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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애 5 랠리 씀


아는 애
5















  눈을 떠 시계를 보니 한낮이었다. 고개를 돌리자 김태형의 얼굴이 보였다. 언제부터 눈을 뜨고 있었는지 가만히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정돈되지 않은 눈꺼풀 위로 겹겹이 생긴 쌍꺼풀이 보였다. 크게 몇 번 눈을 껌뻑인 녀석이 입 꼬리를 올려 웃었다.

  “잘 잤어?”

  다정하게 물어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김태형은 아침이나 밤이나 새벽이나 변함없이 잘생겼다. 붓기도 없는 게 꼭 전정국 같아.

  “수업.”
  “…….”
  “재꼈네.”

  내 말에 김태형이 큰 손으로 제 이마를 감싸고 웃었다. 아… 미쳤다, 하며 낮게 중얼거리는 걸 보니 지난밤 술을 많이 마시긴 한 모양이다. 김태형이 눈을 질끈 감으며 이마를 여러 번 때렸다. 새벽에 있었던 일들이 기억 난 걸까. 나는 또다시 그 얘기를 꺼내기가 뭐해서 녀석이 하는 행동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한참 낮은 괴성을 내뱉으며 괴로워하던 김태형이 조금 상기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커다란 눈동자가 직선으로 맞부딪쳐온다.

  “어제 좀 그랬지, 나.”
  “…기억은 나고?”
  “응.”
  “다?”
  “응.”

  유감이네, 하고 장난치듯 던지자 김태형이 내 얼굴 위로 손바닥을 덮었다.

  “나 운 거 비밀이야. 알았지?”
  “그래. 지민이한텐 말 안 할게.”
  “응. 진짜 비밀. 내가 걔 좋아하거든 엄청.”

  김태형의 말에 또 다시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몸에 힘이 빠졌다. 내 얼굴을 가리고 있는 손가락을 하나하나 떼어내자 물기를 그새 머금고 있는 녀석의 눈동자가 보였다. 또 운다. 왜 내 주위 녀석들은 하나 같이 눈물이 많은 거야? 물론 나도 포함.

  “비밀이라더니….”
  “엉 진짜 비밀이야. 지금 운 것도.”
  “울보.”
  “키스해도 돼?”
  “안 돼.”
  “응.”

  청개구리처럼 입술을 부딪쳐온다. 술 냄새가 잔잔하게 남아 있었다. 김태형의 혀가 들어오지 않았다. 녀석의 손이 내 머리통을 감싸고, 입술만 오물거리며 움직였다. 입술 안쪽 살을 비비며 고개를 꺾어온다. 숨을 쉴 때마다 김태형의 숨과 섞였다. 감은 눈이 보였다. 녀석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나는 잠시 뒤 김태형의 가슴팍을 살짝 밀어냈다. 녀석이 금방 떨어져 나갔다. 둘 다 입술이 바싹 말라있었다.

  “양치 안 해서 그냥 뽀뽀만.”  
  “태형아.”
  “왜. 냄새 났어?”

  김태형이 나를 빤히 바라본다. 나는 느낄 수 있었다. 김태형은 내가 무슨 말을 할지 분명 알고 있다는 걸.

  “나 정국이 다시 만나.”
  “그럼 양치하고 올게.”
  “어제도 정국이랑 잤고…”
  “내 칫솔 있나?”
  “휴… 김태형.”

  김태형이 몸을 일으키다 말고 멈췄다.

  “…말 하지 마.”

  그리곤 내 위에 올라탔다. 나는 쏟아질 듯 내려다보는 김태형의 눈빛에 다시 또 할 말을 잃었다. 오늘도 역시 제자리였다.

  “무섭다고 했잖아. 알고 싶지 않아.”
  “너…”
  “죄책감 갖지 마. 내가 혼자 너 좋아하는 거야.”
  “태형아.”

  그게 아냐. 내가 너한테 흔들린 게 문제란 말이야.

  “맞잖아. 내가 너무 달라붙어서 그래.”
  “어떻게…”
  “너가 착해서 거절 못하는 거잖아.”
  “왜 나한테….”

  대체 왜.

