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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ovico Einaudi – I giorni

돌연변이
37













 100. 작은 방 안의 로맨스



 내 시간은 너무도 빨리 간다. 그건 내가 어리기 때문일까.

 재작년에는 막연하게 스물한 살을 동경했다. 그건 열아홉의 나를 완전히 뒤흔들기도, 거두어가기도 했던 박지민의 나이가 스물한 살이었기 때문이다. 왠지 형 나이가 되면 나도 단단한 어른이 되어 있을 것 같았다. 성숙한 모습으로 그의 곁을 지키는 걸 상상하면 알 수 없는 쾌감이 들었다.

 열다섯에 처음 회사에 들어와서 좁은 문을 열고 나가보니 이 세계는 별천지였다. 내가 알아야할 것도, 배워야할 것도 많았다. 레슨이 끝나고 샤워를 하면서 홀로 거울을 보다가 뜬금없이 혼잣말을 했다. 아무도 나를 볼 수 없는 공간에서의 1인 2역 연기였다. 안녕하세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저는 전정국이라고 합니다. 몇 살이세요? 저요? 큭, 이십대예요. 우와 어른이셨구나. 네, 어느새 그렇게 되었네요. 연기를 하다가 혼자 킥킥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상상 속에서 이십대의 나는 무척 멋있는 남자 어른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게 퍽 마음에 들어서, 나는 얼른 나이를 먹길 바랐다. 어른이 되고 싶어 하던 갈망은 그토록 오래된 것이기도 했다.

 정작 시간이 흘러 동경했던 시절에 다다랐지만, 여전히 나는 그때의 전정국과 똑같다는 걸 알았다. 몸이 커지고 온갖 일들을 겪었음에도 내 안에는 아직 어린아이가 살아 있다. 어째서일까 고민했다. 결론은 금방 내려졌다. 마음이 자랄 시간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이유는 다양하다. 스케줄이 바빠서, 가수활동 밖에 있는 세상을 누리지 못해서, 알파라는 정체성 때문에 오랫동안 스스로를 많이 괴롭혀서, 이젠 사랑에 눈이 멀어버려서. 이게 정답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

 내가 놓인 환경은 변할 게 없으니, 아마도 십 년이 지나도 똑같을 것 같다. 그 나이가 되면 진짜로 어른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내가 열다섯에 했던 착각의 반복일 수도 있다. 그때까지도 나는 여전히 연예인일 거고, 박지민을 사랑할 거고, 내 좁은 세상 안에 갇혀 살아가고 있을 테니까. 과연 마음이 자랄 시간을 줄 수 있을까. 언제쯤 그럴 수 있지? 하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내 행복의 기준은 박지민으로 완전히 뒤바뀌었으니, 그가 내 곁에 있어만 준다면 영원히 미완성의 남자여도 괜찮을 것 같다.



 또다시 새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랩라인 형들은 곡 작업 때문에 얼굴 보기가 통 힘들었다. 여름 내내 월드투어 일정 와중에도 호텔방에 틀어박혀 작업하기에 바쁘더니, 앨범 작업 막바지에 이르자 거의 작업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보컬라인은 열심히 라이브 연습에 몰두했다. 치열한 여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또다른 변화의 시기가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동안 우리에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손에 꼽는 것은 정식으로 내 방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전보다 훨씬 넓고 좋은 숙소로 이사했다. 나는 이제 비좁은 옷 방에서 벗어나 나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연히 나와 박지민이 한 방을 쓸 거라고 생각했는지, 형들은 머리를 맞대고 룸메이트 결정에 열을 올렸다. 그러다가 내가 독방을 쓰겠다고 자처하자 의문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전정국의 공간’이 주는 아늑함, 그리고 나만의 닫힌 공간에 마음껏 침범하는 박지민의 모습이 큰 위안과 안식이 된다는 것을 다른 형들은 몰랐으니까.

