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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애 13 랠리 씀

김광현 -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적 없다.

아는 애
13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 그릇을 앞에 두고 지민은 생각에 잠겼다. 정국의 집에서 있었던 일들이 자꾸만 머릿속을 지배한다. 면발을 세는 모양새로 젓가락을 휘적거리다가 면 몇 가닥을 입 안에 밀어 넣었다. 어째 아무런 맛도 나지 않는 것 같다. 넋이 나간 사람처럼 저작 운동을 하는 중에도 조금 전까지 정국과 했던 모든 대화가 하나씩 되새김질하듯 넘어온다. 뭐에 버튼이 눌린 사람처럼 그를 향해 내뱉었던 말들을 곱씹으니 하나하나가 다 가시 같았다.

 결국 젓가락을 내려놓고 제 손목을 내려다보았다. 정국에게 세게 붙잡혀 빨간 자국이 흐릿하게 남아 있다. 지민은 그 손자국을 매만졌다. 가슴이 울렁거렸다. 서로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린 것을 숨기지 않은 채 눈을 마주쳤었다.

 왜 외로웠어? 너라면 충분히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됐잖아.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집 구석구석을 보여주던 순간 정국의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혹시 나 때문이었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게 사실이라고 말할 것 같아서. 정국이 그렇게 말한다면 밀려오는 세월의 무게를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으…….”

 가슴께가 쓰라려와 지민은 식탁 위에 철푸덕 엎어졌다. 어느새 불어터진 라면은 보기 싫게 옆으로 밀어낸 채였다.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제 앞에서 눈물을 보인 정국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사실 자신도 알고 있었다. 정국이 복수하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에게 접근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와서 왜…. 그때 이렇게 붙잡지 그랬어.’
 ‘붙잡으면 받아줬을 거야?’
 ‘…….’
 ‘내가 찾아가면… 받아줄 자신은 있었어?’

 그 말을 하며 정국이 눈을 깜빡이자 눈물이 수도꼭지를 튼 것처럼 다시금 주르륵 흘러내렸다. 지민은 도망치듯 그의 집을 빠져나왔다. 외로움으로 가득 찬 그의 집에 덩그러니 그를 버려둔 채로 또다시 도망쳤다. 놀이공원에서 헤어졌던 그 날처럼, 울고 있는 정국의 얼굴을 더 보고 있는 것이 두려워서 뒷걸음 쳤다. 긴 시간이 흘러도 그의 눈물 앞에서 약한 건 여전했나 보다.

 혹시 그때 이별을 선택한 이유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민은 흐릿한 기억의 서랍을 열었다. 다른 것들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데, 정국과의 기억은 박제 된 것처럼 선명했다. 그럴까봐 늘 기억나지 않는 사람처럼 의식적으로 덮어버려야 했다. 정국이 다시 자신을 찾아올까봐 얼마간은 늘 두려워했던 자신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났다.

 지민은 테이블 위에 엎드린 채로 휴대폰을 열었다. 포털 뉴스 검색란에 접속했다. 7년 전 날짜를 설정했다. 그와 이별하던 때는 땀이 줄줄 흐르던 뜨거운 여름이었다. 7년 전 여름 이후의 날짜를 선택한 뒤 정국의 이름을 검색했다. 그동안 정국의 소식을 차단하고 살아온 동안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이제야 그 많은 시간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가 다시 제 앞에 나타난 이상, 알아야 했다. ‘복수’라는 못된 말로 그를 공격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또다시 그의 눈물을 보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7년 전 정국의 기사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7년 전 이별했던 그 순간 이후로 정국의 기사 타이틀에는 ‘단독’이나 ‘돌연’이라는 키워드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음악방송 돌연 펑크. 출연 불발
 정국, 비밀리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메인보컬 빠진 무대 ‘썰렁’
 정국 원인불명 입원 이유, 소속사의 침묵
 활동 잠정 중단

 기사마다 댓글이 수천 개씩 달려 있었다. 갑작스럽게 정국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걱정하는 팬들의 메시지였다. 정국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은 세 달이 넘게 이어졌다. 더 살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이별 후 제정신이 아닐 동안 그 역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거였다.

