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서적

ALL 비환상 문학 (33) 만년설(說) (1)
비환상 문학 번외 (TMI 파티) 랠리 씀

비환상 문학 번외 (TMI 파티)






예전에 트위터에서 질문 폼으로 받았던 「 비환상 문학 」 TMI 파티를 시작합니다. 여러분이 질문해주신 것을 바탕으로 쓰여졌고, 중복 질문이 많아서 조금 묶어서 함께 답변했어요. 글 내용과 조금 동떨어지거나, 글에 이미 자세히 나와 있던 부분이나, 글 재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은 질문, 작가 개인에 대한 질문 등은 제외했어요. 단톡방 대화내역을 보여달라던가 하는 질문은… 재미있을 것 같긴 했지만, 만들고 나면 조금 무의미해질 것 같아서 관뒀어요.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이게 뭐라고, 답변 쓰는 시간도 제법 오래 걸렸네요.      



  소설 이야기


  Q. 소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해요.
  A. 비(非)환상 문학. 환상이 아닌 이야기.
  이 글의 구상 단계에서 학교를 배경으로 사제 간의 사랑을 담아보자고 마음을 정했을 때, 꼭 하고 싶었던 건 ‘현실’을 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방탄소년단 팬픽을 쓰면서 학교 소재의 소설은 딱 한 번이면 족한 것 같으니까, 이왕 쓰는 거 하고 싶었던 것을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금단의 로맨스로 가볍게 쓰는 소설이 될 수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제가 주위에서 보고 들어온 ‘학교’의 이야기들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문젯거리가 많은데 사랑 이야기로만 끝내기엔 아쉬웠어요. 그래서 7반 아이들이, 학생 주임이, 각종 학교 행정 이야기들이 담기게 되었습니다.
  팬픽의 내용은 허구이기 때문에 작가와 독자가 보고 싶은 것들을 쓰게 됩니다. 그건 소설이라는 범주 내에서 허용하는 환상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팬픽을 읽는 목적은 바로 그 ‘환상’을 경험하기 위해서겠죠. 그래서 현실의 어두운 면을 너무 깊이 담으면 독자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플롯에 있다가 빠진 이야기들도 많고요. 어떻게 하면 너무 무겁지 않은 글이 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비환상 문학과 환상 문학으로 나누었어요. 비환상 문학에서는 환상이 아닌 현실을 담되, 환상 문학에서는 우리 모두가 보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저도 그만큼 재미있게 이 글을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Q. 비환상 문학은 몇 년도 배경인가요?
  A. 딱히 년도를 정한 건 아니에요. 그냥 지금 시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근 5년 정도는 딱히 생활양식에 변한 게 없으니, 그 안에서 자유롭게 상상하시면 될 것 같아요.

  Q. 비환상 문학 한 편 쓸 때 얼마나 걸리시나요?
  A. 저는 거의 모든 글을 한 번 자리에 앉아 한글 창을 켰을 때 한 편을 끝냅니다. 중간에 저장했다가 다시 쓰려고 하면 끊겨서 잘 안 써지거든요. 각 잡고 언제 앉느냐가 늘 문제였지요. 대략 5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편 당 15,000자 내외니까 적당한 시간이네요. 뒤로 갈수록 조금 힘들어져서 8시간 동안 앉아서 쓴 적도 있었습니다(...) 비환상 문학은 구상 파일에 편 당 스토리 요약이 다 되어 있어서 연재 텀이 2주를 넘어가지 않았던 것 같아요.

  Q. 비환상 문학의 어느 부분이 실화인지 궁금해요.
  A. 트위터에 말씀 드린 적이 있었죠. 비환상 문학 속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특정 인물이나 특정 에피소드가 실화인 것은 아니고요. 제 지인이 교사로 있는 학교에서 실제로 한 반에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모아놓은 적이 있었거든요. 공교롭게도 그 중에 절 반 이상이 고아이거나 편부모가정, 조손가정이었어요. 술을 마시면서 그 이야기를 듣는데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그것을 바탕으로 3학년 7반을 만들었습니다. 그 외에 모든 에피소드는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 추가
  비환상 문학에서 지민이가 정국이를 지칭하는 단어가 조금씩 바뀝니다. 처음에는 '전정국', '그 애' 라고 부르다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정국이', '그' 라고 부릅니다. 이건 제자였을 때, 그리고 둘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 조금 불안정했을 때와 완벽한 자신의 남자가 되었을 때의 차이를 두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헤헤. 요건 그냥 저만의 비하인드라서 써봅니다!