  김태형이 내게 무게를 더하며 엉켜왔다. 누워있는 내 몸을 부둥켜안고 뺨을 부빈다. 녀석이 내 베개에 얼굴을 처박았다. 어깨 뒤에서 웅웅거리는 김태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열은 내렸네. 아직 미열은 있어. 몸이 따끈따끈해. 하며 다른 말을 줄줄 잇는다. 김태형 역시 우리의 사이를 무어라 정의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사실 정의를 하는 순간 끝나버릴 관계였다. 우리가 친구가 아니라고 하는 순간, 같이 있어선 안 된다는 걸 둘 다 잘 알고 있으니까. 말 한마디로 바뀐다는 게 우습기도 하다. 뭐라고 말하든, 우리가 보통의 친구끼린 하지 않는 짓을 한다는 건 변함없는데 말이다.

  나는 김태형이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무서워. 그냥 모르고 있을래. 네가 오고 싶을 때 와, 나한테. 지민아, 나 그만할까? 너가 가라고 하면 갈게. 오지 말라고 하면 앞으로 안 올게. 지민아. 내가 널 정말 많이 좋아하나봐. 지민아. 지민아….

  숨이 막혔다. 어떻게 하면 좋지. 다 망가져버렸어. 전정국이 날 버려둔 사이에…. 그런데 이걸 다 전정국 탓으로 돌리기엔 내 잘못이 어마어마했다.

  “난 너 옆에 오래 있고 싶어.”
  “…….”
  “계속 너 이뻐하게 해주라.”

  돌아버리겠다. 진짜로….





*






  어느새 6월이 됐고, 정신을 차려보니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었다. 김태형과 나 사이는 변한 게 없었다. 여전히 나는 이도저도 아닌 태도로 김태형을 대했고, 녀석은 매일 한 번은 꼭 내게 입을 맞추려 했다. 반은 밀어냈고, 또 반은 못 이긴 척 받아들였다. 김태형과 친구 이상의 행동을 해선 안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쉽지 않았다. 이미 터버린 행동들을 갈무리할 방법은 모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죄책감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건 전정국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아주 오랜만에 함께 잠자리를 한 이후로, 또다시 전정국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서운한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겁이 났다. 회사에서 우리가 어떤 사이인지 안다는 그 한 문장이 나를 억눌렀다. 절대로 그에게 먼저 연락하지 못하도록 말이다. 혹시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는 두렵고, 외로웠다.

  김태형에게 자꾸만 흔들리는 게 지독한 외로움 때문인가. 머리를 쥐어짜며 생각해보았다. 내 마음이지만 도무지 내 것이 아닌 것 같다. 나는 여전히 전정국을 너무 사랑하고, 걱정 하고, 그리워했다. 다만 손에 잡히지 않는 게 문제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존재…. 가끔은 내가 아이돌 팬클럽과 다른 게 뭘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틈을 채워주고 있는 게 김태형이라는 건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연인에게 하듯 등 뒤에서 끌어안거나, 뺨을 붙여오며 말을 걸거나, 갑작스럽게 볼에 입을 맞추는 행동들은 마치 내가 달콤한 연애를 하고 있단 착각을 불러왔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 평범한 연애를 하듯 하루하루를 산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내가 김태형을 완전히 밀어낼 수 없는 이유는 충분했다.



  아, 달라진 게 하나 있었다. 김태형은 더 이상 내 자취방에서 자지 않았다. 전정국과 내가 함께 밤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였다. 우리 집에서 함께 공부를 하다가도 늦은 시간이 되면 조용히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다. 가려고? 하고 물으면 입 꼬리를 길게 당겨 웃으며 가방을 챙겼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집이 멀어 가기 싫다며 찡찡거리던 게 불과 몇 달 전이었다.

  “그냥 자고 가지? 내일 시험이잖아.”
  “큰일 날 소리 하지 마.”
  “뭐래….”

  김태형을 버스정류장까지 바래다주며 나란히 걸었다. 내 슬리퍼가 바닥에 직직 끌리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시간이 어느덧 자정을 향하고 있었다.

  “지민아, 넌 나를 너무 순진하게 보는 경향이 있어.”
  “뭐? 푸핫…”
  “네 옆에서 자는 게 얼마나 고통인지 넌 모를 거야.”
  “변태냐?”
  “나 상상력 풍부하잖아.”

  김태형이 능청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참나. 무슨 상상을 그렇게 해?”
  “너가 남자친구랑 침대에 있는 상상.”
  “…….”
  “그런 야한 상상이 들어. 네 침대만 보면.”

