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서적

ALL 비환상 문학 (33) 만년설(說) (1)
비환상 문학 18 랠리 씀

이남연 - Chatting2

비환상 문학
18












 69. 장애물



 교무실에 들어서자 몇몇 선생님들이 나를 쳐다본다. 눈동자들이 내게 머무는 시간이 평소완 다르게 길다. 뭔가 달라진 공기. 이상하다. 눈치가 빠르지 않은 사람이라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최 쌤이 보낸 메시지를 떠올렸다. 지난 밤 내내 그 애와 벅차게 사랑을 나누는 동안 무서운 일이 벌어진 것 같다. 대체 주임 선생님은 나에 대해 뭐라고 말을 전하고 다니는 걸까.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는 학생이라는 게 정국이를 향하고 있는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끔찍하다. 지난 두어 달 간의 우리의 모습을 곱씹어보았다. 혹시나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책상 위에 올라와 있는 서류를 정리하는데 글자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까. 감이 잡히지 않는다. 혹시라도 그 애와 내가 사랑하는 것을 들킨다면, 그 다음부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정말로 그것만큼은, 제발… 그것만은 아니길….

 “박 쌤, 잠깐만.”

 최 쌤이 내 자리로 찾아왔다. 그녀의 어두운 표정을 보자 심장이 쿵 떨어진다. 손끝이 덜덜 떨려온다. 마치 죄인이 된 것 같다. 정국이와 내가 사랑하는 게, 정말로 죄가 되는 걸까. 힘이 풀리는 다리를 억지로 세워서 그녀의 뒤를 따랐다. 내가 최 쌤과 교무실을 벗어나자 또다시 교무실에 있는 선생님들의 시선이 내게 꽂힌다. 따갑다.

 “내 문자 봤지?”
 “응.”
 “혹시 유급된 애 따로 만난 적 있어?”

 대뜸 물어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말문이 막혔다. 침착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의지와는 다르게 입술이 달달 떨려온다.

 “음… 난, 난 지금… 뭘 물어보는 건지 잘 모르겠어.”
 “휴… 박 쌤.”

 복도 구석에서 그녀가 목소리를 낮춰 속삭인다.

 “주임이 술자리에서 박 쌤이 학생을 편애한다고 그랬나 봐.”
 “…….”
 “아주 단단히 벼르고 있는 모양이야.”

 편애. 그 단어 안에 혹시 다른 뜻이 숨어 있을까.

 “만난 적… 있어.”
 “정말? 만나서 뭐 했어?”
 “몇 번 찾아갔었어. 연락이 되지 않는 아이라서….”

 나는 이성을 겨우 찾고 차근차근 대답했다.

 “밥도 몇 번 같이 먹었어. 그리고… 집에 몇 번 태워준 적도 있고.”
 “음… 나도 딱 그 정도를 생각했어.”
 “이게 문제가 되는 거야?”

 내 물음에 최 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유난히 마음 쓰이는 애 있는 거 당연하지. 담임이니까. 근데 박 쌤, 주임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고 다니는지는 모르겠는데, 분명히 꿍꿍이는 있을 것 같아.”
 “하….”
 “감히 자기한테 덤볐다 이거지. 진짜 치졸한 인간.”

 주임 선생님의 속을 알 수 없기에 답답하다. 최 쌤에게는 차마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입에 맴돈다. 사실은… 내가 그 애와 사랑을 해. 매일 같이 자고, 미래를 약속하고…….

 “다른 쌤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주임이 뭐라 덧붙이진 않았나 봐. 아무튼 조심할 필요는 있는 것 같아.”
 “으응.”
 “상황 계속 살펴볼게.”
 
 최 쌤이 내 어깨를 두드려주곤 자리를 떠났다. 조심해야 한다고?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조심해야 하는 건지 감이 오질 않는다. 학교에서 그 애를 멀리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학교 밖에서 더 신경 써서 조심해야 하는 거라면… 해답을 모르겠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우리를 보는 눈이 있을 지도 모른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이미 난 그 애를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데.