  주인공들 이야기


  Q. 두 사람의 헤어스타일
  A. 비환상 문학 소장본 안내 페이지에 가시면 특전 엽서 그림이 있거든요. 그 모습 자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말로 조금 풀어내보자면, 지민이는 조금 긴 흑발에 이마와 눈썹이 보이게 가르마를 탄 모습. 그… 지민이가 남색 가디건을 입고 일본에서 라이브 방송을 했던, 그 모습을 떠올리면 될 거예요. 야옹님께서 그림 그려주실 때도 그 모습을 참조해달라고 부탁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정국이는 고등학생답게 단정한 흑발에 동그란 머리통, 역시 이마가 살짝 보이는 약간의 쉼표 머리가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헤어스타일이기도 하고요!

  Q. 정국이 교복이 궁금해요.
  A. 2화에서 지민이가 정국이 집 근처 편의점에서 그를 마주쳤을 때, 셔츠와 정장 바지를 입은 정국이의 모습이 마치 교복을 입은 것과 비슷하다는 묘사가 있어요. 비상고등학교 교복은 검정색에 가까운 짙은 회색 상하의로 이루어져 있고, 춘추복으로는 니트로 된 조끼와 가디건이 있어요. 이것 역시 비슷한 색이에요. 가장 생각과 비슷한 것을 사진으로 첨부합니다. 하복은 이렇게 생겼는데, 정국이가 자퇴하는 바람에 하복을 입은 장면은 나오지 못했네요.




  Q. 정국이의 문신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A. 문신은 팔꿈치 윗부분부터 어깨를 살짝 덮는 제법 큰 사이즈예요. 이것도 특전 엽서 그림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예전에 트위터에 올렸던 사진도 있는데 참고하시라고 아래에 올릴게요.

  14화에서 문신의 이유와 뜻에 대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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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봐요.’

내 목덜미를 감아 잡으며 끌어당겼다. 그 덕에 나는 너의 문양을 아주 가까이서 바라보았다. 모든 색을 빼앗긴 듯 흑과 백으로 음영이 드리워진 꽃이 그곳에 있었다. 바스라질 것 같은 풀잎도, 새의 날개깃도, 물방울도, 모두 너의 어깨 위에 수놓아져 있다. 만지면 손에 묻어날 것처럼 선명하다.

‘왜 참아가면서 했어?’

내 물음에 네가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까 세상에 나 혼자였어요. 할아버지가 평소에 그랬거든요. 정국아, 니 사랑하는 거 알제? 할비 없어도 단디 살아야 한데이. 내가 다 지키볼끼다….’
‘…….’
‘혼자 있는 게 싫었어요. 너무 보고 싶어서…. 근데 점점 기억 속에 그 얼굴이 어렴풋해지는 거야. 혹시 까먹을까 봐 할아버지 얼굴을 새길까 했어요.’
’그랬구나….’
‘그런데 사진이 하나도 없었어. 단 둘이 그렇게 오래 살았는데 같이 찍은 사진 한 장 없더라. 어이없죠.’

네가 큭큭 낮게 웃었다. 눈자위가 빨개져서는.

‘서랍장을 뒤지다가 낡은 증명사진 하나를 찾았어요. 이력서에 붙였던 거였나 봐요. 그걸로 영정사진을 만들고 나니까… 차마 문신으로 새길 수가 없더라고.’
‘…….’
‘웃고 있는 사진이 아니었거든요.’