  나는 뭐라고 더 대꾸하지 못하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러니까 자고가라고 하지 마. 또 그러면 확 그냥, 막….”

  김태형이 콧잔등에 주름을 만들며 장난스럽게 내게 어흥- 하는 포즈를 보였다. 마치 잡아먹을 듯이 양 손을 들어 내 볼을 잡아당기곤 다시 길을 걷는다.

  막차가 도착했다. 사람이 없는 버스에 오르는 녀석의 뒷모습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터덜터덜 걸어 창가에 앉은 김태형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입을 크게 움직여 ‘내일 봐.’하며 웃는다. 속도 없는 자식. 나는 걔의 환한 얼굴을 보며 함께 손을 흔들었다. 치익 소리와 함께 버스가 출발했고, 나는 그 찰나에 어두워지는 김태형의 얼굴을 발견하고 만다. 감추려거든 끝까지 감추던가.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속없는 놈처럼 굴 거면 끝까지 들키지나 말지. 나는 멀어지는 버스의 뒷모습을 보며 복잡한 감정을 통 추스를 수가 없어 한숨을 움큼 내뱉었다.



  더운 밤공기를 맞으며 집 앞에 도착했다. 건물 현관 번호를 누르고 있는데 갑자기 어둠속에서 인영이 튀어나와 나를 끌어안았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내가 몸부림치며 으악 소리를 냈다. 너무 놀라 소리가 오히려 안으로 먹혀들어갔다. 심장이 쿵쿵 뛰었다. 나를 벽으로 바짝 밀어붙인 인영이 내 얼굴을 부여잡았다. 그리곤 내 입술에 쪽 하고 뽀뽀를 했다.

  “하… 전정국.”

  맥이 탁 빠져서 허탈하게 웃었다. 볼 캡을 쓴 전정국이 나를 내려다보며 귀엽게 웃고 있었다.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아 쿵- 쿵- 울려댔다.

  “서프라이즈!”
  “나 심장마비 걸리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키스하면 심장 다시 뛸 걸?”
  “소리 지를 뻔했잖아.”

  오랜만에 본 전정국은 더 뽀얗게 빛났다. 그 비현실적인 외모에 어이없는 웃음이 터졌다. 전정국이 나를 뒤에서 끌어안고는 어깨에 턱을 걸쳤다. 그리곤 귓가에 빨리 들어가자- 하며 재촉했다. 나는 등에 녀석을 매단 채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등에서 전정국의 심장이 뛰는 게 느껴졌다.

  집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전정국이 깊게 입을 맞춰왔다. 따뜻한 입술이 맞닿고, 말캉한 혀가 들어왔다. 익숙한 체향이 났다. 달달한 혀끝과, 그에게서 나는 숨 냄새. 소름끼치게 흥분되는 그 향기. 우리는 신발장에 선 채로 한참이나 쪽쪽거리며 키스했다.

  “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어….”

  입술을 뗀 전정국이 애기처럼 말끝을 늘이며 내게 귀여움을 떨었다.

  “어떻게 나왔어? 연락 안 돼서 답답했어.”
  “미안해. 폰 또 뺏길까봐 못 꺼냈어.”
  “뺏겼었어?”
  “응.”

  전정국의 말을 듣자 한숨이 터졌다. 그간 내가 모르던 일들이 얼마나 더 많은 걸까. 짐작도 안 갔다. 너는 왜 내게 계속 말해주지 않는 걸까. 다음에, 나중에, 이런 말들로 미루는 거야 왜.

  “그런 얘긴 나중에. 못 보면 죽을 것 같아서 나왔어.”
  “들키면 어쩌려구….”
  “아아… 자고 가고 싶다.”

  전정국이 나를 꽉 끌어안고 침대로 몸을 움직였다. 심장이 격하게 쿵쿵거렸다. 오랜만에 본 그가 너무 좋아서. 마음껏 볼 수 없다는 게 애틋해서, 기약 없는 이별을 금방 또 해야 해서.

  나는 그의 몸 위에 엎드린 채로 가슴팍 위에 턱을 가만히 올려놓았다. 전정국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준다. 꿈이라고 생각할 만큼 좋았다. 말랑말랑한 입술끼리 닿았다가, 뗐다가, 입에 머금고 오물거렸다가… 한참을 쪽쪽거렸다.