 “너도 아팠던 거야. 그치.”

 그런 정국에게 그랬다. 그때 찾아오지 그랬냐고. 책임지지 못할 말이었다. 그때 정국이 찾아왔더라도 최선을 다해 도망쳤을 것이다. 태형과 함께 있는 모습으로 두 번 상처주고 싶지 않았으니까. 어쩌면 그를 떼어내기 위해 이를 악 물고 더 큰 상처를 줬을지도 모르지.

 그에게 자신은 대체 무슨 말을 지껄인 걸까. 지민은 테이블에 이마를 쿵 박으며 자괴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에게 상처를 준 건 자신 하나뿐인 것 같다. 따지고 보면 스무 살의 박지민도 피해자였던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긴 세월 자신의 곁엔 태형이 있었으니까. 그의 앞에서 상처 타령을 할 자격도 없는 것 같다.

 “이 바보 같은 놈….”

 그렇다고 이제 와서 나타나?
 내가 뭐라고, 나 까짓 게 대체 뭐라고 그렇게까지 해.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그때 이별을 종용하던 정국의 소속사를 탓한다고 나아지는 게 있을까. 아무것도 변하는 건 없다. 매니저의 말을 듣고 일언반구 없이 이별을 택한 건 자신이었다. 그때의 자신은 너무 어렸다. 만약 지금이었다면, 정국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고 방법을 찾았겠지. 들키지 않고 몰래 만남을 이어갈 방법. 아니면 그들의 눈에 띄지 않을 방법. 그것도 아니라면 잠시만 떨어져 있을 방법.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별을 가장한 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방법.

 생각의 끝은 후회였다. 절대로 돌이킬 수 없는.





*






 정국은 썰렁한 집에서 혼자 후루룩 라면을 먹었다. 그러다가 탁,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입맛이 없다. 미련 없이 개수대에 라면을 냄비 채로 부어 넣어버리고는 물을 틀었다. 물에 씻겨가는 면발을 바라보며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지민을 상대로 멋대로 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우악스럽게 그를 집으로 끌고 올 생각도 없었다. 지민의 사원증을 기억해내고 광고를 선택한 건, 그를 괴롭히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결코 그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아름다운 재회까진 아니더라도, 이런 식의 껄끄러운 말이 오갈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지민의 곁에 7년간 다른 남자가 있었다는 걸 들은 순간 화가 치솟았지만 꾸역꾸역 삼켜낼 수도 있었다. 그런데, 복수라니? 그 말에 이성을 잃은 놈처럼 행동했던 지난 시간이 후회되어 견딜 수 없다.

 내가 더는 어떻게 해야 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나는 7년 동안 다 잃었어. 인기, 명예, 돈. 그런 것들은 아무리 가져도 허무했다. 전정국이라는 사람의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난 것처럼 허하기만 했다. 정작 원하는 사람 하나 지켜낼 수 없었던 자신은 무능력했으니까.

 ‘이제 와서 왜…. 그때 이렇게 붙잡지 그랬어.’

 그래. 네 말대로 진작 찾아가서 붙잡을 걸 그랬나 봐. 내가 가수 활동을 하는 한 너를 괴롭게 하는 일이 생길까 봐 겁났어. 무슨 일이 있든 그냥 나를 위해 감당해달라고 이기심을 부릴 걸 그랬나 봐.

 솔직히 말하면, 언제 다시 지민을 찾아가더라도 그의 마음이 흔들릴 거라고 자신했는지도 모른다. 지민의 마음도 7년 동안 가진 제 마음과 같을 거라고. 억지로 이별해야 했다는 사실이 사람을 미치게 했으니까, 지민도 자신과 똑같이 아플 거라고 생각했다. 가슴이 찢어져서 벌어진 상처가 여태 아물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 모든 게 착각이었던 걸까. 지민은 혼자가 아니었다. 자신과 사랑했던 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 다른 사람의 곁에 있었다고 했다.

 “이것도 복수라면, 복수라고 생각해.”