우리 할아버지가 얼마나 잘 웃던 사람인데. 네가 낮게 소곤거리며 웃는다. 나는 어설픈 위로를 전하지 못해서 너에게 입술만 콩콩 찍어댔다. 불을 환하게 켜놓은 침대 위에서, 혹시 내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네가 울까 봐 겁나서, 그렇게 말없이 네 몸을 만지고 입술을 부딪치며 긴 새벽을 보냈다.

너는 할아버지의 얼굴 대신 그가 좋아하는 것들을 담았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네 텅 빈 마음의 방을 채워주진 못했을 것이다. 보고 싶은 사람을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을 피부에 새긴다는 것. 과연 어떤 기분일까. 나처럼 굴곡 없이 얕게 살아온 사람은 감히 짐작할 수조차 없다. 너는 그렇게 너의 십대를 보냈다. 쓸쓸하고 따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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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가 되셨길.




  Q. 박지민 선생님의 출근룩이 궁금해요.
  A. 지민이는 차분하고 잔잔한 성격이에요. 그 성격답게, 그리고 선생님답게, 옷도 단정하게 입고 다닙니다. 주로 봄에는 슬랙스에 티셔츠와 가디건을 걸치고, 날씨가 조금 풀리면 단정한 셔츠를 입어요. 셔츠 핏도 물어보셨는데, 슬림한 몸에 잘 맞는 셔츠나, 조금 하늘하늘한 재질의 블라우스 스타일도 입고요. 그러나 너무 여성스러워보이지는 않게. 우리 박지민 선생님은 일반인 남자니까요!(ㅎㅎ)
  가방은 손에 들 수도 있고 어깨에 멜 수도 있게 생긴 탑 핸들+긴 스트랩이 달려있는 그런 서류 가방 스타일이에요. 1화에서 정국이 집에 처음 찾아갔을 때 가방의 손잡이를 꽉 쥐는 모습이 있습니다.

  Q. 정국이와 지민이는 원래 남자를 좋아하나요?
  A. 지민이는 사춘기 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았어요. 그러나 적극적으로 게이들을 만나려고 모임에 나가거나 그럴 만한 성격은 아니잖아요. 그냥 혼자 조용히 자신이 게이인 것을 알고 살아온 케이스입니다. 여자를 보고 아무런 감정이 생기지 않고, 남자 친구들을 보면서 호감이 생겼죠. 여동생인 지연이가 오빠가 게이라는 사실을 눈치 챈 것도, 아마 은연중에 드러났을 거예요. 그 이야기는 밑에 질문에서 자세히 답해볼게요.
  반면 정국이는 자신이 남자를 좋아한다는 걸 지민이를 보며 처음으로 알게 됩니다. 살면서 남자 친구들을 보며 설레거나 호감을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거든요. 그렇다고 여자랑 연애한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정국이가 누군가를 좋아한 것도, 스킨십을 한 것도 모두 지민이가 처음입니다.

  Q. 정국이와 지민이의 과거 연애는 어땠나요?
  A. 위에서도 말씀 드렸죠. 글 속에 여러 번 등장했던 이야기지만, 둘 다 모두 연애가 처음입니다. 첫사랑이라는 말이 자주 나와요. 물론 지민이는 스무 살 때 젊은 교수님을 짝사랑했다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 역시 짝사랑으로 끝냈기 때문에 진짜 사랑이라고 보긴 그래요. 정식으로 연애를 한 건 둘 다 서로가 처음입니다. 그러니 키스도, 성관계도 모두 처음인 거죠. 특히 정국이는 남중 남고를 나와서 여자를 만나볼 기회가 없기도 했고요. 할아버지 모시고 살면서 아르바이트 해서 보탬이 되느라 다른 데에 한눈을 팔 시간도 거의 없었어요.