  전정국의 새까만 눈동자를 내려다보았다. 아무렇게나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서 바보 같이 헤헤 웃는다. 내가 널 좋아하는 만큼 너도 날 좋아하고 있을까. 그 마음이 정말 여전해? 너도 나를 못 보는 하루하루가 숨 막히고 힘들어? 내 생각만 하면 가슴에 얹힌 것처럼 답답하고 슬퍼?

  “정국아.”
  “응.”

  언제까지 이렇게 사귀어야 하는 걸까?

  “정국아….”
  “…응.”

  네가 더 이상 아이돌이 아닐 때까지? 그게 언제인데?

  “너 행복하지?”

  널 사랑하니까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말야.

  “가수 된 거, 후회 안 해?”
  “…으음.”

  내심 네 입에서 후회한다는 말이 나왔으면 했어.

  “후회 안 해.”

  후회하지 않는단 네 말이 왜 이렇게 서운한지 모르겠어.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보다. 정국아 미안해. 나 너무 이기적이고 나빴지.

  “지민아… 자고 갈까?”
  “응.”
  “아니, 해뜨기 전까지만.”
  “응.”
  “아니다. 딱 두 시간만….”
  “응.”

  나는 전정국이 더 말을 하지 못하도록 입술을 덮쳐 물었다. 다시 정성스럽게 키스했다. 몸이 달아오르고 숨이 거칠어지는 솔직한 그의 반응이 몸서리칠 정도로 좋았다. 전정국의 목 줄기, 쇄골, 탄탄한 가슴, 딱딱한 뱃가죽과 골반을 지나며 입을 맞춰주었다. 그의 버클을 풀고 속옷을 내려 벌써 단단하게 부풀어 있는 것을 꺼냈다. 손에 쥐고 입 안에 머금는다. 전정국의 탄성을 들으며 더 열심히 입술을 움직인다.

  어떠한 행위로 위로받을 수 있다면 뭐라도 하겠다. 우릴 힘들게 하는 걸 해소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할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어떤 방법도 답이 될 수 없단 걸 알고 있다. 전정국이 유명인인 이상, 평범하게 애정을 나누는 연인관계는 영영 가망이 없다. 그걸 감수하느냐, 견디지 못해 떠나느냐는 온전히 내게 달린 것이다.  

  조금 억울했다.
  기회는 전정국이 주고, 선택의 부담은 내게 있다는 것이.





*






  기말고사가 끝났다. 나는 김태형보다 먼저 종강을 했다. 일찍 끝나서 카페에 죽치고 있는 나를 찾아온 김태형이 아직 시험 하나가 남았다며 울상을 지었다. 나는 녀석의 맞은편에 앉아 빨대만 휘휘 저었다. 김태형은 한참 책장을 넘기며 시험공부를 하다가, 내가 신경 쓰였는지 책을 덮었다.

  “왜? 공부 더 하지.”
  “방학 때 뭐 할 거야?”
  “글쎄… 계획 없는데.”

  사실 방학이라는 걸 생각도 안 해봤다. 잘 풀리지 않는 연애 사 속에서 다른 무언가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바다 놀러가자.”
  “그래.”
  “진짜지?”
  “응.”

  어차피 정국이랑은 못 가니까, 그런 데에.

  “너 너무 쉽게 승낙하는 거 아니야?”
  “뭘?”
  “단둘이 여행가는 게 무슨 의민지 몰라?”
  “헛소리 한다 또.”

  능청스럽게 웃는 김태형에게 꿀밤을 먹여주곤 카페 소파에 몸을 깊게 묻었다. 그때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반사적으로 새 폰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이내 실망하고 만다. 전정국의 연락이 아니었다. 나는 밤낮 구분 없이 어쩌다 한 번 오는 전정국의 연락을 오매불망 기다리느라 온 몸의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내 폰을 꺼내들자 모르는 번호가 액정에 떠 있었다.

  전화를 받았다. 그리곤 폰 너머로 들리는 말에 심장이 쿵 떨어졌다. 내가 놀라서 대답을 못하고 있자 김태형이 내 눈치를 살핀다. 나는 예상치 못한 사람의 전화에 잔뜩 언 채로 손을 떨었다.

  - 정국이 매니접니다.





*






  남자는 자신을 전정국의 매니저라고 소개했다. 전정국이 연습생 시절부터 함께 지냈다고 덧붙였다. 회사에서 전정국과 나의 사이를 안다는 사실을 미리 들어서인지, 그가 내게 왜 만나자고 했는지 충분히 짐작됐다. 카페에서 마주한 매니저는 조금 위협적으로 커다란 덩치를 가지고 있었고, 말투는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상냥한 편이었다. 그가 상냥한 목소리로 내게 그랬다.