 이기적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젠 어쩔 수가 없다. 자신은 그렇게라도 해야 했다. 더는 안 참을 거니까. 이젠 참지 않아도 되니까. 계약이 끝나 그룹 활동에서 자유가 될 날만을 기다려왔으니까. 오래 전 상처를 헤집는 게 복수라면 복수라고 생각해도 좋다. 사랑의 크기만큼 표출해보지도 못하고 흐지부지 끝내야 했던 과거를 용서할 수 없다.

 이제는 박지민을 외롭지 않게 만들 자신이 있다.



 정국은 울리는 진동에 휴대폰을 들었다. 오랜만에 걸려온 엄마의 전화였다. 아들이 바쁠까 봐 웬만해서는 먼저 전화하지 않는 엄마였다. 왠지 그 이유가 짐작이 갔다. 통화 버튼을 누르고 다정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응, 엄마.”
 - 아들. 지민이 사진 올린 거 봤어.
 “응.”

 역시였다. 정국은 피식 웃으며 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허공을 향해 한숨을 내뱉으며 소파 위로 털썩 몸을 쓰러지듯 눕혔다. 높은 천장의 샹들리에를 바라보며 눈을 껌뻑거렸다. 전화 너머 엄마가 잠시 아무 말도 않고 침묵을 했다. 그 침묵의 의미를 알고 있다.

 “지민이 잘 살고 있더라고.”
 - …정국아.
 “엄마, 나 오랜만에 지민이 보니까 살 것 같더라.”
 - 만났어?
 “응. 지민이 보니까… 음… 너무 좋더라.”

 엄마가 한숨을 쉬는 소리가 들렸다. 정국은 눈을 감고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자신이 엉망진창으로 힘들어하는 동안 엄마 역시 그 모든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사람이었다. 정국과 지민의 사이에 있었던 일을 모를 리 없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주말마다 데리고 와서 자는 지민이라는 유일한 친구가 단순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는 것쯤은 오래전부터 눈치 채고 있었다. 지민과 헤어진 이후로 엉망이 되어가는 정국 때문에 지민을 미워하기도 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정국이 유일하게 지민에 대해 털어놓으며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엄마였다.

 “그러니까 엄마, 지민이 미워하지 마.”

 정국은 눈을 감았다. 깊게 숨을 내쉬며 마음을 다스렸다. “얘는, 내가 언제 미워했다고….” 엄마의 목소리에는 물기가 가득했다. 덩달아 정국의 코끝이 시큰해졌다. 꿀꺽, 침을 삼키자 목울대가 출렁였다. 단정하게 자란 정국의 눈썹의 앞머리가 일그러지고,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정국은 입술을 꾹 말아 물고 울음을 삼켰다.

 - 아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당장 지민을 찾아가겠다며 울음을 터뜨리던 7년 전 엄마의 모습을 떠올렸다. 기어코 지민의 자취방 앞에 다녀온 모양인지 한 동안 넋이 나간 얼굴로 생각에 잠겨 있던 모습도 떠올랐다. 병상에 멍하게 앉아 있는 자신 대신 매니저를 향해 벼락 같이 화를 쏟아내던 엄마의 얼굴도 머릿속을 스쳤다. 자신이 엄마에게 준 것은 불효의 연속이었는데, 엄마는 늘 아들의 마음이 우선이었다.

 “엄마, 고마워요.”

 정국은 소파 위에 모로 누워 몸을 웅크렸다. 고여 있던 눈물 한 줄기가 콧등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와 소파 위에 떨어졌다. 이제 더 이상은 외롭지 않고 싶다.

 나 이만큼 외롭고 힘들었으면 됐잖아. 지민아.




*





 
 지면광고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역시 지민은 광고 팀과 함께 해야 했다. 광고 촬영의 모든 과정에 지민이 동행하는 것이 조건이었으니까. 덕분에 사무실 사람들은 지민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고, 과하게 친근한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그 관심들이 지나친 것이어서 부담스러웠다. 이 역시 고등학교 시절 겪었던 전정국의 여파와 다를 바 없었다. 지민은 침착해지려 애썼다. 회사 안에는 박지민이라는 신입사원이 친구 전정국을 광고 모델로 잡았다는 소문이 쫙 퍼졌다. 따지고 보면 나쁠 것 없는 소문이었다. 복사기 앞에 서서 잉여 인간처럼 잡무를 하는 것보다야 쓸모 있는 이미지가 되는 편이 사회생활에는 더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니까.