  Q. 두 사람의 밤 생활에 대하여.
  A. 가장 많은 질문을 주셨던 거였어요. 저 같은 변태가 생각보다 많으시다는 점…. 일단 얘네는 콘돔을 거의 씁니다. 물론 급할 때는 안 쓸 때도 있지만(...) 그래도 각 잡고 잠자리를 할 때는 콘돔을 써요. 꼭 써야 합니다. 건강한 성생활을 해야죠. 물론 서로 외에 다른 사람과 섹스를 할 일은 전혀 없겠지만요.  
  지민이가 좋아하는 애무를 물어보셨는데, 지민이는 온몸이 좀 예민한 편이에요. 딱 그럴 것 같지 않나요? 누군가의 손을 탄 적이 없기 때문에 스킨십 자체가 더 민감하게 다가오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 중에서도 가슴 애무를 가장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피, 핑크… 예, 여기까지.
  좋아하는 체위는요. 음. 미성년자들도 이걸 보시기 때문에 적당히 설명 할게요. 마주보고 누워서 정국이 어깨에 두 다리를 올리고 폴더처럼 접히는 자세를 좋아합니다. 왜냐면 그게 신체 구조상 전립선이… 예, 여기까지. 근데 정국이가 뒤로 하는 거 되게 좋아하는 장면이 있긴 해요. 근데 그건 정국이한테 많이 좋지, 사실 둘 다 좋으려면 위에 설명한 저 자세가 짱입니다.

  Q. 지민이는 임용 준비를 몇 년 했나요? 어느 지역이요?
  A. 지민이는 임용고시 두 번 만에 합격 했습니다. 서울권이고요. 28살 1월에 최종합격한 후 바로 3월에 비상고등학교로 발령받았습니다.

  Q. 정국이와 지민이가 쓰는 향수가 궁금해요.
  A. 우선 정국이는 원래 향수를 쓰지 않았습니다. 그저 옷에서 나는 섬유유연제 향이 전부인 남자입니다. 담배 피웠을 때는 폭 안겼을 때 섬유유연제 향에 담배 냄새 조금 배어 있는 그런 느낌으로 이해하시면 되고요. 지민이는 ‘바이레도 블랑쉬’라는 향수를 씁니다. 봄 향이 가득해요. 전체적으로 단 향이 나고, 플로럴- 머스크 계열의 향수예요. 꽃 향기에 연유를 뿌린 그런 비누 향 같은… 설명해줄 수가 없네. 나중에 꼭 시향해보세요. 조금 중성적인 향입니다. 보통은 여자들이 많이 쓰는데, 지민이처럼 곱게 생긴 남자가 쓰면 또 겁나 사랑스러운 향이에요. 정국이가 지민이 처음 끌어안고 얼마나 좋았겠어요. 그 향이 얼마나 생각났겠어요. 밤새 잠 못 이루고 뜬 눈으로 지민이 생각하면서, 안았던 감촉과 향기 기억해내려고 이불 위에서 한참 뒤척였대요.
  나중에는 둘이 같이 살면서, 지민이가 정국이한테 향수도 선물하고, 이젠 네것 내것 없이 같이 쓰는 바람에 서로의 향기가 같아졌어요. 정국이는 지금 레스토랑에서 요리하느라 평소엔 향수 쓰지 않지만, 둘이 데이트할 때는 기분전환으로 향수 뿌려요. 지민이가 니치향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화장대 위에는 딥디크, 조말론, 펜할리곤스도 다양하게 올라와 있거든요. 정국이는 그 중에 딥디크 필로시코스를 좋아해요. 무화과 향이 나서 지민이랑 같이 뿌리고 뒹굴면 아주… 살이 달콤하고… 예, 그렇습니다.

  Q. 정국이가 처음 고른 커플링은 어떻게 생겼나요?
  A. 이렇게 생겼습니다.



  Q. 정국이가 처음 웨이터 일을 시작한 계기? 호빠인가요?
  A. 호빠 아닙니다. 그냥 일반 룸살롱 웨이터예요. 나이트가 아니라서 따로 닉네임 같은 건 없어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삶의 목적을 잃어서 아무 계획 없이 돈이나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정국이 대학가는 걸 보고 싶어 하시던 할아버지도 없고, 이제 정국이 곁엔 아무도 안 남았으니까요. 지민이를 만나기 전까지 1년 동안 그렇게 외롭게 지냈어요, 정국이는.