 한숨을 푹 쉬었다. 나를 향한 알 수 없는 시선이 가득한 교무실로 돌아가야 한다. 발이 무거워 도통 떨어지지 않는다. 터덜터덜 복도를 걸었다. 아직 등교시간 전이라 텅텅 비어있다. 조회를 하러 반에 들어가기 전에 표정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 애는 내 감정 상태를 금방 읽을 것이다. 밀도 높은 눈빛이 온전히 나만 향해 있기 때문이다.



 복도 끝 코너를 돌자마자 깜짝 놀라 걸음을 멈췄다. 정국이가 벽에 기대 선 채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시청각실로 향하는 한적한 계단은 고요하다. 그를 보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왜 여기 있어? 교실 안 들어가구.”
 “괜찮아요?”

 대뜸 물어온다. 아마도 최 쌤과의 대화를 들은 모양이다.

 “…괜찮아.”
 “거짓말, 안 괜찮으면서.”

 그 애가 내 손목을 잡았다. 나는 또다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 애가 나를 따라 천장 모퉁이를 훑어본다.

 “여긴 카메라 없어요.”
 “정국아….”

 위험해. 이젠 이런 것도.

 “잠깐이면 돼요.”

 그 애가 나를 붙잡고 시청각실 문을 열었다. 먼저 들어가서 나를 당긴다. 순식간에 문이 닫혔다. 불이 꺼져 어두컴컴한 시청각실 안은 적막이 가득했다. 그가 문을 걸어 잠갔다.

 “여긴 방음 되니까, 여기서 얘기해요.”
 “…….”

 불안하다. 불안감만이 온통 머릿속을 휘젓는다.

 “아 쌤, 진짜 어떻게 하지….”

 그 애가 내 머리통을 끌어안는다. 나를 품 안에 넣고 세게 안았다가 다시 놓아주고는, 조심스레 입을 맞춰온다. 잠깐의 키스가 이어졌다. 나는 불안한 와중에도 그 애와 입술을 겹치고 숨을 나누는 순간이 짜릿하게 느껴진다. 자괴감이 든다.

 “학교에서는 이제 말 안 걸게요. 쌤 따라다니는 것도 오늘이 끝이야. 같이 등교하고 하교하는 것도 안 되겠다. 음… 쌤 집도 가면 안 되나? 전에 마트에서 옆 반 애 만났잖아요.”
 “…….”
 “데이트도 못 하겠네. 우리 집에 오는 건 괜찮을까? 사람도 별로 없는 동네니까. 집에서만 만나요. 그래도 난 좋아요. 쌤이랑 둘이 있을 수 있으면 어디든 다 좋아.”
 “정국아….”

 그 애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말을 늘어놓는다.

 “주말에는 멀리 여행 가고, 그러면 돼요.”
 “……흐으.”
 “울지 마.”
 “…….”
 “미칠 것 같아.”

 불이 꺼져 있어 그 애의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 목소리가 떨리는 걸 들으니, 나처럼 울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손을 뻗어 그 애의 뺨을 어루만졌다. 볼을 따라 축축한 물이 느껴진다. 우린 서로의 얼굴을 매만지며 눈물을 닦아주었다.

 “조금만, 조금만 참으면 돼요.”
 “응….”
 “참을 수 있어요.”
 “그래. 나도 그럴게.”

 그 애는 어른스럽게 나를 달랜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을 대신 한다. 나를 끌어안고 끊임없이 속삭인다. 선생님 사랑해요. 미안해요. 내가 이런 애라서 미안해. 내가 학교에서 좀 더 괜찮은 놈이었으면 선생님 안 힘들었을 텐데. 그랬어도 우린 사랑했을 거잖아요. 그쵸. 다 나 때문이에요. 정말 미안해.