 팀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광고 팀 사람들과 함께 장소를 이동했다. 이 역시 능동적인 업무의 연장일 뿐이라고 되뇌었다. 그래봤자 사실 자신은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가만히 전정국을 구경이나 하는 것일 테지만 말이다. 지민은 정국이 회사의 어떤 제품을 광고하게 됐는지, 광고주인 회사가 어떤 이미지로 정국을 원하는지조차 아는 바가 없었다. 그야말로 자신은 전정국의 친구인 깍두기에 불과한 것이다.

 뭐, 쪽팔릴 건 없지. 그래. 뭐, 어쩌라고. 내가 전정국을 섭외했다잖아. 영웅이라잖아. 지민은 속으로 주문을 외우듯 중얼거리며 멍하게 창밖을 내다봤다. 차라리 뻔뻔해지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촬영장에 도착해서 회사 사람들의 뒤를 졸졸 쫓아다녔다. 주택 형식으로 되어 있는 대형 스튜디오에 부산스럽게 촬영 준비가 한창이었다. 층계를 올라 닫혀 있는 문 앞에 서서 직원 하나가 노크를 하자 스태프 하나가 문을 열어주었다. 그 안에는 전정국이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다. 눈을 감은 채로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그의 얼굴을 거울을 통해 발견했다.

 “정국 씨, 안녕하세요.”

 회사 직원의 인사에 정국이 천천히 눈을 떴다. 거울을 통해 지민과 함께 온 사람들을 발견하더니 싱긋 웃었다.

 “예, 안녕하세요.”

 정국이 사람 좋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와 사람들과 악수를 나눴다. 인사치레의 말을 주고받는 와중에 지민은 뚱하게 서서 방 안을 둘러보기나 했다. 메이크업과 의상을 챙기던 스태프들이 부산스럽게 움직이다가 하나둘씩 방을 빠져나갔다.

 마치 미리 얘기라도 된 듯이 지민만 남겨놓고 모두가 방을 빠져나갔다. 순식간에 조용해진 방 안에는 정국과 지민 둘만 남았다. 패브릭 소파 위에 차려진 다과를 내려다보던 지민이 털썩 자리에 앉았다. 이젠 이런 것도 적응을 해야 했다. 앞으로 각종 촬영으로 정국을 만날 일이 참 많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실 정국의 얼굴을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이 올라왔던 자신은 잠시 모른척하고.

 “아침 먹었어?”
 “아니.”

 자연스럽게 안부를 묻는 정국을 향해 지민은 작게 대꾸하고는 테이블 위의 마카롱 하나를 집어 들어 입에 물었다. 그걸 보던 정국이 부스스하게 웃으며 지민의 옆에 자리 잡고 앉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지민의 허벅지를 머리에 베고 벌러덩 드러누웠다. 지민은 갑작스러운 정국의 행동에 놀라서 하마터면 물고 있던 마카롱 부스러기를 그의 얼굴에 흘릴 뻔했다.

 “뭐야…. 불편하게.”
 “왜? 회사에 있는 것보다는 편하지 않은가.”

 정국이 여상한 얼굴로 대답했다. 동그란 눈을 뜨고 지민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제법 가까운 그의 눈을 잠시 보다가 얼른 시선을 피하고는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음료를 마셨다. 그리곤 뒤늦게 알아버렸다. 아, 정국이 이 음료의 광고를 하는 거였다. 회사에서 출시하는 에너지 음료였다.

 “아니, 내 다리는 베개가 아니라는 뜻이야.”
 “음… 편하다.”