  Q. 정국이 부모님은요?
  A. 정국이가 어릴 때 사고로 두 분 다 잃었어요. 아주 어릴 때라서 정국이에겐 부모님의 기억이 희미해서, 이 세상에 가족이라곤 할아버지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Q. 두 사람이 먹은 밥 중에 가장 맛있게 먹은 반찬은?
  A. 정국이가 된장찌개랑 볶음류를 참 잘 한답니다. 할아버지랑 함께 식사하던 게 있어서 입맛이 수더분해요. 지금은 양식 요리사가 되었지만, 한식도 잘 하는 정국이. 지민이는 그 중에서 정국이가 한 된장찌개랑 감자볶음이 제일 좋대요.


  Q. 12화 정국이 샤워하고 있을 때 들어간 장면에서 지민이 속옷 색깔은?
  A. 하얀색 짧은 사각 드로즈입니다. 허벅지에 딱 붙고요. 밴드에 브랜드 명 새겨져 있어요. 겁나 섹시해요.

  Q. 지민이 무슨 차 타요?
  A. 사회 초년생답게 흰색 아반떼 탑니다.

  Q. 정국이 언어 몇 등급인가요?
  A. 고2 때까지는 언어 3등급 나왔어요. 고3 때는 모의고사 본 적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Q. 정국이는 무슨 담배를 피웠나요?
  A. 말보로 라이트.

  Q. 정국이는 어쩌다가 근육을 키웠나요?
  A. 정국이는 조금만 운동해도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에요. 거의 생활 근육이고, 몸 움직이는 거 좋아해서 틈틈이 집에서 운동했어요. 헬스장은 다닌 적 없습니다. 지민이랑 같이 살고부터는 집에서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같은 맨몸 운동 더 열심히 했고, 무거운 아령 사서 열심히 팔이랑 어깨도 키웠어요. 섹시한 남편 되어야 하니까요.

  Q. 정국이는 집에 혼자 있을 때 주로 벗고 있나요?
  A. 네. 몸에 열이 많아서 집에서 뭐 걸치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 잘 때는 특히나 옷 벗고 자야해요. 그래서 지민이랑 끌어안고 자다가 새벽에 뜬금없이 잠 깨서 불이 붙곤 해요. 흑흑.

  Q. 지민이가 고3 때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했는데, 이전엔 공부보단 책 많이 읽던 문학소년인가요?
  A. 지민이는 성적 중위권의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그런데 교사의 꿈을 가지고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수능을 잘 봤지요. 원래 머리가 좋은 편이기도 해요. 책 많이 읽던 문학소년은 맞습니다. 그러니까 국어과 교사가 되었겠죠?

  Q. 오징어 많이 넣은 파전을 결국 먹었나요 못 먹었나요?
  A. 네. 그날 둘이 첫 잠자리를 하는 바람에 파전을 먹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죠. 그런데 냉장고에 재료는 있으니까, 정국이 정학 되고 2주 같이 지내는 동안 파전 해먹었어요. 분명히.