 70. 싸움



 중간고사가 모두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소란이 일어났다. 수업을 마치고 종례시간에 교실에 들어가자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 있고, 그 가운데에는 우리 반의 민석이라는 아이가 입술이 터진 채로 씩씩거리며 주먹질을 하고 있었다. 민석이의 아래에 깔려서 얼굴을 맞고 있는 옆 반 아이는 고래고래 악을 쓰며 발버둥 쳤다. 살벌하게 싸우는 광경에 놀라 앞문을 들어서자마자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눈을 질끈 감았다. 제발, 제발, 반 아이들에게 아무 일도 없었으면 했다. 더 이상 어려운 일들을 감당할 정신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를 발견한 아이들이 웅성웅성 담임 쌤을 외치며 두 아이들을 뜯어 말렸다. 아이들 여럿이 달라붙어 말려도 뒤엉켜 있는 아이들은 떨어질 줄을 모르고 계속해서 주먹질을 했다. 옆 반 아이에게서 코피가 터진다.

 “그만!”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소리를 쳤다. 내 목소리에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던 정국이가 번쩍 눈을 떴다. 싸움을 말리던 아이들은 황급히 자리로 돌아갔으나, 싸우던 두 아이들은 아직도 서로의 멱살을 잡은 채로 바닥을 구르며 바르작거렸다. 그러자 정국이가 벌떡 일어나 민석이의 팔을 잡아 당겼다. 화가 난 표정으로 힘을 주어 두 아이를 떨어뜨려 놓는다. 몸이 떨어져나가는 그 순간에도, 두 녀석들은 이성을 잃은 사람들처럼 끊임없이 서로에게 발길질을 한다.

 “그만 해 새끼들아.”

 열아홉 살 소년들에게서 풍기는 살벌한 분위기에 정국이가 어금니를 꽉 깨물고 민석이를 교실 구석으로 밀쳤다. 그러자 옆 반 아이가 서둘러 일어나 다시 민석이에게로 달려들었다. 정국이가 온 몸으로 그걸 막아선 채로 그 녀석의 목울대를 움켜쥐었다. “그만하라고 했지.” 낮게 읊조리는 정국이의 말에, 자리에 어정쩡하게 앉아 그 광경을 지켜보던 반 아이들이 하나둘씩 일어나 다시금 옆 반 아이의 팔과 어깨를 붙잡아 당겼다. 겨우 상황이 종료됐다. 정국이가 두 아이의 가운데에 서서 씩씩거리며 나를 바라본다.

 뒤늦게 달려 온 옆 반 담임 선생님이 문으로 들어서며 경악스런 표정을 지었다. 한바탕 싸움을 한 두 녀석의 얼굴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옆 반 녀석은 코피를 줄줄 흘리며 계속해서 민석이를 향해 욕을 내뱉었다. 머리가 아파온다.



 “왜 싸웠는지 말해!”

 상담실 안에는 나와 옆 반 담임인 김 선생님, 그리고 싸움을 한 두 녀석들이 앉아 있다. 덩치가 좋으신 김 선생님은 대답하지 않는 두 아이들을 향해 무섭게 윽박질렀다. 상담실 안의 소리가 교무실에까지 다 들릴 정도로 말이다.
  
 코에 휴지를 뭉쳐 끼워 넣은 옆 반 녀석은 민석이를 노려보기만 할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내 눈치를 슬슬 본다. 낌새가 이상하다. 마치 내가 있어서 말을 못하는 것 같다. 불안한 마음에 내가 민석이에게 물었다. 입술이 터지고 눈가가 부어오른 민석이가 고개를 푹 숙이고는 한숨을 내뱉는다.

 “민석아. 빨리 대답해줘야 해.”

 내가 녀석을 재촉하자, 바닥을 내려다보며 입을 달싹이던 녀석이 어렵게 입을 뗀다.

 “쟤가 이상한 소릴 해서 못 참고 때렸어요.”
 “무슨?”
 “쌤 욕을… 하잖아요.”

 민석이의 입에서 나온 말에 놀라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김 선생님도 마찬가지로 놀랐는지 나를 한 번 쳐다보더니 민석이를 향해 무슨 내용이냐고 묻는다. 나는 순간 숨을 훅 들이마셨다. 혹시, 혹시, 주임 선생님의 말과 관련이 있는 걸까. 또다시 불안해진다. 민석이가 내 눈치를 살피며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한다. 나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저 아이의 입에서 나올 말이 두렵다.