 정국이 뻔뻔한 얼굴로 눈을 스르르 감았다. 지민은 그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메이크업을 마쳤는지 도자기 같이 윤기가 흐르는 피부와 자연스럽게 음영이 그려진 눈두덩이 보였다. 고요하게 눈을 감은 그의 얼굴을 보며 지민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심장이 빨리 뛰는 것도 같다. 지민은 음료만 찔끔씩 마시며 그의 얼굴을 조용히 구경했다. 그러다가 잠시 뒤 정국이 눈을 떴다. 까만 눈동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왜 거부 안 해?”
 “…난동이라도 피웠으면 좋겠어?”
 “아니. 베개 정돈 해줄 수 있다 이건가.”

 혼잣말 하듯 낮게 말한 정국이 혼자 흐흐 하고 웃으며 다시 눈을 감았다.

 “이러고 있으니까 옛날 생각난다. 너 우리 집 놀러오면 맨날 이러고 있었는데.”
 “…….”
 “엄마가 가끔 네 얘기 해.”

 정국의 말에 지민은 뭐라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씹었다.

 “지민아, 20분만 잘게. 어제 한 숨도 못 잤거든.”

 다행히 그가 더 얘기를 잇지 않았다. 그리고는 지민의 허벅지를 머리에 벤 채 다소곳한 자세로 미동 없이 잠에 빠져들었다. 이내 규칙적인 숨소리를 냈다. 정말 피곤한 모양이었다. 지민은 잠든 정국의 하얀 얼굴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괜히 조금 슬퍼지는 것도 같다.

 윤기 좋은 까만 머리카락이 제 허벅지 위에 아무렇게나 흐트러져 있다. 아직 드라이를 하지 않아 자연스러운 상태였다. 원래 숱이 많고 자연스러운 반곱슬이라 샴푸를 하고 대충 말려도 머리 모양이 동그랗고 예쁘게 자리 잡던 정국이었다. 지민은 고등학생 때의 동그랗던 정국의 머리통을 상상하고 혼자 픽 웃었다.

 “…….”

 흐트러진 정국의 머리를 자신도 모르게 정리해주려고 손을 뻗었다. 그러다가 화들짝 놀라 손을 거뒀다. 눈을 꼭 감은 채로 누워 있는 정국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소리 없는 한숨을 쉬었다. 남자답게 각이 생긴 하관과 마른 뺨의 굴곡, 여전히 수염은 나지 않는지 면도의 흔적 없이 깨끗한 피부를 들여다보았다. 금방 울어버리는 것도,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도, 사실 변한 건 하나도 없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7년 동안 변한 것은 자신 하나뿐일 것이다.

 “미안해.”

 지민이 작게 속삭였다. 그러자마자 정국의 감은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지민은 그의 얼굴을 감상하다가 눈을 조금 크게 떴다. 정국의 손이 스르르 올라와 지민의 목덜미를 감쌌다. 잠든 줄 알았던 그가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 까맣고 깊은 눈을 맞춰왔다. 지민은 숨이 멎어버릴 것 같았다.

 “그 말 말고.”

 너에게 듣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닌데.

 정국이 천천히 윗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지민의 목덜미를 감싼 채로 자신에게로 바짝 끌어당겼다. 순식간에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정국이 눈을 낮게 내리깔며 코끝을 바짝 가져다 댔다. 두 사람의 콧 망울이 닿았다. 입술을 닿을 듯 말 듯 가까운 거리였다.

 “그 말 말고… 없어?”
 “…….”

 속삭이듯 말하는 정국 때문에 지민은 숨을 쉬는 방법을 까먹은 사람처럼 속눈썹을 파르르 떨며 몸을 움츠렸다. 지민이 직선으로 닿아오는 정국에게서 시선을 피했다. 그러자 정국이 고개를 비틀어 지민의 눈동자를 따라온다. 그게 마치 입을 맞출 것처럼 다가오는 것 같아서, 지민은 자신도 모르게 소파 위를 짚어 중심을 잡고 있는 정국의 다른 한 손 위를 꾹 잡았다.

 목덜미를 감싸고 있는 정국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 듯싶었다. 지민은 그 짧은 순간 밀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들었다. 너무나도 가까운 거리에 그의 체향이 밀려오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낯설지가 않았다. 지민이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거부도 안 하네. 기분 이상하게.”
 “…….”
 “아, 나 머리 해야겠다.”