 비어 있던 작은 공간은 몇 달 만에 잡다한 것으로 가득 찼다. 나는 내 안에 해소되지 않는 결핍을 채우기 위해 이것저것 관심을 두었다. 그러다 보니 골든 클로젯 안에는 온통 시커먼 물건들로 채워졌다. 녹음이나 곡 작업을 공부할 수 있는 음향기기, 형과 함께 영화를 볼 때 필요한 커다란 TV, 내 소소한 즐거움을 채워주기 위한 게임용 컴퓨터, 노트북, 온종일 음악이 흘러나오는 스피커, 간단한 운동기구, 건반 악기, 전자드럼, 기타, 카메라, 등등…. 그러다 보니 어느새 발 디딜 틈 없이 정신없는 방이 되어버렸다.

 ‘정국아, 잠은 대체 어디서….’

 어느 날 내 방 안을 들여다 본 남준 형이 놀라며 물었다. 나는 조용히 철제 벙커 침대를 가리켰다. 천장에 가까이 닿아 있는 침대를 본 형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기계가 네 방을 다 차지했다, 야.’

 남준 형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렴 상관없다. 나는 박지민과 함께 꽉 부둥켜안고 누울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충분하니까. 그곳이 설사 곳간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나는 그렇게 고요하지만 복작복작한 내 공간을 꾸려가고 있었다.



 “우리 꾹이 왜 이렇게 잘생겨지지?”

 박지민은 틈만 나면 나를 칭찬한다. 책상에 앉아서 해외투어 기간에 틈틈이 찍은 사진과 영상을 옮기고 있을 때였다. 벙커 침대 위에 엎드린 채로 내 정수리를 내려다보며 구경하다가 뜬금없이 그런 말을 해서 괜히 나를 멋쩍게 만든다.

 “머리통밖에 안 보이잖아.”
 “우리 애기는 가마도 잘생겼어.”

 그 말에 웃음이 터져서 고개를 꺾어 벙커 위를 올려다본다. 형은 매트리스 위에 누운 채 사다리 쪽으로 머리를 내민다. 금발을 나부끼며 귀여움을 떤다. 이건 어서 침대 위로 올라오라는 뜻이다. 장난이 솟구쳐서 일부러 못 본 체하며 모니터로 고개를 돌렸다. 화면에는 얼마 전 내 생일 때 형에게 선물 받은 카메라로 찍은 영상들이 옮겨지고 있다. 별것은 아니고, 그냥 차 안에서 지나가는 풍경이나 하늘을 찍은 거였다.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을 이유가 그다지 없다는 뜻이다. 형도 내가 일부러 장난치고 있는 걸 알고 있는지 계속해서 나를 꼬시기 위해 노력한다.

 “가마가 하나인 걸 보니 나한테만 장가올 팔자네.”
 “큭.”
 “왜 웃냐?”
 “당연한 소릴 하니까 웃겨서.”

 어느새 영상이 다 옮겨졌지만, 나는 괜히 용건도 없으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 창을 뒤적거린다. 이렇게 하면 형이 나를 꼬시기 위해 무슨 말을 더 하는지 구경할 수 있다.

 “정국아아. 형 팬티 안 입었어.”
 “꼬추에 벌레 물리겠네.”
 “씨…. 바지는 입었거든?”

 팬티를 입지 않았다는 말에 벌써 아랫도리에 반응이 왔다는 건 잠깐 숨기기로 했다.

 “정국아아. 형 등 간지러워.”
 “샤워해.”
 “씨이…. 아까 했어. 그럼 바디오일 발라줘. 손 안 닿아서 못 발랐어.”
 “흐음… 렌즈 가격이 떨어졌네. 사야겠다.”
 “야, 듣고 있냐.”
 “응.”
 “오일 발라달라니까? 형 등에 발라주면서 엉덩이랑 다리까지 다 발라도 돼.”

 미치겠다. 내 머릿속엔 순식간에 온몸에 오일을 바른 채 뒤엉키는 상상이 가득 차오른다. 번들번들하고, 미끄럽고….
 
 “형이 우리 꾹이 몸에도 발라줘야겠다. 가슴에 먼저 바른 다음에… 음… 복근을 지나서 골반이랑 다리 사이까지 부드럽게 펴 발라야겠어. 그다음에 정국이꺼 살살 문질러주고….”