 “이 새끼들이. 빨리 말 안 해? 욕을 뭘 어떻게 했다는 거야?”

 무섭게 물어오는 김 선생님의 말에 민석이가 신경질 적으로 뒤통수를 벅벅 긁더니 체념한 듯 말을 이었다. 말투에 조심스러움이 묻어 있다.

 “담임 쌤이 반 애들한테 시험문제 알려준 거 아니냐고… 그런 헛소리를 하잖아요. 그런 거 아닌데, 씨… 아무것도 모르는 게….”

 상담실 안이 찬물을 끼얹듯 조용해졌다. 나는 놀라 굳은 채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김 선생님이 난감한 듯 허공에 숨을 움큼 뱉고는 내 눈치를 살핀다. 옆 반 아이가 나를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친구 사이인 두 녀석들은 시험 점수를 가지고 시시콜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성적 중상위권에 속하던 옆 반 아이는 자신보다 높은 민석이의 문학 점수를 보고 그런 이야길 했다고 한다. 민석이는 그 이야길 듣고 화를 참지 못했나 보다. 다짜고짜 친구에게 주먹부터 날린 걸 보면 말이다. 민석이는 반에서 조용한 축에 속하는 아이였는데, 아마도 3학년 7반이 그동안 받아왔던 부당한 대우나, 반 아이들과 나 사이의 유대감을 조용히 지켜봐왔기 때문인 듯하다. 친구에게조차 그런 편견어린 말을 장난삼아 듣는단 것에 환멸을 느꼈을 수도 있다. 우리 반 아이들이 가진 스트레스는 하루 이틀 만에 생긴 것이 아니다. 아마 꾸준히, 계속, 오래도록 쌓여왔을 것이다.

 “이 새끼들이…….”

 김 선생님이 말을 더 잇지 못하고 끝을 흐렸다. 주임 선생님에게 편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지도 모른다. 하필이면 왜 이런 때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대상이 불분명한 원망심이 생긴다. 심장이 진정이 되지 않는다. 쿵쿵 맥박 소리가 귀에도 들리는 것 같다. 머리가 띵하다. 또 한바탕 나에 대한 이야기가 이상하게 돌 수도 있다. 왜 자꾸 내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얼마나 더 견뎌낼 수 있을까.



 학생주임 선생님이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쌤들은 잠시 나가 계시라는 말에 김 선생님과 함께 쫓겨나듯 상담실 밖으로 나왔다. 몸에 힘이 축 빠졌다. 나를 힐끔 보는 주임 선생님의 눈빛에 뭔가 담겨있는 것 같다. 김 선생님이 조용히 내게 묻는다. 박 쌤, 그런 거 아니지?

 “네. 아니에요.”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71. 살얼음판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

 싸움질을 한 두 녀석들은 학교폭력으로 징계를 받았다. 남학교라 그런지 교내 폭력은 유독 엄하게 다루는 듯했다. 그 사이 민석이와 싸운 아이의 어머니가 교무실을 다녀갔다. 교감 선생님과 한참을 면담하고 돌아갔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런저런 말이 오갔다. 나는 교무실 안에서 숨소리도 내지 않고 상황을 살폈다. 여기저기서 하는 말들이 조금씩 귀에 들린다. 하필 그 녀석의 어머니가 학부모 운영위원회에 있다는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민석이는 교내 봉사활동이라는 명목으로 학교 곳곳을 청소했다. 정규수업이 끝난 후 주차장으로 향하다가 근처 소각장에서 웅크리고 앉아 있는 민석이의 모습을 발견했다. 바닥에 멍하게 앉아있는 얼굴이 안쓰럽다. 얼굴 곳곳에 멍과 피딱지를 단 채로 더러워진 바지자락을 털지도 않고 있는 녀석. 발걸음을 돌려 민석이에게로 다가갔다. 나를 보자마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 인사를 한다. 손에는 목장갑이 끼워져 있다.

 “민석아. 집에 안 가고 왜 그러고 있어.”

 어쩐지 위로해주고 싶은 모습이다.

 “현타 왔어요.”