 정국이 여운을 남기며 얼굴을 떨어뜨려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 바람에 지민은 참았던 숨을 탁 터뜨렸다. 닿았던 코끝과 인중에 닿던 숨결의 감각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대로 정국이 키스를 해왔더라면, 밀어낼 수 있었을까. 잘 모르겠다.

 문을 열어 스태프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몇 명의 사람들이 들어와 정국을 앉혀놓고 부산스럽게 다시 헤어를 만지기 시작했다. 지민은 소파에 앉은 채로 굳어서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거울을 통해 자신에게서 잠시도 시선을 떼지 않는 정국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멍하게 허공만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건 구체적인 생각도 아니고, 그저 머릿속을 뿌연 안개로 채우는 일이었다.

 인정해야 했다. 자신은 정국에게 하염없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로라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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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ou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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낑깡찜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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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 1902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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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보라돌이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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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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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애란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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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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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짐꾹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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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oQoo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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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sta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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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님사랑해요  | 1902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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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in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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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제제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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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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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밍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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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봉봉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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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 1902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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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러  | 1902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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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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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엄마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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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터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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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타냥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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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숙  | 1902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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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ssmin0309  | 1902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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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쿠키  | 190210  삭제
너무 밸붕...
밍쿠키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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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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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쿠키  | 190210  삭제
태형이가 불쌍해요...이입하긴 싫은데 그만큼 랠리님이 글을 잘 쓰시는 거겠죠.
이희원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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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꾸꾸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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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꾸기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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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걸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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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sskk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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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ah  | 190210   
랠리님 안녕하세요 랠리님의 모든글을 다 사랑하지만 최애가 아는애 입니다 제가 제일 애정하는 장르?라고 해야할까요 가슴아픈사랑 아련함..가질수없는.. 뭐라 붙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는애는 섬세한 감정선이 다 느껴져 매번 가슴을 부여잡고 읽게되네요 토요일날 12시가 되기만을 기다리게 됩니다 사랑합니다 랠리님!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그린티1013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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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만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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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001024  | 1902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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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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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memory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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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iyg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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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케익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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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벵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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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정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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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고래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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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사랑  | 1902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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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쿄이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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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난박지민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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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야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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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리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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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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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n837  | 1902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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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주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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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갈  | 190210   
대문호 랠리님의 아는 애가 시간줄의 아는 애 무새 제가 가장 애정하고 아끼고 사랑해 마지않는 작품이 된 지 오십육년이 되었네요... 엄마 나 이제 오십칠세야 아는 애는 정말 마성의 남자 전정국 특집인가요 강산도 뒤집어지는 7년을 개껌으로 만들어버리는 남자... 쏘스윗 영앤리치앤핸썸앤톨앤아련앤순애보앤다정가이,,, 정국 혼자 다 해 정국이를 만난지 어언 3회 차만에 지민이가 종이인형마냥 사정없이 흔들리는 걸 보고 오늘도 저는 외칩니다. . .. . 전정국... . . .. 그는 신이다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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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시아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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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a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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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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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꾸아꾸  | 1902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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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트리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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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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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zel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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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숙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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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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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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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리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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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r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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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닝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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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ni7799  | 190210  삭제
태형이는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막 ㅠㅠㅠㅠ 정국이랑 지민이 사이에 남은 감정은 이해가 넘 가는데 막 마음이 짠하기는 하는데 한편에 계속 태형이 어쩌지 태형이 상처받으면 안 되는데 이런 생각이 들어 초조해지네요.
국민병자5813  | 1902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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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교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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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미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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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0velykm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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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 190210   
주말에만 볼수 있는 애인과 장거리 연애하는 이 기분..ㅠㅠ
아는애 그냥 제 우주 최애에요..
돌연변이는 이제 슬슬 행복해지고 있으니까
한시름 놓은 자식 같고
아는 애는 지금 가장 절절 애끓는 자식이고
그냥 여기에 마음이 메어서 삽니다.
두 사람이 워낙 절대적이어서
그 감정에만 빠져드네요
태형이도 난 모르게따....(미안하지만 어쩔수가..)
정국이 안아줘야돼...
7년이나 혼자 울었잖아
얼른 안아줘야돼요 ㅠㅠ