  정국이랑 만나지 말아줄래?

  “제가 왜 그래야 해요?”

  예상했던 이야기라서 별로 놀라진 않았다. 오히려 드라마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만 만나라는 말이 어디 아무나 들을 수 있는 말인가? 그만큼 내 남자친구 전정국은 특별한 인물이구나, 하고 다시금 깨달았다.

  “이렇게 하다간 정국이 오래 못 가.”

  왜요. 왜 오래 못 가는데요. 나는 물었다. 그러자 그가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그걸 몰라서 물어? 하고.

  “연습생 때부터 남자 사귀는 거 알고 있었어.”
  “네.”
  “공연 후 이탈, 숙소 이탈, 파파라치, 협박, 감시.”
  “…….”
  “무시무시하지? 이거 다 근래에 정국이한테 해당되는 얘기야.”

  그가 점잖게 말을 이었다.

  “이 바닥 좁아. 말 돌면 끝도 없고, 보는 눈도 많고.”
  “네.”
  “회사에서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소리야.”

  정국이 이제 막 데뷔했잖아. 정국이 지금 회사 간판이야. 신경 많이 쓰고 있단 거지. 정국이 연습생 때부터 지켜봐서 알지? 걔가 얼마나 독하게 준비했는지. 그거 다 물거품 만들래? 안타까워서 그래. 너희같이 어린 나이에 사랑타령 하다가 후회하는 애들 많이 봤어. 몇 년만 지나봐. 정국이 자식 땅을 친다고.

  쏟아지는 말에 정신이 멍했다.

  우리가 뭘 그렇게……..

  “저흰 그냥 가끔 얼굴 보고… 그러기만 하면 되는 건데….”

  뭘 그렇게 잘못한 걸까요.
  얼굴 한 번, 연락 한 번 마음대로 못하며 만났는데.

  “알아. 근데 잘 생각해봐. 정국이 같은 애들은 많아.”

  키우려면 얼마든지 키워. 너 때문에 정국이 버리는 카드 만들래? 그럼 나중에 정국이가 후회 안할까. 너희가 얼마나 더 만날 것 같아. 정국이 인생 네가 책임질 수 있어? 정국이 버려지면 너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나긋나긋하게 묻는 말들은 끔찍했다. 협박보다 더 무서웠다. 아직 어린 내게 ‘인생’이라던가, ‘책임’이라던가 하는 단어들은 묵직하게 다가왔다. 전정국이 버려질 수도 있다고? 그가 어떤 것을 예상하고 말하는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다만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겠구나. 매니저의 목소리에서 전정국을 향한 걱정이 뚝뚝 묻어났다.

  ‘가수 된 거, 후회 안 해?’
  ‘후회 안 해.’

  전정국의 표정과 목소리가 떠올랐다. 나는 가수가 되고 싶었던 너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네가 얼마나 힘든 연습생 생활을 했는지. 네가 얼마나 꿈을 이루고 싶어 했는지. 데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너는 우리의 관계가 어긋나고 힘겨워도 가수가 된 걸 후회하지 않았다.

  “정국이를 누구보다 아껴서 그러는 거야.”
  “…….”
  “제발. 부탁 좀 할게.”

  정국이는 그냥 TV로 만나.
  그리고 나중에, 나중에 만나. 그때도 정국이가 좋으면.





*






  태형아 나 어떻게 해?

  지민아….

  어떻게 해야 하지?

  ……걘 너를 외롭게 할 거야.