  Q. 지민이 여동생이 지민이가 게이인 걸 어떻게 알게 됐나요?
  A. 지민이가 처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고 혼란의 시기를 겪을 때, 지연이는 연년생이기 때문에 비슷한 사춘기 소녀였어요. 그리고 성에 관련해서도 조금 아는 나이가 되었지요. 그러다 보면 오빠가 다른 남자애들이랑은 다르게 여자 친구도 안 사귀고, 여자 이야기는커녕 연락하는 여자 하나 없다는 걸 보고 조금 의아해했어요. 게다가 가느다랗고 섬세한 오빠가 보통의 거친 남자애들과 다르다는 것도 느끼게 됐죠. 결정적으로, 오빠랑 같이 외출했을 때 잘생긴 남자를 보고 눈을 떼지 못하는 오빠를 보고 조금 눈치를 챘어요. 남매 사이가 워낙 가까웠기 때문에 어느 날 오빠에게 물었어요. “오빠 혹시 남자 좋아해?” 대수롭지 않게 물어본 거였는데 지민이가 그 질문에 얼음이 돼서 대답하지 못했고, 지연이는 바로 깨닫게 되었어요. 한창 지연이도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느라 동성팬픽 읽고 그러던 시기라서, 오빠가 게이라는 사실에 엄청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봤었어요. 그러다가 성인이 되면서 점점 오빠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Q. 지민이가 정국이에게 갑자기 키스한 이유
  A. 일단 그 시점은 서로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때였죠. 정국이가 연애하자는 거 아니니까 자기 피하지 말라고도 했었고, 노래방에서 고백 같은 손키스, 이마키스도 받았던 터라 지민이는 정국이를 좋아하면서도 계속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불안해하고 있었어요.
  정국이가 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공개적으로 망신당하고, 정국이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걸 보면서 혹시 정국이가 담배를 피운 건 아닐까 아주 조금은 마음속으로 불안해하고 있었어요. 게다가 최 쌤으로부터 받은 문자로 정국이 할아버지가 수위 일을 하셨다는 걸 알게 됐는데, 정국이가 수위실 앞에 간 게 할아버지가 생각나서였다는 걸 알게 되니까 참을 수 없는 슬픔이 올라왔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을 오해하는 학생 주임 앞에서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으면 실내화를 신은 채 학교를 뛰쳐나갔을까. 그리고 며칠 간 학교에도 나오지 않으며 혼자 얼마나 괴로워하고 있었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정국이 생각으로 온통 범벅된 하루를 보냈어요.
  그러다가 CCTV를 통해 정국이가 한 일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을 때, 분노와 함께 어서 그 애를 위로해주고 싶단 생각에 달려갔죠. 현관문이 바로 열리지 않아서 울며불며 정국이를 불렀을 때 지민이는 깨달았어요. 내가 정국이를 정말 많이 사랑하는구나. 이제 더는 숨길 수가 없구나. 그래서 그 애를 위로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먼저 키스를 했답니다.

  Q. 두 사람이 먼 훗날 질투로 싸우는 날도 있을까요?
  A. 네. 외전인 소소문학에 그런 비슷한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소소문학은 소장본 배송을 마친 후 웹 상에 유료공개됩니다.



  배경 이야기


  Q. 정국이와 지민이의 집 자세히 알려주세요.
  A. 둘의 집은 본편에서 조금 묘사가 되어있어요. 먼저 정국이의 집은 낡은 연립주택, 10평정도 되는 투 룸이에요. 말이 투 룸이지 주방 겸 거실 하나, 침대가 있는 방 하나. 노란색 낡은 장판이 있고, 낡고 작은 싱크대가 달려 있는 아담한 집이에요. 월세는 아니고 전세입니다.
  지민이 집은 18평짜리 전세 아파트예요. 아담한 거실 하나에 방 두 개. 혼자 살기에 조금 크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공간이었어요. 지민이는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해서 집을 깔끔하게 꾸며놓고 살고 있었어요.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한 번 찾아봤습니다.


소파 위엔 지민이가 좋아하는 귀여운 인형이 잔뜩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Q. 비환상 문학에 나오는 여러 장소들의 실사가 궁금해요.
  A. 여러분 머릿속에 있는 것이 가장 각자 느끼는 분위기에 잘 맞을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질문을 하셨기에 그냥 참고만 하시라고 올려봅니다. 저도 찾아보는데 제 머릿속에 있는 것과 완벽하게 딱 맞아 떨어지는 이미지는 그닥 아닌 것 같았어요. 여러분 상상속의 이미지가 더 좋을지도 :)


3학년 7반 교실은 그냥 평범한 그런… 교실입니다.


교무실은 이런 분위기겠죠.


정국이가 지민이를 데리고 도망쳐준 바닷가.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지민이를 업고 걸었어요.


15화에서 정국이의 입장에서 서술되었던,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었던 펜션. 커튼을 걷으면 바다가 보이고요. 함께 씻고, 정국이가 지민이 머리를 말려주고, 잔잔한 조명 아래서 지민이를 안았어요.