 녀석이 입술을 잘게 씹으며 대답했다. 왜냐고 물어볼까 하다가 관뒀다. 그 기분이 다 헤아려지지는 않지만, 왠지 알 것 같다. 민석이가 장갑을 벗어서 소각로로 던져 넣었다. 나는 물끄러미 녀석을 바라보았다.

 “쌤 죄송해요.”
 “네가 뭐가 죄송해.”
 “괜히 곤란해지신 것 같아서요.”
 “아냐.”

 내 대답에 민석이가 할 말이 있는 얼굴로 머뭇거린다. 잠자코 기다려주었다. 민석이가 얼굴을 찡그리며 마른세수를 한다. 땀에 젖은 얼굴이 안쓰럽다. 녀석이 눈을 내리깔고는 계속 입을 달싹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학주가 자꾸 물어봤어요. 시험 문제 알려준 거 아니냐고. 아니라고 했더니 그럼 컨닝한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
 “쌤, 원래 세상이 다 이런 거예요?”
 “…….”
 “진짜… 너무한 것 같아요.”

 민석이에게 세상은 원래 이렇지 않다고 말 해줄 수가 없다. 나도 잘 모르겠다. 교사가 된 후로 나도 몰랐던 세상을 하나 둘씩 알아가고 있으니까. 어디에나 카르텔이 있다. 약자는 끝까지 약자여야 하는 것이 그들에겐 적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견고하게 세워놓은 벽을 감히 부수겠다고 덤비는 건 용납되지 않는다.

 “반 애들 다 열 받았어요. 단톡방에 욕만 올라오고요. 진짜 짜증나 죽겠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뭘 한다고 해서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학교는 그러면 안 되는 공간이 아닐까. 세상천지가 다 그렇다 해도 학교만큼은.

 “학주가 쌤 싫어하는 거죠? 진짜 미친….”

 민석이가 가까스로 욕을 참으며 입술을 짓이겨 씹는다. 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이 위태로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자꾸만 나쁜 상상이 든다.

 “사람 패서 벌 받는 거, 얼마든지 할 수 있거든요? 공부 못하고 부모 없다고 무시당하는 것도 이젠 참을 만해요. 근데 생트집 잡히는 것까지는 진짜 못 참겠어요. 억울해요. 솔직히 학교 그만 두고 싶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반 아이들이 학교에서 얻는 건 상처와 좌절뿐이었다. 그 어느 곳보다 정상적이어야 할 곳에서 말이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녀석의 어깨를 잡았다.

 “민석아. 그런 생각하면 지는 거야.”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겨우 지지 말자는 것뿐이다.
 대상이 무엇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이기면 어떻게 돼요?”

 글쎄, 이기면… 여기서 버티면……. 그 다음 문장이 이어지지 않는다. 그동안 참은 것에 대한 보상이 따를 거라고? 졸업장을 받으면 눈 녹듯 치유될 거라고?  

 “그…”

 아니다. 어떤 것도 제대로 된 문장이 아니다.

 “쌤. 저는 제가 학교에 왜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녀석의 얼굴에서 정국이가 보인다.

 “민석아. 선생님이… 뭐라고 대답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감사해요.”
 “…….”
 “솔직하게 말해주셔서.”

 답 없는 거, 저도 알아요. 선생님 입장도 알아요. 그래도 졸업장은 따야지, 대학은 가야지, 이런 말 안 해주셔서 감사해요.

 민석이가 신발 앞코로 바닥을 툭툭 두들기며 말한다. 마치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이 꽁꽁 언 호수 같다. 언제 금이 가서 빠져버릴지 모르는 그런 얼음 위. 녀석이 바닥을 툭 두들길 때마다 바닥이 쩌억 갈라질 것 같다. 위태롭다. 한치 앞도 마음대로 나아갈 수 없다. 밟고 있는 여긴 호수 중앙인데, 아직도 갈 길이 멀었는데 말이다.