 드륵, 소리와 함께 의자 바퀴를 뒤로 휙 밀며 일어났다. 커다란 의자 등받이가 저만치 밀려나 철제 선반에 가서 챙- 부딪친다. 내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형은 매트리스 위에서 몸을 꼬아가며 깔깔거린다. 나는 얼른 사다리를 타고 벙커 위로 올랐다. 내가 이렇게 사다리를 빨리 탄다는 걸 진작 알았으면 서커스단에 들어갈걸 그랬다.

 “진짜 웃겨. 그러니까 왜 괜히 버텨?”
 “형이 이러는 거 보려고.”

 나는 그의 몸 위로 기어 올라타며 다급하게 바지부터 벗었다. 트레이닝 바지와 속옷을 한 번에 잡고 내리자마자 바짝 발기한 것이 퉁 튕겨져 나온다. 형은 상기된 내 표정을 올려다보다가 시선을 내려 내 것과 눈을 맞춘다.

 “오늘도 어마어마하네.”
 “어떻게 형은 오일로 꼬실 생각을 해?”
 “순발력이었어. 근데 진짜로 오일 발라달라고 하려 했어. 등이 좀 건조해가지구.”

 형이 손을 뻗어 침대 구석에 곱게 세워둔 바디오일을 집었다. 그리곤 내 눈 앞에 대고 찰랑찰랑 흔들어 보이더니 상체를 일으켜 앉으며 나를 뒤로 살짝 민다. 나는 하의를 무릎까지 내린 채로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지하철 변태 아저씨 같은 몰골로 형을 멍하게 바라본다.

 “누워 봐.”
 “와….”
 “왜?”
 “설렜어, 방금.”
 “오늘 잘생겨서 마음껏 예뻐해 주려고.”

 다리를 벌려서 내 몸 양 옆으로 무릎걸음을 걸어 올라온다. 그러더니 허벅지 언저리에 멈춰서 오일을 손바닥에 쭉 짜낸다. 기세 좋게 서 있는 내 것을 내려다보며 히죽 웃더니 교묘하게 그곳만 피해서 오일을 펴 바르기 시작한다.

 “너 살 엄청 빠졌어.”

 컴백을 앞두고 8kg 정도 감량했더니 달라지긴 한 모양이다. 형이 내 티셔츠를 휙 걷어 올리고는 아랫배부터 가슴까지 오일을 미끄럽게 발라 올린다. 아주 가끔 등 마사지를 받으러 갔을 때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대체 뭐가 다른 걸까. 형의 손으로 발라준다는 것 자체로 새로운 감촉이 든다. 나는 상체를 살짝 일으켜서 입고 있던 티셔츠까지 훌러덩 벗어던졌다.

 “헉, 우리 꾹이 근육 다 어디 간 거야.”
 “아직 있어.”

 형의 말에 심통이 나서 배에 힘을 꽉 줬더니 배시시 웃으면서 복근 위로 손바닥을 미끄러뜨린다. 은은한 아로마 향과 함께 따뜻하고 은근한 접촉이 내 피부를 한껏 달아오르게 한다. 나는 허벅지 위에 올라탄 그의 허리춤을 잡고 바지를 끌어내렸다. 팬티를 입지 않았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바로 말랑말랑한 엉덩이가 드러나서 순간 숨을 흡 참았다.

 “그렇게 좋냐.”
 “…완전.”

 그가 웃으며 몸을 굽혀 어깨와 목선까지 오일을 부드럽게 문지른다. 뭉친 근육이 눌리는 시원한 느낌과 함께 야릇함이 더해진다. 형의 손은 오일로 범벅이 되어 번들거린다. 그 손으로 내 어깨를 지나 다시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한다. 가슴팍 위를 넓게 문지르다가, 젖꼭지를 장난스럽게 건드려서 나도 모르게 움찔하게 만들고, 그러다가 갈비뼈와 윗배를 간지럽히듯 미끄러진다. 복근에 있는 모양을 하나하나 손끝을 세워 덧그리다가 배꼽 주위를 배회한다. 그리고 조금 더 아래로, 좀 더 아래로, 그리고 조금 더.