엄지공주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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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사랑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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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둥이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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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야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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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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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mmy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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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lake  | 1902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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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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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설탕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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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Heather  | 1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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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a  | 19021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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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lda  | 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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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 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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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 19021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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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 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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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  | 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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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보라해  | 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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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be  | 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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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  | 190211   
정국이를 보면 정국이가 안쓰러워 안아주고 싶고, 태형이를 보면 또 태형이도 안쓰러워서 안아주고 싶고,,,,ㅠㅠ 왜 몸은 나눌수가 없는지.... 이젠 지민이가 중간에서 너무 안쓰러워 지민이도 고생이 많다고 안아주고 싶네요...ㅜㅜ 근데.. 이러다 지민이... 다 버리고 도망가는건,,, 아니겠죠.... 그럼 안되는데... ㅠㅠ
청포도  | 190211  삭제
일주일을 기다렸다가 몇 번을 봅니다. ㅌㅇㅌ에서도 보고 지나가다 시간나면 또 읽고...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너무 잘 드러나서.... 3명의 맘이 잘 알 것같아서 먹먹해집니다. 혼자 상상하기는 3명이서 살면 안될까?? 2명이라는 소유욕이라는 것을 내려놓으면 아슬하지만 누구하나 덜 불행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박명화  | 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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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야  | 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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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마녀  | 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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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  | 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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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  | 190213   
태형아 미안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정국이 찌통 대사만 읽으면 눈물이 나는 병에 걸렸기때문에 지민이는 정국이를 다시 만나는게 좋겠어,,,,
우주인  | 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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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나  | 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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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 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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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ok_1108  | 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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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오팔  | 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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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야  | 19021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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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님사랑해요절가져요제발  | 19021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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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 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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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송  | 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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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ki7  | 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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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 1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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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아줌마  | 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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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  | 19041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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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뱌  | 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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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_SPRINGDAY  | 190416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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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1004  | 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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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 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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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근냥지민  | 190429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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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니미니  | 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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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n837  | 19050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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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돌이  | 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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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molo  | 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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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프랄린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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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꾸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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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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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소주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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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슥히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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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미미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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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니어쓰  | 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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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  | 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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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안개  | 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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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  | 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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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냥이  | 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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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ho  | 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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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밍  | 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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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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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아누나라고불러봐  | 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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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한 토끼  | 190624   
정국이..너무 설렙니다ㅜㅜㅜㅜ너무ㅜㅜ
peony1013  | 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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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꾸꾸  | 1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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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준  | 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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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트  | 190704   
알고보면 이 중에 제일 여린 사람, 제일 외로운 시간을 보냈을 사람, 본인을 탓하며 감정을 갉아 먹었을 사람은 제 인생에 지민밖에 없던 정국이네요... 긴 시간을 싸워내며 지민이는 정국이 아닌 태형이의 감정도 챙길 줄 알게 되었는데 정국이는 본인 스스로도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네요.. 그런 지독한 고독을 끌어안은것도 지민이를 위함이었잖아요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될만큼 지민이를 지킬수 있는 힘이 생겼고 그러니 이제는 조금은.. 이기적이어져도 되지 않을까요.. 환히 웃는 정국이 지민이 너모 보고시포쥬께따 우에엥
라엘  | 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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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zawaza2  | 19072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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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늘바랄  | 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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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an  | 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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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니짐니  | 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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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기꾸깆  | 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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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 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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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핸슨  | 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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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 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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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레드자몽  | 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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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 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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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잉  | 19090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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낌지  | 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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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notic  | 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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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쟝  | 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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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양말  | 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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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하하  | 191009   
설레다가 태형이 생각에 눈물 찔끔... ㅠㅠ
임당이  | 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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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조교  | 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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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아  | 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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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방팬  | 19121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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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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