 72. 빼앗기는 것



 출근을 하자마자 부장 선생님이 나를 찾았다. 어수선하던 교무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해진다. 나는 가방을 내려놓고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기도 전에 부장선생님의 뒤를 따라야 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나를 찾아온 최 쌤이 교무실 문 앞에 선 채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눈동자를 굴렸다. 일과가 시작하지도 않은 이른 아침에 나를 따로 부른다는 건 뭔가 심상치 않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며칠 간 나에 대한 이야기가 교사들 사이에 돌았으니 신경이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부장님이 향하는 방향은 교감실이 있는 곳이었다. 나는 그 뒤를 따르며 문 앞에 있는 최 쌤을 향해 눈짓을 주었다. 괜찮을 거야, 하고.

 “박지민 선생님, 혹시 상황을 좀 아시나요?”

 교감 선생님의 첫 마디였다. 나는 그게 무슨 소린지 알 수 없어 눈만 껌뻑였다. 불안함이 발목을 타고 올라온다. 두 눈에 피가 쏠리는 기분이다. 내가 우려하던 어떤 일들이 터질 것 같은 예감.

 “전정국 학생이랑은 같은 아파트에 사시나요?”
 “네?”
 “같이 출근하는 모습을 봤다는 말이 나왔네요?”
 
 아, 뭘까. 끔찍하다.

 “그… 네. 몇 번 마주쳐서 태워줬습니다.”
 “흐음.”
 “반 아이를 태워준 게 문제가 되나요?”

 나는 필사적으로 침착해지려 노력했다.

 “문제 될 건 없죠. 근데 그게 다른 것과 연관해서 문제 삼는다면 문제가 됩니다.”

 교감 선생님이 안경을 벗어서 닦고는 다시 고쳐 썼다. 그 느릿한 행동에 알다가도 모를 싫증이 난다. 나는 다리가 달달 떨려오는 것을 숨기려 억지로 허벅지에 잔뜩 힘을 주었다. 아마 손바닥에 땀이 흥건할 것이다. 부장님은 나의 맞은 편 소파에 앉아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교감 선생님이 느릿하게 탁자 위의 서류철을 들어서 내게 건넨다. 얼떨결에 그걸 받아든다. 읽어보라는 듯 턱짓을 하는 모습에 침을 꼴깍 삼키고 서류철을 열었다.

 그곳엔 학부모 운영위원회 회의 안건에 대한 정리 내역이 나와 있다. 그 중에 한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운명적으로 나를 찾아오는 그런 메시지인 것처럼.

 ‘3학년 7반 담임 교체 건’

 그 순간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누군가 내 목을 조르는 것처럼 말이다. 아마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고 있을 것이다. 놀란 눈으로 고갤 들어 교감 선생님을 쳐다보자, 작게 고개를 저으며 허연 침을 입꼬리에 매단 채로 말을 잇기 시작한다.

 하필 박 선생님네 반 아이와 싸운 녀석 어머님이 좀, 그런 분이셔요. 7반 놈들이 박 선생님 과목 점수만 높으니까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겠죠? 마침 또 다른 어머님께 이런 저런 얘길 좀 들으셨나 봐요. 반 애랑 같이 학교 밖에서 만나시고 그런 거를 봤나 본데… 이게 맞물리니까 또 골치가 아파지는 거지. 운영위원회에서 이런 걸로 항의하고 그러면 시끄러워지거든요. 초임이라 잘 모르시겠지만, 학교 입장은 좀 난처합니다.

 나는 교감 선생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넋이 나간 채 들었다. 이런 건가. 주임 선생님으로부터 시작되어 그들이 잡은 편애라는 컨셉이 이런 것이었나. 나는 다급하게 고개를 저었다. 목소리에 울음이 조금 섞였던 것도 같다.

 “저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 교감 선생님…. 절대로 옳지 않은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정말로…”
 “휴우… 박 선생님.”
 “전정국 학생은 그저 담임으로서……”

 안쓰러워서? 불쌍해서?
 아니, 절대 그런 말은 할 수 없다. 거짓말이라 할지라도.

 “아, 아무튼 그런 불합리한 일은 절대… 절대 없었습니다.”
 “박 선생님, 저희도 그러셨을 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그런데 뭘 어떻게 하셨든 그게 중요하진 않다는 얘깁니다.”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담임을 빼앗겨야 하나요?”
 