가람  | 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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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캉  | 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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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 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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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너구너  | 1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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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vm2244  | 18011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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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  | 18011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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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메진  | 1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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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J  | 1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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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  | 1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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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 1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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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습작  | 180116  삭제
오늘에서야 아는 애를 다 정독했어요. 완결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못 참고 그만 봐버렸네요. 아는 애 정말 재미있어요. 보면서 감정이입해서 속상하기도 한데, 각각 캐릭터들 마음이 전부 이해가 되네요.. 누구 하나 미워할 수도 없어요. 랠리님의 필력은 감정이 생생한 글에 특히나 빛나는 것 같아요. 1인칭을 참 잘 쓰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3인칭도 잘 쓰시지만요.. 뭐라고 말해야할지 더 모르겠지만..가끔씩 랠리님 홈에 들어오면 새로운 글들이 쌓여있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이런 고퀄리티의 글을 무료로 본다는 게 정말 죄송스러울 정도입니다. 오래오래 글 써주셨으면 한다는 염치없는 부탁을 드려보고 싶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춤추는희망  | 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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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 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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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봄날  | 180118  삭제
아 ㅠㅠ 랠리님 아는애 진짜 기다렸어요 ㅠㅠ 아는애 나올때마다 곱씹고 싶어서 1편부터 다시보고 해요 ㅋㅋㅋㅋㅋ 1~4편은 외울 지경입니다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보라합니다!!!♥
피터팬  | 18021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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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 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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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 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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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원  | 1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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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망개  | 18052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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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주영  | 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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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  | 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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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빠레  | 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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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함께하면  | 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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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얼  | 18122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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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  | 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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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선  | 1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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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  | 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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쩰맄  | 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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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0velykm  | 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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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둥이  | 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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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blue  | 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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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스  | 1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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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 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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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아줌마  | 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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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모랑주  | 1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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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뱌  | 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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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  | 190428  삭제
그동안 연성 많이 봐왔는데 랠리님 글은 자꾸 끌어당기네요 멤버쉽이 아닌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왜이제서야 알아버린걸까요 ㅡㅜ
침침  | 19042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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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담  | 1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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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니미니  | 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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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작  | 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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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돌이  | 1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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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소금  | 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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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molo  | 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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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찜  | 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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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브  | 1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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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큐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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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프랄린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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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꾸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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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슥히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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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트  | 19051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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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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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핀장미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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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미미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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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미니  |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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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  | 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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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큐  | 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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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박이  | 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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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o  | 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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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  | 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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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유  | 190516   
아 진짜 너무 마음이 미어져요 ㅠㅠㅠ 지민이에게 감정이입이 ㅠㅠㅠ 궁금해서 계속 읽게 돼요 ㅠㅠ 너무 재밌어요!!! 랠리님 감사합니다!!!
미니지  | 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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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  | 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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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도리  | 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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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뿌우  | 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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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냥이  | 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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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ho  | 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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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삼  | 1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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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N  | 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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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ana  | 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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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밍  | 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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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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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아누나라고불러봐  | 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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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한 토끼  | 190624   
지민이ㅜㅜ어떡해야 할까요ㅜㅜㅜㅜ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민이ㅜㅜ넘 감정이입 되네요ㅜㅜ
작가님~ 필력 정말 최고세요!!
peony1013  | 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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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꾸꾸  | 1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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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세상  | 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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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  | 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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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  | 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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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jmogog7  | 190719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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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쿠헨  | 190721   
읽으면서 감상남기고 싶은데 그러면 사랑고백만 하다 끝날것 같아서 생각을 고른다음 감상 남기려고 해요.
그래도 뭔가 기승전 랠리님 찬양이 될것 같은... 나중에도 좋으면 만나라는말 복선이었으면 좋겠고 지민이
의 마음은 어찌될지 일단은 어떤선택을 하든 너무 힘들고 아픈상태라 응원해주고 싶은게 커요. 좋은글 써주
셔서 감사합니다.
솜솜  | 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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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8  | 19072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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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  | 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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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늘바랄  | 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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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니짐니  | 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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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기꾸깆  | 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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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나  | 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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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핸슨  | 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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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파  | 190809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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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3  | 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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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침  | 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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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 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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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 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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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치미  | 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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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 19090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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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en  | 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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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팡  | 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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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notic  | 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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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미미  | 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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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  | 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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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양말  | 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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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yu  | 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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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하하  | 191009   
매니저 미워요 ㅠㅠㅠㅠㅠㅠ
임당이  | 191030   
다 안타깝네요 ㅠ 안그래도 불안해하는데
지민이가 정국이를 포기할수밖에 없게 만드네요.ㅠㅠ
스터닝  | 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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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조교  | 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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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고추바사삭  | 191111   
지금처럼 뒤에서 몰래 보는 것뚜 안된답니까ㅠ_ㅠ 너무해... 사랑이 죄는 아니잖아요.. o̴̶̷᷄ ɞ o̴̶̷̥᷅...
뉴방팬  | 19121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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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lemonade  | 191216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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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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