 “윽…. 너무 좋아.”

 형이 두 손으로 내 것을 잡는다. 손가락을 마구 움직이며 주무르는 통에 정신이 다 혼미하다. 뽑아낼 듯 쑥쑥 잡아 올리기도 하고, 다섯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두드리기도 한다. 손바닥을 선단에 대고 문지르는 통에 찌릿한 느낌이 들어 나도 모르게 배에 힘이 들어간다. 현란한 손놀림으로 내 것을 함부로 희롱하더니 낮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 네 표정 진짜 예뻐 정국아.”

 그 와중에도 제일 좋은 건, 내게 사랑을 실컷 표현하는 그의 목소리.

 “어떤 표정인데?”
 “인상 쓰면서 입술 무는 거. 좋을 때 나오는 표정. 진짜 예쁘고 섹시해. 콘서트에서도 그런 표정 지으면, 음… 막…”
 “막 뭐?”
 “…우리 잘 때 생각나.”

 나는 팔을 뻗어 그의 금발 안에 손가락을 끼워 넣고 가까이 당긴다. 형의 몸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며 두 입술이 만난다. 그의 손에 잡혀 있는 아래의 감촉도 좋지만, 뜨거워진 몸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게 더 좋은 날도 있다. 시간이 갈수록 형은 내게 더 많이 표현한다. 솔직하고 예쁜 말과 마음이 가득 담긴 행동으로. 그래서 이렇게 작은 몸짓에도 내가 벅차오르는 걸까.

 정신없고 복잡한 내 공간에 당신의 향기가 가득 찬다. 오늘도 우리는 이렇게 천장과 가까이 닿은 곳에서 사랑을 나눈다. 등이 배길 만큼 딱딱하고 불편한 매트리스도, 몸을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철제 프레임의 소리도 다 괜찮게 만든다.

 낭만이라는 건, 그런 것이다.





 101. Love yourself



 ’DNA’ 컴백 전후로 프리 러트가 지나갔다.

 형은 하루에 두 번씩 꼭 내게 주사를 놔주며 보살폈다. 약효가 떨어지는 시간을 나보다 더 잘 아는 것 같다. 덕분에 세포가 들끓는 괴로움은 아주 조금만 견디면 되었다. 점점 요령이 생긴 건지 주사약을 채우는 것도, 살갗을 소독한 후 내 허벅지를 찰싹 때리며 바늘을 찔러 넣는 것도 여유가 생겼다. 그의 머리통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충만한 감정이 들었다. 박지민의 사랑 방식은 늘 나를 감동케 한다.

 “잘 참았어요. 전정국 어린이.”

 우린 울지 않는다. 이런 것 때문에 눈물 흘리지 않기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내가 견뎌야 하는 일주일은 그에게 나의 존재를 가득 심어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사이클이 같아진 우리는 서로 다른 방법으로 서로에게 필요가 된다. 프리 사이클을 거칠 때마다 사랑이 한 뼘씩 더 자란다. 더 자랄 것이 없을 만큼 큰마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매일 더 사랑하게 되는 기적을 체험하는 중이다.

 러트와 히트가 같이 왔을 때마다 우리는 형들이 비워준 숙소 안에서 사랑을 나눴다. 이제 멤버들은 우리의 사이클이 두 달에 한 번 비교적 정확한 날짜에 온다는 걸 알고 있다. 나는 도저히 그런 걸 가타부타 설명할 성격이 못 되지만, 박지민은 나와 달리 그런 면에 있어서 강하다. 그게 우리의 사이클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의미라서 나는 가만히 누워 있다가도 피식 웃음이 새곤 했다. 우리처럼 행복한 돌연변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언제 한번 태형이 형에게 조심스레 물은 적 있다.

 ‘혹시 지민이 형이 뭐라고 얘기해줬어요?’

 문득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형은 대체 어떻게 우리의 발정을 설명했을까.