 내 물음에 잠자코 듣고 있던 부장 선생님이 조금 신경질을 내듯 대신 대답한다.

 “학생들 따로 만나서 개인적인 도움 주는 게 보기 좋은 건 아니야, 박 선생. 일일이 애들한테 다 맞춰줄 거야? 고3 담임이 그런 것도 몰라?”
 “…….”
 “조심할 줄을 알아야지.”

 눈앞이 캄캄하다. 겨우 마음을 열고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7반 아이들에게서 손을 떼는 것은 상상조차 한 적 없는 일이다. 한 편으론 정국이와 나의 관계에 대한 끔찍한 아웃팅이 아니라는 점에 안심이 됐지만,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강제로 담임을 빼앗긴다니, 아웃팅만큼이나 싫다. 진저리가 나도록.

 “입방아 오르고 더 많은 학부모들이 문제 삼으면 좋을 게 하나도 없어요. 고3 학부모가 얼마나 예민한데 하필 또 그렇게 성적으로 문제가 되었는지. 쯧.”
 “아… 제발… 저는, 저는…”
 “그냥 한 번 져주는 거지. 박 선생님도 차차 알게 될 거야. 이게 학교 돌아가는 사정이야.”

 교감 선생님이 컵을 들어 커피를 마시며 눈을 치켜 떠 나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나는 두 사람의 눈빛이 무서워 온몸에 근육이 굳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심장이 발작을 일으키듯 빠르게 뛴다. 혹시 지금 이 상황이 꿈은 아닐까. 내가 지금 숨을 쉬고 있는 건 맞을까. 몸이 덜덜 떨린다.

 “제발 담임만큼은….”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겠다. 두 사람의 눈빛이 악마같이 바뀌어 나를 몰아세운다. 당장이라도 나를 물어뜯을 것처럼 다가온다. 차갑게 굳은 공기에 얼어붙은 채로 억지로 살기 위해 숨을 쉬었다.

 “박 선생님이 말귀를 잘 못 알아들으시네.”

 짜증이 섞인 목소리가 퍼진다.

 “이미 교장 선생님 승인 떨어진 일입니다.”

 여기서도 강한 자들의 세계가 이어진다.
 학교 행정, 교사 직위, 운영위원회, 가진 자, 있는 자.

 눈앞이 뿌옇다. 울면 안 되는데, 그러면 안 되는데, 자꾸만 눈앞이 흐려진다. 우욱 소리가 나도록 울음을 참았다. 마치 구토를 하듯 입을 틀어막는다. 할 수만 있다면 지금 드는 이 역겨운 감정을 다 토해버리고 싶다. 게워내고 게워내서 깨끗해질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오른다.

 정국아. 정국아….
 나 어떻게 해.