커튼을 치면 펜션의 테라스에서는 바다가 보여요. 새벽 여명에 해 뜨는 것을 함께 봤죠. 맨몸에 이불을 함께 칭칭 둘러 감고 기대서 일출을 보다가, 정국이가 지민이의 새끼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줬어요.


  Q. 침대 사이즈는?
  A. 정국이와 지민이 둘 다 더블 사이즈 침대예요. 그래서 둘이 서로의 집에서 함께 누워있을 때 딱 붙어있었어요. 남자 둘이 자기엔 조금 좁은 감이 없지 않죠. 물론 두 사람은 꼭 끌어안고 자기 때문에 문제  없지만(?) 그래서 둘의 신혼집에 이사 갈 때는 킹사이즈 침대를 사자고 해요. 좀 넓어야 막 굴러다니면서 사랑을 나눌 수 있겠죠.



  학교 사람들 이야기


  Q. 7반 아이들의 이름은 무작위로 지은 건가요?
  A. 지어낸 이름도 있고, 제 지인들 이름을 갖다 쓴 것도 많습니다. 아이들의 성을 물어보셔서 적어봅니다.

이진혁, 김상태, 권민준, 이종혁, 박승준, 김진서, 이상혁, 김동현, 최원석, 이정민, 박민석, 오창훈, 유진영, 안규훈, 김재현, 정윤재, 황진언, 송인규, 이태민, 한동열, 그리고 전정국.


  Q. 7반 아이들 중 지민이에게 마음 갖고 있던 학생은 없나요?
  A. 선생님 이상의 감정은 없습니다. 세상엔 그런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아요.

  Q. 7반 친구들은 친한 무리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
  A. 진서, 원석이, 종혁이 이렇게 셋이 친해요. 그래서 처음 야자시간에 다른 아이들 다 갔을 때 얘네 셋만 남아 있었어요. 동현이, 태민이 창훈이는 조금 껄렁한 아이들이라서 또 친하고요. 나머지 아이들은 딱히 무리 짓지 않고 두루두루 그냥 친합니다.

  Q. 비상고에는 왜 고아가 많은 건가요?
  A. 정확히는 고아라기보다는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다양한 이유로 부모님이 안 계신 경우의 아이들입니다. 정국이처럼 조손가정인 아이들도 있고요. 3학년 전교생 중 21명이라 현실적인 수준에 해당하고, 이 부분은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Q. 학주에게 지병은 없나요?
  A. 그분은 약간의 지방간이 있으십니다. 술 좋아하셔서요. 아, 그리고 다른 학교로 전근 가신 후 구내염에 걸리셨대요. 새 학교의 높으신 분들 후빨을 하도 해가지고…….

  Q. 학주를 가상 캐스팅한다면?
  A.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Q. 교무실에 지민이 옆자리 선생님은 무슨 과목인가요?
  A.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00편 프롤로그에 옆 자리 선생님은 과학 선생님이라고 나와 있답니다.

  Q. 학교 사람들 중 두 사람의 관계를 알거나 눈치 챈 사람은 없나요?
  A. 네, 없습니다. 두 사람이 조심스럽기도 했고요. 보통 남자 선생님과 남학생의 관계를 그렇게 보는 경우는 흔치 않지요. 현실적인 걸 쓰고 싶었기에 요런 부분은 철저하게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슴다.

  Q. 지민이가 게이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은?
  A. 정국이, 여동생, 엄마, 아빠, 끝!






그럼 즐거운 시간 되셨길!






감탄  | 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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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yot  | 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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먕개토낑  | 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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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 180902   
어머 감사합니다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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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리현  | 1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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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토끼  | 18120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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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ForJKJM  | 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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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소금  | 1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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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봉따따봉  | 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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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니럽  | 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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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찜영사해  | 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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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밍  | 190617   
고생많으셨습니다! 늘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침침아누나라고불러봐  | 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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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  | 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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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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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세상  | 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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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1122  | 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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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시니  | 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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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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