 ‘두 달에 한 번 충전해야 한다고 했어. 무슨 충전이냐고 했더니 사랑충전이래. 나 너무 닭살 돋아서 발 사이즈가 10mm 줄었잖아. 신발이 약간 다 커.’
 ‘아…….’
 ‘충전하기 전엔 너가 주사도 맞아야한다고 했어. 혹시 휴지통에서 주사기를 봐도 놀라지 말라고. 무슨 주사냐고 했더니 정국이가 건강한 알파가 되는 주사라고 했어. 어휴, 그거 야한 거 맞지?’
 ‘…….’
 ‘근데 정국이가 사랑을 많이 받으면 아픈 주사를 안 맞아도 된다고 했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대로 형들한테 알려줬지. 내가 석진 형한테 그걸 말해줬고, 석진 형은 남준 형한테 말해줬고, 남준 형은 윤기 형한테, 윤기 형은 호석 형한테 알려주고.’
 ‘아 그때 톡방에 그래서….’

 몇 달 전쯤에 톡방에 갑자기 형들의 릴레이가 열렸었다. 시작은 태형이 형이었고, 다른 형들도 줄지어 닭살 돋는 메시지를 날렸다. 다들 뜬금없이 나를 놀리려고 하는 건가 싶어서 무시했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간다.  


  김태형  정국아 사랑해ㅋㅋ
  김석진  사랑한다 막내야!!
  김남준  정국아 사랑해
  민윤기  나도 사랑함
  정호석  울 사랑둥이~ 형도 사랑해~~
  김석진  훈훈하구만
  김석진  이런 게 인류의 사랑이지
  김남준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됨
  김태형  저도 사랑한다고 해주세여
  정호석  ㅋㅋㅋㅋ그래 탱이도 사랑해~~
  김석진  난 충전하는 날 약속 잡아놨어
  김태형  어디 가여?
  김석진  지니어스랩
  민윤기  ?
  정호석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숙소 화장실 안에서, 거실에서, 내 방에서, 자유롭게 몸을 붙인다. 심지어 힘이 넘치는 바람에 형을 그대로 안아들고 선 채로 삽입하기도 했다. 우리는 마음껏 서로에게 페로몬을 쏟아 부으며 뒹군다. 둘 다 다이어트를 하느라 체력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때까지 사랑을 나눴다.

 사랑의 크기만큼이나 욕망의 무게는 더해진다. 우리는 감당할 수 없을 지경까지 서로를 향해 몰아쳤다. 계속되는 사정에 몸을 늘어뜨리고 있다가도 가까운 곳에서 풀풀 풍겨오는 체향을 맡으면 한계까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들었다. 그런 식으로 한 번 한 번 차곡차곡 쌓이게 되니 나중에 가서는 몸 안에 있는 모든 액체가 다 빠져나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형의 얇은 턱선과 옴폭 파인 귀밑 각, 그리고 더 가늘어진 다리와 허리를 만지며 하나로 겹쳐진 몸을 떼어낼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밭은 숨을 몰아쉰다.

 “나… 이제 못해….”

 조금 전의 섹스에서 먼저 올라탄 건 형이었다.

 “나도 이제 못해.”
 “우응…. 씻기도 귀찮다. 몸이 마비된 것 같아.”
 “지민아…. 우리 그냥 이대로 잘까?”
 “형들 기절시키고 싶어?”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우리가 뒹굴고 있는 곳은 얇은 이불 하나만 깔아놓은 소파 위다. 나는 지친 몸을 일으켜 형의 몸을 번쩍 들어 안는다. 늘 가볍다고 생각했던 형의 몸이 오늘은 천근만근이다. 내가 끄응차, 하는 소리를 내자 형은 내 볼을 한 손으로 부여잡고 꽉 눌러서 이상한 얼굴을 만든다.

 “전정국, 늙지 마.”

 또 웃기는 말을 해서 나를 푸스스 웃음 짓게 한다.