(+) 좀 늦게 왔죠. 완결이 가까워지니까 자꾸 현타가 찾아오네요.
크흐. 이제 거의 극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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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망글  | 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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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향  | 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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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  | 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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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러뷰❤  | 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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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 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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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 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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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아만두먹쟝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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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보라짐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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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자 벗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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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yot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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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이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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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쥬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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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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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새우와퍼  | 1805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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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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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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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live  | 1805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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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  | 180503  삭제
뭔가 계속 답답해지네요. 읽으면서 불안하고
제 몸이 막 힘든 거 보니
랠리님이 왜 쓰면서 힘드셨는지 조금 알 것 같아요.
뚠구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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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zo97  | 1805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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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살아야나라가산다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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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가캐리해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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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옥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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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영사  | 180503  삭제
제 학교 생활이 생각나고 제가 비록 교사의 위치에서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 때 세상에 느꼈던 감정이 떠오르면서 괴롭네요... 랠리 님도 쓰시면서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감사히 읽고갑니다.
푸른삼색아람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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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Heather  | 180503  삭제
아끼고 애정하고
또 사랑하는 게 많이 느껴집니다.
슨생님 글이든
글 속 서로의 마음이든
놓을 수가 없겠습니다.
사과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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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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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님발닦개  | 1805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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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 18050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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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자필멸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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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생강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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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발가락  |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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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바나나  | 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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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 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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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 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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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jj  | 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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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 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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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귀염둥이  | 1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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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  | 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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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침침  | 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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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뮤  | 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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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 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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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 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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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nicke  | 1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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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뚜  | 1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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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 1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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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k7  | 18051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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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mchim  | 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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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 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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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뭉  | 180529   
아 ....... 칠반아이들이 세상에 마음을 열어가는게 점점 보여서 저까지 기분이 괜히 산뜻했었는데 .. 박쌤한테 담임을 떠밀듯할때는 언제고 ... 이제와서 ..! 으 ! 으으 !
카놀라유  | 180603  삭제
아으으ㅜ♡♡ 진짜 몰입 너무 잘 되요ㅜㅠ 사랑해요 랠리님♡♡♡♡ 이제는 너무 현실같아서 가끔 혼란스럽기도 해요ㅎ 학교수업들을 때마다 비환상 생각나서 뭔가 아련해진달까요?ㅎㅎ 완결에 가까워질수록 말도 안되는 학교의 규칙, 부장쌤, 7반 학생들, 정국과 지민. 이 모든게 섞어서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어요. 그저 동생애자라 격어야하는 일들도 말이에요. 랠리님의 문법이 고스란히 묻어진 작품이라 완결하면 후유증이 엄청날 것 같아요ㅠㅜ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요 하핫 랠리님을 만나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인 것 같아요! 저번처럼 아프지마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고 방탄길만 걸어주세요><!♡
이야앗  | 1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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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미니밍  | 1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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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슈가룬  | 1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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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루미  | 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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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컹  | 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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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누난나  | 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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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 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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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  | 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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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링  | 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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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랑랑  | 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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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포에버  | 18083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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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 180902   
하아... 국민 힘내자!!!!!!!!!
cherryb_jm  | 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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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지  | 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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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러브  | 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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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뛰찜인  | 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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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 1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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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영원하다  | 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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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짐  | 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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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 190120   
이 인간들이 앞뒤 꽉 막혀가지고..에휴;;;
근지너대  | 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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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룸  | 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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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m  | 1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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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니어쓰  | 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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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h  | 190502   
교육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 더 와닿게 잘 보고 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브  | 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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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ek77  | 190516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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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밍  | 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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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유  | 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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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  | 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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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도리  | 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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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라꿍  | 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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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비  | 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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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니럽  | 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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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찜영사해  | 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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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밍  | 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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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 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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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아누나라고불러봐  | 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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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  | 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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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트  | 190708   
글을 읽게 해주시는 은혜로운 랠리님 고맙고 또 고맙습니닷 고생하셨을 그 때에 미약하지만 아주 쪼꼼이라도 응원의 힘을 보내드리는 독자였다면 좋았을텐데.. 저는 조금 늦은 독자이지만 랠리님께 달려가는 속도는 정국이 승부욕에 뒤지지 않을 만큼 열정적입니다악! 마음으론 이미 랠리님 계신곳까지 왕복 한 43195번 한 것 같은데 ... 지치지 않는거 보니 아무래도 랠리님 향한 내 순정 인피니티인거스롱..☆ 꺄항
입덕부정기언제끝나냐  | 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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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니짐니  | 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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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행복  | 190731   
넘 슬퍼요~~진짜 이나라의 험한 세상을 보여주는거같아 눈물이 납니다~~현실은 더 냉혹할수도있잖아요~~상처많은 울7반아이들 더이상은 상처받지않기를~~ㅜㅜ
용이이  | 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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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 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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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 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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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 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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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토끼  | 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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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미야  | 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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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돌이  | 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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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꾸꾸  | 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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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양말  | 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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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사랑빔  | 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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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in  | 191104   
힘내세요!!!
민조교  | 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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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 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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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꼬물맘  | 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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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가는기차  | 191126  삭제
ㅠ 저때 지민이같은 선생님이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으로 보고있어요~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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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오늘 하루동안 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