅠㅠ!!
김민영  | 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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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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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공주  | 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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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영원하다  | 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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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회장  | 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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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짐  | 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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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  | 190125   
글쓰는 재주가 탁월한 줄은 알았는데 금손도 가지셨네요
근지너대  | 190126   
아 주임 진짜 아
꼰닙  | 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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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햇살  | 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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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룸  | 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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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 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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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브  | 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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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비  | 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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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유  | 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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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 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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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xhild  | 190524   
정국이가 지민이의 유일한 피난처라는 말에서 안도감이 느껴지네요 마음 따뜻해지는 글 감사합니다 랠리님,,💕
아직서툰데  | 190525  삭제
'감옥' 에피소드를 읽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학창시절에 저는 차별을 받는 쪽이 아니었음에도, 랠리 님의 글에 깊이 이입이 되었나봐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멋진 재능이세요.
모도리  | 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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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  | 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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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라꿍  | 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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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꾹뀩  | 1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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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설기  | 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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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진  | 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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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ho  | 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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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니럽  | 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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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찜영사해  | 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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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밍  | 190616   
하...진짜 주임같은 사람이 실제로 학교에 존재하는게 현실이라 마음이 안좋아요.. 지민이와 정국이 그리고 7반 아이들이 그 편견과 악습을 없애는 계기가 되길 바라요 모두가 성공하지는 않아도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자비  | 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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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아누나라고불러봐  | 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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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근냥지민  |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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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  | 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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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세상  | 1907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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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 190704   
슬픈영화를 봐도 잘 울지않는 스탈인데 으~ 이를 악 물고 울었네요 ㅠ 억울하면 눈물 나나 봅니다 ㅠ 제가 저런 주임선생님 같은 인간으로 늙을까봐 겁이 덜컥 나네요 ㅠ
선동질할때 증말 사지가 다 떨리더라고~ 힘이 쫘악 빠지네요 으~ 시러라 몸서리야 ㅠ
하 정국아  | 190705  삭제
하...랠리님...아니 감히 이름도 못부르겠어여 ㅠㅠ 제가 몇일전에 검색하다가 어느 블로그에서 랠리님 글을 추천한다고 제발 봐달라고 글을보고 읽기시작했는데 ㅠㅠ 하 진짜 뭐라고 말로 표현 못하겠어요 ㅠㅠㅠㅠㅠㅠ 요즘 하루가 온통 랠리님 소설에.. 국민에..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어요
정말 표현력 대박...앞으로 평생써주세요 네?ㅠㅠㅠ
탕트  | 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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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 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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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드라마  | 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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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walker  | 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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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니짐니  | 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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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하뚜  | 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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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 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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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기꾸깆  | 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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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국사랑랠리님짱조아  | 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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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꽃  | 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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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이  | 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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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바라기  | 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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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 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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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 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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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 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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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 190819   
학생주임 뚜까 패러갑니다 ㅡㅡ 하
toietmoi  | 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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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토끼  | 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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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치미  | 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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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꾹  | 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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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돌이  | 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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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돌이  | 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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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꾸꾸  | 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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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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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notic  | 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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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희  | 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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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망개  | 190909   
랠리님..정말 말로 표현 안되는 감정선이네요..
너무 좋아요...
링링  | 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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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양말  | 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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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트치어링  | 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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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조교  | 1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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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in  | 191104   
저도 학교생활을 해봤지만 아이들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음악이 감정을 더 이어지게 해주는거 같네요
구구  | 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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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시니  | 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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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꼬물맘  | 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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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오늘 하루동안 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