 어느덧 야심한 시각. 슬슬 형들이 귀가할 시간이 가까워진다. 우리는 욕조에 함께 들어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푸욱 담갔다가, 말랑말랑하고 나른해진 몸으로 폭신한 형의 침대에 함께 눕는다. 얇은 이불을 가슴팍까지 끌어다 덮어주려는 순간, 갑자기 그가 윗몸을 벌떡 일으킨다.

 “왜?”
 “까먹을 뻔했네.”

 그리곤 손을 뻗어 침대 옆 첫 번째 서랍장에서 약통을 꺼낸다. 사후피임제 한 알을 꺼내서 입 안에 쏙 넣고 텀블러 안에 있는 물을 꿀꺽꿀꺽 마신다. 벌써 세 번의 사이클을 겪는 동안 그는 일부러 내가 보는 앞에서 그렇게 했다. 그게 나의 불안을 앗아가려는 노력임을 알고 있다.

 나는 그런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조용히 끌어당겨 안는다. 갈아입은 티셔츠에서 좋은 향기가 난다. 형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비비다가 천천히 마른 아랫배로 다가간다. 티셔츠 안에 머리통을 집어넣고 판판한 아랫배 언저리에 가만히 입을 맞춘다. 그러면 그는 고요하게 내 뒤통수를 쓰다듬으며 낮게 웃음소리를 낸다.

 울지 않으니 강해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사이클의 마지막 날, 우리는 어제와 똑같이 무수히 많은 시간을 서로의 몸에 집중했다. 절절 끓었던 발정이 해소되어 정신이 돌아오면 경건한 의식처럼 그가 내 앞에서 약을 먹고, 나는 그의 배에 입을 맞춰주고. 그렇게 다른 날과 똑같은 마지막 날로 마무리되는 줄 알았다.

 “짠.”

 형이 서랍 안에서 봉제인형을 꺼냈다.

 “이게 뭐예요?”
 “팬한테 선물 받은 거.”

 커다랗고 동그란 눈, 입술 아래의 점, DNA 뮤비에서 내가 입었던 의상을 입고 있는…. 그건 나를 닮은 한 뼘 크기의 인형이었다. 팬이 형에게 내 인형을 선물했다는 사실이 웃겨서 흐흥, 웃고 말았다.

 “안녕, 난 전정국이야.”

 침대 등받이에 비스듬히 기대고 누워있는 내 다리 위에 인형을 척 올리더니 좌우로 흔들며 인형극 하듯 인사한다.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참고 인형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형이 뭘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워서 맞장구를 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응, 안녕.”

 손가락으로 인형의 손을 잡고 악수하듯 흔들어주자, 인형이 부끄럽다는 듯 짧은 팔로 입을 가린다.

 “전정국 실물이 더 잘생겼잖아?”
 “큭…. 얘가 전정국이라면서.”
 “아, 들어봐.”
 “알겠어요.”

 형이 내 허벅지를 툭 치며 핀잔을 한다. 나는 잠자코 이 유치한 인형극을 들어주기로 했다. 인형이 종종걸음으로 내 다리를 타고 점점 기어 올라온다.

 “전정국 실물을 보니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
 “응, 해봐.”
 “요즘 네가 행복해 보여.”
 “…….”

 내 아랫배 위에 올라탄 인형이 내 대답을 구하듯 고개를 두 번 까딱인다. 나는 입술을 꾹 말아 물고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인형을 붙잡고 있는 당신의 손이 조금 떨려오는 것 같다.

 “너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 누구야?”
 “…있어. 그런 사람.”
 “그 사람도 행복하겠다. 너 때문에.”
 “응. 그럴 거라고 생각해.”

 인형이 내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더니 내 볼에 입을 맞추듯 짧은 접촉을 하곤 다시 뒷걸음친다.

 “나 전정국은….”
 “…….”
 “전정국을 사랑해.”

 나는 당신의 말에 조용히 다시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기분 좋다는 듯 인형이 뱅그르르 두 바퀴를 귀엽게 돈다. 그리곤 다리 위에 가만히 올라가 있는 내 손등 위로 영차 올라선다.

 “너 전정국도… 전정국을 사랑해?”
 “…….”

 그 질문은 당신이 내게 묻고 싶은 말이었다. 내 자신을 사랑하고 있느냐고. 아프지 않느냐고. 이제는 좀 괜찮은 거냐고.

 “응…. 그런 것 같아.”

 왜 목이 메는 걸까. 큼큼, 나는 헛기침을 하며 눈을 내리깔았다. 그러자 나를 닮은 인형이 내 팔을 타고 기어 올라와 시야 안으로 쏙 들어온다.

 “우리 정국이는 여전히 눈물이 많네.”
 “…나 안 울었어.”

 고집스러운 내 대답에 인형이 얼굴로 다가와 콧등 옆과 뺨을 부드럽게 비벼온다.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유치한 인형극으로 나를 단번에 울리는 당신의 마법이 신기하다. 복잡 미묘한 감정의 늪으로 나를 끌어당긴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늪이 아니라 호수였다. 아주 맑고 투명해서 다 씻어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호수.

 “맞아. 너 안 울었어.”
 “…….”
 “우리 정국이 안 울었어.”

 결국 그 말에 나는 바보처럼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쏟고 만다. 왜 우는 건지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정국아, 사랑해.”

 그게 당신의 마음 때문이라는 것 하나는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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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퐁민  | 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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춉춉  | 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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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  | 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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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영  | 190611   
랠리님..... ㅠ 보다가 찔끔 우러버렸어요 ㅜㅠㅠㅠㅠ.... 진짜 인형극 하나로도 사람 울리는 지미니... 과연 진심이 가득한 마음에서 우라나오는 한마디 한마디니까 그렇게 정국이 속을 건드는 거겠죠 ㅠ 이 둘이 너무 찡하고 애틋하구 그렇네요... 이거 쓰시는 랠리님두 함께 감정서모가 심하셨을 것 같아요... ㅠ 많이 고생하셨어요! 이런 글 감사해요...❤
April  | 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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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울희  | 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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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kle  | 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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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 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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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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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미꾹꾸  | 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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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 19061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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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jin  | 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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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츄  | 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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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  | 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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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ki7  | 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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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루  | 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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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  | 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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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차돌  | 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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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  | 190611   
아늬...ㅠㅜㅠㅠㅜㅜㅠ 실제있던 일이랑 겹쳐서 서사가 이어지니까 넘 몰입감 쩐다......하...ㅠㅠㅠㅜ 진심 보면서 이게사실일 거 같고 그래요!!!!!엉엉엉
palettemini  |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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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가비  |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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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hs1002  | 19061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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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키  |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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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되어줄께  |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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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KM  |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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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찜영사해  |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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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1004  |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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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짐니  |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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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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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간행복해  |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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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m  |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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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kyo  |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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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in  |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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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한봄  |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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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케익  | 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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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르  | 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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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yot  | 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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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침침  | 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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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꾸  | 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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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미  | 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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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밍  | 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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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공주  | 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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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 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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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 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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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ybee05  | 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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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람  | 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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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a  | 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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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 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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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꾹  | 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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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  | 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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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이민이  | 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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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맘  | 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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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리얼  | 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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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아누나라고불러봐  | 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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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사  | 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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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미야  | 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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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 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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윰윰  | 1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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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르르  |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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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엔  | 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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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민사  | 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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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쩌는망개짐  | 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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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 1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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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 190701   
비환상문학보고도 엄청 눈물흘렸는데
아징짜 어트케요 울컥하게하는 랠리님의글 진짜 어쩜 좋아여😭😭😭😭😭😭😭😭😭😭😭😭😭😭😭
뽀잉  | 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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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꾸정꾸  | 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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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두잇  | 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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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 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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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  |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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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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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망개  | 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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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 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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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꾹  | 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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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트루다  | 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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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 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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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in  | 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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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리  | 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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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  | 1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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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꼴찌 댕댕이  | 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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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침  | 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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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  | 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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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ietmoi  | 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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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기꾸깆  | 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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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국민러  | 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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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  | 1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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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찜  | 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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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니조아23  | 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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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notic  | 1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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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강양이  | 1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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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침영원히사랑하자  | 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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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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